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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석 선생님「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뇌하며 몸부림친 처절한 삶의 기록」
-최근 ‘병은 없다’란 책을 펴내셨는데 제목이 주는 충격이 큽니다.
▲역설이다. 바른 생활로 돌아가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상징이다. 조상들은 수명은 짧았지만 건강하게 살았는데, 요즘은 병을 보듬고 살아간다. 그 차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래서 병은 없다고 한 것이다.
-‘병은 없다’에 나오는 많은 치유 사례가 감동을 줍니다.
▲사실 전화를 많이 받는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몸부림친 처절한 삶의 기록이다. 그분들은 아픔을 통해 새로 태어난 것이다. 삶은 고통 없이 꽃 피지 않는다. 특히 삶을 위협하는 커다란 병을 이겨낸 사람은 크게 성숙하여 새로운 인생을 펼칠 수 있다. 그런 점이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수십 년간 시대의 외인(外人)으로 많은 환우들을 깨우치고 질병에서 해방시켜 오셨는데 지난 세월을 돌아보신다면 어떠신가요?
▲슬픔과 즐거움이 같이 따른다. 슬픔은 자기 심신을 자기가 다스리고 스스로 소중히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상황에서 온다. ‘천지신명, 신령님의 조화로 조상을 통해 지음 받은 고귀한 생명’을 화학약품으로 살릴 수 있는가? 병원에서 하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지 살리는 것이 아니다. 서서 들어가서 지하로 나온다. 병원에 장례식장 있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그런 것을 볼 때 슬프다. 희망을 주어야 하는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잉태·태교·출산·육아 문화가 상실되어 기형아가 되고 산모도 건강하지 못하다. 사람으로 실험하는 제도권 의사들의 횡포를 보면 너무도 서글프다.
기쁠 때는 병의원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 와서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되어 참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모습을 볼 때이다. 그때의 기쁨이 에너지가 되어 살아간다. 자기 심신을 다스려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새 생명을 찾아 영원히 건강하게 생활하는 지혜를 깨닫게 될 때 가장 기쁘다.
-우주 운행의 이치와 자연을 그토록 강조하시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사람은 천지신명의 조화로 지음 받아 생명이 부여된다. 천지 부모의 품 안에서 나와서 지구라는 여관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다. 천지가 바로 자연이며, 하늘의 원기와 땅의 정기를 먹고 살아가는 인간이기에 자연의 이치를 벗어나서는 한 치도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그 품 안에서 만이 자비정신과 이웃사랑이 나온다.
-병이란 무엇이며 병이 생기는 기본 이유가 무엇인가요?
▲서양의학 맹신자들이 ‘싱겁게 먹으라’하는데 그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싱겁게 먹으면 온몸에 염증이 생기고 독소가 가득 차 무력증이 온다. 싱겁게 먹으면 물을 먹지 않게 되어 신진대사가 안되니 독소가 쌓여 만병을 부른다. 짜고 맵게 먹으면 병은 없다!
-자연치유력이란 무엇인가요?
▲자연치유력이란 병에 의해 낮아진 몸의 상태를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힘을 일컫는다. 생명을 유지하려고 하는 힘인데 면역력, 재생력, 항상성으로 나눌 수 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암 환자나 난치병 중환자라 할지라도 내 몸 안의 주치의를 강화하고 튼튼하게 스스로 키우면 살아날 수 있다. 자연치유력을 유지한다면 병은 없다. 질병 중 5%는 의사가, 95%는 자연치유력에 의해 스스로 낫게 된다. 기침, 트림, 방귀, 구토, 설사, 감기몸살, 오한, 발열 등은 독소를 내보내기 위한 자구책이며, 뛰고, 고함치는 행동은 배뇨, 배설을 도와주기 위함이며 스트레스의 해소 방법이다. 경련과 간질도 피를 돌려 몸을 살리는 발현 현상이며 자연치유력이다.
자연치유력을 되살리면 병이 낫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며, 자연치유력을 강하게 하려면 꼬이고 막히고 뒤틀린 심신을 바로잡아야 한다.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고서는 자연치유력을 키울 수 없다. 자연치유력을 최상으로 만들려면 햇빛, 공기, 물, 소금, 곡 채소(비타민)를 약으로 삼아야 한다.
-민족생활의학이란 무엇입니까?
▲사실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 그러나 비제도권 의학을 세우기 위해 붙인 이름으로 제도권 의학을 때려 부수기 위해 만든 것이다. 한마디로 ‘올곧게 사는 삶의 지혜’이다. 선현들의 지혜로 자연순환의 이치대로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생활법이다. 그것이 건강법이고 학문적으로 정리하면 의학이다.
생활이라는 말은 풀이하면 ‘살림살이’라는 것이다. 남을 살리고 내가 산다는 아주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풍토 합일(風土合一), 생체 일자(生體一者), 신토불이(身土不二) 이 모든 원리가 하나이다.
풍토에 맞는 생활을 통해 건강을 유지한다는 뜻으로 정체성과 역사관이 들어있는 말이다.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그 무엇도 안 된다. 가슴을 열어 전통 생활문화를 알고 자연의 이치에 맞게, 자연에 가깝게 살고, 하늘을 거스르지 않는다. 조상들의 생활 지혜가 곧 ‘몸 살림’이며 의학이다. 천·지·인(삼원:三元, 삼재:三才, 삼관:三官)은 삼극(三極)이며 이 셋은 하나(삼신일체三神一體)이다.
-왜 조상들은 잠자리맡에 물병을 두었는가요?
▲병은 늘 활동이 멈춘 잠자리에서 온다. 침대에서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니 산소 공급이 안 되어 병이 온다. 덥게 살면서 땀을 흘려도 물을 먹지 않아 몸에 수분이 부족한데 공급은 안 되니 자가중독을 일으켜 병으로 간다. 물을 안 먹고 염분이 부족하니 추워서 더욱 두껍게 입고 온도를 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짜게 먹고 물을 많이 먹어야 몸의 기초가 튼튼하다.
-사람들은 아프면 먼저 병원으로 가는데 서양의학의 장단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서양의학은 전쟁을 통해 시체를 해부하며 발전했다. 전쟁은 침습이며 약탈이고 살인 만행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 인도주의 정신이라며 몇몇을 살려내고자 애쓰는 존재가 또한 인간이다. 우스운 일이다. 실증 주의적 생각과 수많은 해부실험의 경험이 쌓여 서양의학은 외과적 수술과 응급조치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연재해, 천재지변, 전염성 질환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 정형외과, 치아 부전, 호흡 장애 시 산소호흡기 꽂는 것, 탈장 등을 신속히 꿰매는 것, 천공이나 기흉을 수술하는 것 등이다.
못된 행위는 전부 약물에 의지하는 것이다. 주로 식염수와 포도당에 의지한다. 투망식 검사로 병자들을 조져댄다. 몸을 기계적으로 세분화시킨 것인데 이는 할 행위가 아니다. 병을 다스려 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 공격하는 것이다. 약물, 수술, 항암제, 방사선 등으로······. 혈청검사나 초음파만 해도 다 알 수 있는데 고가의 촬영과 조직 검사를 강요하여 사람을 파김치로 만들고 환자를 폭압적으로 몰아친다. 생명이 붙어 있는 날까지 실험을 해 버린다. 통일 유기체인 몸을 기계의 부품처럼 보면 안 되고, 약물요법, 화공약품으로 균을 죽여 치료하는 것, 국부적 수술, 눈에 보이는 것에만 대처하는 것으로는 안 된다.
-서양의학에서는 싱겁게 먹으라는데 왜 짜게, 맵게 먹으라 하십니까?
▲짜게 먹지 않으면 다 염증이 걸려버린다. 염증 치료는 소금이 아니면 안 된다. 소금, 고추장, 신 김치만이 염증을 잡을 수 있다. 소금이 아니면 몸이 다 썩어버린다. 또 소금을 많이 먹으면 물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피가 맑아지고 순환이 잘 된다. 짜게만 먹어도 병이 낫는다. 맵게 먹으면 땀도 나고, 눈물구멍도 트이고, 열이 난다. 열이 올라야 사람이 산다. 짜게 맵게 먹으면 추위와 더위를 이겨낸다. 위장이 튼튼해지고 대소변이 잘 나간다. 어머니 양수가 바닷물과 염도가 같다. 몸에 염증이 생기면 신경염이 생기고 장의 연동운동이 안 되어 무력증이 올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한 좋은 소금은 독소와 오염물질을 빼내기 위해 1,000℃로 볶은 소금을 말하며, 이러한 소금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 젓갈, 김치 등을 담아 먹어야 한다.
모든 생명체는 염분 없이는 생성할 수 없다. 오늘날의 질병은 너무 싱겁게 먹어서 생긴 것이므로 반드시 좋은 소금으로 짜게, 맵게, 새콤달콤 씁쓰름하게 먹어야 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왜 곡·채식을 해야 하고 현미 오곡밥을 먹어야 합니까?
▲모든 식물은 독과 약을 가지고 있으니 섞어 먹어야 한다. 그래야 오장 오부의 구조에 맞다. 생명력 있는 5가지를 조화되게 먹고, 채소를 먹으면 괴혈병 없게 된다. 보약이다. 현미는 섬유질이 많고, 100% 영양소가 살아 있고(흰밥은 5%의 영양소), 소화·흡수가 늦으므로 혈당이 조절된다. 오행, 오미, 오색을 고루 섞으면 오장 오부에 맞는 생명의 보약이 된다.
-가공식품과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역사적으로 곡·채식에 적응해온 우리는 장이 길어 고기를 먹으면 소화·흡수가 잘 안된다. 그리고 공장식 사육에 따른 고기 자체의 질이 낮다. 가축은 개만 육식이고 다 초식인데, 골분 등 성장 촉진제, 항생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으로 키운다. 광우병은 인간에게 주는 하늘의 경고이다. 가공식은 보관하고 맛을 내기 위해 첨가물이 안 들어갈 수가 없다. 가공하면 생명력 없어진다. 모든 것은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고기 1kg을 만들기 위해서는 곡물 9kg이 들어간다. 굶주리는 지구촌 형제들을 생각하면 육식을 자제하는 것이 마땅하다. 기업형 축산에서 나오는 가축들의 트림과 배설물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23%에 이른다고 하니 환경을 위해서도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공식품과 고기를 멀리하고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빚어진 발효식품을 먹는 것은 우리 몸 안의 주치의인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단식의 가장 큰 효과는 무엇입니까?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데 다 비워버리니 마음이 편해버린다. 얽매임에서 해방이 되고 너그러워지게 된다. 욕심부릴 것도 없어지고, 정신의 혁명이 생긴다. 본연의 양심으로 돌아가 버린다. 퍽퍽 우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절실했고 그 상태에서 해방되었다는 표현인 것이다. 복수(腹水)가 찼을 때 단식하면 빠지는데 감사의 말 빼고 무엇이 남겠는가? 반면 간사한 것이 또 사람이다. 병이 나으면 예전의 고통과 아픔, 감사의 마음을 잃어버린다.
단식도 자극의 일종이다. 음식을 먹으면 노폐물이 나오는데 몸에 쌓인 노폐물을 처리할 때 단식이 아니면 완전히 청소가 안 된다. 단식을 하면 지방과 단백질 공급이 안 되어 이상세포가 말라죽게 된다. 죽염 먹고 단식해버리면 균들이 다 굶어 죽어 버린다. 충들도 더러운 것이 없으니 먹고 살 것이 없어 다 빠져나가 버린다. 결핵균도 피가 맑으면 굶어 죽어 버린다.
단식은 심신이 조화되는 자기발견의 수련과정이기도 하다. 자극요법이라야 감각과 지각이 뚜렷해진다. 추위와 배고픔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자극이다.
-단식으로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설사제를 먹으면서 나시스같은 독약을 먹고 단식을 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 변을 잘 봐야 하는데 그런 근본 문제를 해결하여 몸을 온전히 살리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상업 목적으로 단기간에 몇 kg 빼는 식으로 대중을 현혹하고, 거기에 혹하여 빠져드니 안타까운 현실이다.
만일 당분 공급이 없이 단식을 하면 전해질이 빠지고 저혈당에 걸려 버린다. 그래서 산야초발효액과 오곡 조청, 죽염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조치 없이 ‘무조건 굶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행동이다. 미용을 위해 생명을 내거는 무모한 행동은 즉시 그만둬야 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지방흡입술을 하고 위를 잘라내는 못된 행위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
-생채식이 필요한 이유와 주의할 점은 무엇입니까?
▲몸이 약한 사람은 흡수를 잘 못할 수 있다. 장이 늘어진 사람들이다. 소장이 짧은 사람들(빼빼한 사람들)은 다소 힘이 들 수 있다. 결핵 등 소모성 질환(당뇨, 결핵, 간염 등)은 회복을 한 뒤 생채식을 해야 한다. 밥상 이상 보약이 있나?, 그 자체로 약이 된다. 생채식을 해야 몸을 깨끗이 할 수 있다. 피를 맑게 하니 체질을 완전히 바꾼다. 생채식은 찬 음식이므로 체온이 1℃쯤 떨어진다. 섬유질이 많고 수분이 많아 설사가 나온다. 큰 상관은 없으나 계속되면 마그밀이나 상쾌 효소를 안 먹으면 된다. 양파, 마늘, 생강, 고추, 무, 비파 잎 등 열을 내주는 뿌리 음식과 발효음식 등으로 맵고 짜게 먹어야 체온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뿌리채소와 잎채소를 골고루 먹어야 음양의 조화를 기할 수 있다. 잎(찬 음식)은 음, 뿌리가 양(더운 음식)이다.
채소만으로는 산소 공급이 부족하므로 소금과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짜고 맵게 먹으면 아무 탈이 없다. 처음에는 즙이나 범벅으로 먹어야 많이 먹을 수 있다. 병약자는 어린아이처럼 먹어야 한다. 많이 먹으면 죽는다.
-건강과 산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산소가 부족하면 제일 먼저 뇌세포가 죽어버리고 세포들이 살 수가 없다. 또한 몸에서 연소가 안 된다. 병원의 무균실은 사람을 죽이는 곳이다. 균이 없는 곳은 사람도 살 수 없는 곳이다. 전염은 없다. 짜고 맵게 먹으면 비타민C도 잘 공급되어 괴혈병이 없어서 전염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