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누님 어머니 세대는
영자 순자 옥자 숙자 명자 혜자
유독
이름끝에 子자가 많다.
일설에 의하면
왜정시대 창씨개명
영향 이라고 하는데
그럴듯 하다.
준코(순자)에이코(영자)하루코(춘자)등
17세 춘자 누나가
우리집에 올때가
제비 5~6살 어렸을때다.
제비 조부님은 시골 부농
부친은
요소. 용성인비등
ㅇㅇ화학 비료 회사 창업자
덕분에
제비는 종로 묘동에서 살아
쌍잠자리 빨래줄에 재주피는
초가을 저녁무렵
검정 고무신 단발머리
하루코 (춘자) 누이가
옷보따리 가슴에 안고
작은 숙모님과
할머니께 인사 드리고 나와서
어린 제비에게도 미소를
하루코 춘자 누나는
촌스럽기는 해도
웃을때 마다 보이는
반듯한 하얀치아들이
너무 고와서 순진해 보여
춘자 하루코 누나는
제비를 유독 이뻐해
제비가 잠을 못 자고
칭얼 거리며 보채면
제비가
잠 들때까지 안고 업어 주는데
하루코 춘자 누나의
가슴과 등이
유난히 포근하고 편안 했었다.
제비가
저녁밥때가 지나도록
만화가게에서 안 오면
김밥을 썰어 와서
만화 보고 있는
제비 입 에다 하나씩 넣어주고
끝까지 기다렸다가
업고 집으로
대단한 인내심 소유자
하루코 춘자 누나는
원래는
비료회사 식당에서 일 했었으나
성실하고 부지런함이 눈에 들어
숙모님이 제비집으로 모셔온것
어린 제비 데리고
많이 돌아 다녔는데
동대문 시장 가다가
전차를 타 보자고
전차가 신기 했나보다
저 남쪽나라 시골 출신
하루코 춘자 누나는
전차도 처음이고
영화구경도 난생 처음
길거리 벽보에
열녀문 신영균
영화 포스터도 유심히
공중전화도 괴물
창경원 동물원도 신기
춘자누나
빨래.청소 집안 일 하면서도
틈틈히
제비를 업고 가끔 노래를 하는데
등에 대고 들으면
고향을 그리워 하는 가락이라서
애절함이 전해지고
듣다보면 어느새
스르르 제비 고개가 떨어져
꿈나라로
제비집안은
종손 종가라서 제사 차례를
자주 지내야 하고
제사 모시는 날은
시골집으로
시골집에 갈때는
춘자 누나도 함께
동행 할때가 종종 있어
국민학교 2학년
추석날 저녁 이였나보다.
제비 열이나고 몸살감기
춘자 누나가
제비를 들쳐업고
마을 정자쪽으로 걸으며
또
그 노래를 부르는데
오늘따라
울림이 더 리얼하고 센치해
사공은 어데가고
홀로잠든 저 목선아
물새도 잠든바다
깜박이는 저등대야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지
오늘따라
더 처량하게 부른다.
하루코 춘자누나는
열일곱살 부터
스물 여덟살까지
제비와 함께 살다가
우리동네 쌀집 아저씨와
결혼 했는데
제비는
하루코 춘자누나로 부터
여자는 한달에 한번 반갑지 않은
손님 접대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쌀집 아저씨보다
제비가 먼저
하루코 춘자 누나의 두 가슴을
오랜세월 독점으로
만지고 주무르며 함께
잠을 잔 셈이다.
하루코 춘자 누나는
쌀집 아저씨와
고향으로 가서
목욕탕 사장님이 되었는데
시집 가던날 저녁
제비를 끌어 안고
"우리 아가를 두고 우째 간다냐
우째 간다냐
이쁜 각시 만나 잘 살아아제"
제비와
하루코 누나는
밤새도록
이별이 아쉬워
춘자 누나를 뺏어가는
쌀집 아저씨가
정말 밉고 싫어
제비는
춘자 하루코 はるこ 누나가
생각 날 때면
캬바레 가서
춘자 누나가 부르던 노래
반주 음악에 춤을 추고
그리워 했었는데
지금은
연주 하는 사람도 없고
잊혀진
추억의 노래가 되었다
임 없는 무정 항구
돌아서는 이별 항구
물새도 잠든 바다
깜박이는 저 등대야
뱃고동 울 적마다
파도소리 칠 적마다
몇 번을 울었더냐 몇 번을 울었더냐
목포에 달밤
https://youtu.be/jB4eScccVl4?si=OgLooYFzzTchdwe_
첫댓글 굳 잼나요 첨듣는 노래 🎵
옛날
캬바레서 듣던 음악 입니다.
이미자 원곡
ㅡㅡㅡㅡㅡ
https://youtu.be/VMD1OCaljY4?si=6iGhMgts2VLPXyDN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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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똥차게
리듬타게 흐는
가락 이구믄유
감성이 풍푸한 춤꾼들만
리드미컬한 웨이브가
흔들 살랑
퐁짝 풍풍
즐기는 가락 이쥬
ㅎㅎ
ㅡㅡㅡㅡㅡ
https://youtu.be/wWhmyB-drv0?si=MRD5N_0-OzVRSotA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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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딩동뎅
정답 맞쥬
똑소리가 나네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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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나게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육정문
정말
제비
하셨나요?
궁금하네요ㅎㅎ
@연이.
제비족
제비
180도 다른말 입니다.
저는
제비족이 아니라
제비 였습니다.
하하
네에. 무슨 뜻인지 압니다
늘즐춤 하십시오
저는 몇년전 부터
복지관에서
실버
지르박 부르스를
배우고 있어요 나이들어 운동으로요 아주 기다려져요
파트너는
체인징예요
이방에 오니 육정문과 달콤님의
주고 받는
대화가
재미있어서
꼭 들려갑니다
글을 읽는게
즐거워요 ㅎㅎ
영구차
기다리는 나이가 되면
추억 이야기 나누며
경로당에서
시간 보내는 격이지요.
추억 이야기
함께 풀어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