대답해 주십시오----- 이해인 수녀님
내가 누구인가를 대답해 주십시오
죽음보다 무서운 城 안에
가슴 찢는 囚人으로
우는 내가 누구인가를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들꽃 하나 피지 않은
나의 사막에
당신은 무엇을 주시렵니까
긴 세월에도 헐릴 수 없는
견고한 城 안에
뱀처럼 꿈틀대는 죽음을 보았습니다
절망의 늪에서 몸살을 앓으며
비로소 눈뜨는 목숨의 환희
어둠의 물레가 잣는
운명의 흰 실로 옷감을 짜며
아직도 알 수 없는
당신의 대답을 기다립니다
나는 당신의 누구인가를
어둠의 주인이여
카페 게시글
이해인 수녀님
대답해 주십시오
방랑객
추천 1
조회 7
25.01.26 01:5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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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방랑개'님 한참을 머물다가 가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방랑객입네다 개가 아닙네다~ 잠결에 방문 한 모양입네다 어허허허~
오늘 하루도 무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