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인 각계각층 '개인 2000명-단체 150여개'… 최대규모 자유우파단체 출범
"주사파 청와대 참모들 즉각 해임 및 김명수 대법원장·문무일 검찰총장·윤석열 서울지검장 사퇴 촉구"
"좌파정권과 노조에 장악된 언론이 편파보도 계속하면 퇴출운동 전개"
PenN, '3.1절 범국민대회' 이어 비상국민회의 출정대회 실시간 현장중계
자유민주진영의 범(汎)국민 연합체인 '대한민국수호 비상국민회의(약칭 비상국민회의)'가 20일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2시간30분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대규모 창립대회 및 출정대회를 열고 공식출범했다.
비상국민회의에는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자유우파 성향 지도급 인사와 시민들이 대거 발기인이나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범우파를 아우르고 결집하는 핵심 단체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2000명의 발기인과 1000명 이상의 일반 시민 등 모두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홀이 수용할 수 있는 1000명을 훌쩍 넘긴 총 3000명의 인원이 운집(雲集)하면서 세종문화회관 1층 전체가 가득 찼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은 주변 도로에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비상국민회의에서 준비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세종홀 내부 상황을 확인했다.
비상국민회의 창립대회는 발기인 공동대표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박 전 의장은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겠다는 일념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신 여러분들, 값 있는 시간을 "들어보자”며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고 신영복은 통일혁명당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전복하려고 했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전 의장은 "지금은 종북주사파가 청와대를 점령했다“며 "(文 정권이) 더 교만해지고 악랄해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오늘 이 모임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발기인인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나침반도 없이 북쪽으로 흘러가는 국가적 위기에 처했다”며 “우리의 임무는 대한민국이라는 땅에 다시 도착하기 위해 닻을 내려야 하며 모두 힘을 합해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보자”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한 식당에서 열린 9명 우파 지도급 인사들의 시국 토론회가 출발점이 된 비상국민회의는 9일 창립 준비회의에 35명이 참가했고 16일 발기인대회에는 137명이 참석했다. 창립 준비회의와 발기인대회가 펜앤드마이크(PenN)를 통해 비중있게 보도된 뒤 발기인 및 회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시민이 급증했다. 현재 개인 발기인은 2000명을 넘어섰고 150개 시민사회단체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고 비상국민회의 측은 밝혔다.
8인의 발기인 공동대표 중 한 명인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는 비상국민회의를 대표해 창립 선언문을 낭독했다. 김 대표는 창립 선언문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건국 70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고 대한민국을 적화하려고 남침과 테러를 자행해온 북한이 드디어 핵무기를 완성했는데 우리는 내부에서 먼저 무너지고 있다”며 “정권을 떠받치는 광범위한 좌파세력은 사회 전반에 걸쳐 체제변혁과 국가파괴를 진행하고 있는데 언론이 권력을 싸고 도는 바람에 다수 국민은 이런 실상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의 정체성, 국가안보, 국가의 도덕성, 국가경제발전의 기틀 등 4가지를 파괴하고 있다”며 “오늘 출범하는 비상국민회의는 문 정권의 국가파괴를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대표인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는 “우리 보수도 바뀌어야 나라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기 국가 원로님들이 많이 계신데 원로님들만의 힘으로 되는 건 아니고 나라를 사랑하시는 모든 시민께서 정말 적극적으로 몸을 바쳐서 합심해서 같이 일해야만 어떤 나라를 지키는 조그만 보루라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8인의 공동대표를 대신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전 위원은 “나라가 위기인데 언론의 ‘문비어천가’ 때문에 국민들이 환각증에 사로잡혀 있다”며 “리설주가 생글생글 웃고, 김영철이 넥타이를 메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김정일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쇼’를 하니 다수 국민이 진짜 핵이 없어지는 줄 알고 마약에 취해있다”고 말했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평화협정은 한미동맹을 파괴하는 것이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베르사유 조약·독소불가침조약·일소중립화조약 등 역사적으로 맺어졌던 평화협정은 어김없이 깨졌고 북한은 흑심을 가지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무수한 도발을 감행했고, 핵만 해도 여섯 차례 파기했는데 무엇을 믿고 평화협정을 맺느냐"고 말했다.
또 김 전 원장은 "남조선 혁명을 통해 남한 사회를 흔들고 연방제 통일을 이뤄 주최통일로 가는 게 바뀌지 않은 북한의 대남전략"이라며 "북한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는데, 왜 대한민국만 김칫국을 마시냐"고 덧붙였다. 김 전 원장은 평화협정을 맺어서는 안되는 이유로 ▲역사적으로 평화협정이 자주 파괴됐다는 점 ▲북한의 대남(對南) 전략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과 서울대환경대학원 박사과정 중인 문지현 씨, 바른사회시민회의 박주희 정책실장이 '애국 시민의 외침'을 밝혔다. 이어 정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와 나일훈 역사두길포럼 기획본부장, 이문경 3·1운동기념사업회 공동의장은 비상국민회의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문재인 정권의 문제점과 비상국민회의의 저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겼다. 북한에 대한 현 정부의 잘못된 자세와 미국과의 동맹을 등한시하는 외교 노선을 지적하고 좌파 노조권력이 장악한 언론과 교육, 법원, 검찰, 경찰, 노동,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훼손에 대한 문제점이 포함됐다.
특히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국가파괴 행위를 계속한다면 정권퇴출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김일성 주체사상파 운동권 출신 핵심 보좌관을 해임하지 않으면 이들 용공 주사파들을 전원 국가전복 모의범으로 간주하고 이들을 국민의 힘으로 축출할 것을 결의했다.
또 현재 다수 언론이 좌파 정권과 좌파 노조권력에 장악돼 있다고 진단하고 방송 신문 통신 등 언론기관들이 편파적 언론행위를 계속한다면 온 국민과 더불어 반민주 반국민 언론 퇴출 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비상국민회의는 이날 창립대회를 통해 북한의 핵 포기와 억류된 인민들의 해방, 반대한민국적 개헌안의 철회, 주체사상을 지닌 대통령 본인과 정부 인사들의 반성, 공공성을 잃은 방송의 정상화, 왜곡된 역사교과서 교체, 탈원전 정책의 폐지, 공무원 증원 중단,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문무일 검찰총장과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 사퇴 등을 문재인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김문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저는 오늘 희망을 보았다“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오늘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첫 걸음을 뗐다“고 말했고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비상국민회의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는 뭉쳐 나갈것“이라며 ”반드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비상국민회의는 8인의 공동대표단이 이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기승 전 대법관 △최성규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서지문 고려대명예교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계성 구국포럼 공동대표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 등이 8인의 공동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문단은 노재봉 전 국무총리, 장경순 국가원로회의의장, 김동길 한민족원로회 공동의장, 이종구 전 국방부장관, 류태영 한국청소년미래재단 이사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송정숙 전 보사부장관,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남시욱 전 세종포럼 이사장, 권영해 전 국정원장, 신구범 전 제주지사 13명의 원로다. 또 비상국민회의에 참여하는 각 단체장 대표 100명은 비상자문단으로 위촉됐다.
발기인으로는 150개 단체와 전·현직 사회 지도자를 비롯해 정계, 학계, 언론계, 법조계, 전직 고위 공직자및 군(軍)간부, 시민사회단체장, 직능대표, 시민 등 개인 2000명이 참여했다. 또 건국회 국민행동본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대한민국ROTC구국동지회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육해공군해병대예비역대령연합회 육사총구국동지회 육군3사관학교 구국동지회 자유수호국민운동본부 태극기행동본부 해병대전우전국총연맹 등 150개 단체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발기인 중 정계 관계 군(軍)출신 인사로는 곽영달 전 의원(전 공군사관학교 교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충경 전 외교관,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김희상 전 대통령 국방보좌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박성효 전 의원(자유한국당),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백선엽 예비역 4성 장군, 송영선 전 의원(자유한국당),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심재철 국회부의장, 염돈재 전 국정원차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재춘 전 주러시아 대사, 이정린 전 국방부차관, 이종구 전 국방부장관, 장경순 국가원로회의 의장, 장태평 전 농림부장관, 정영구 전 주우루과이 대사, 정원식 전 국무총리, 정진호 전 주아르헨티나 대사, 조원일 전 주베트남 대사, 조춘구 전 한국자원재생공사 사장, 최광 전 보건복지부장관, 최병구 전 주노르웨이 대사,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성명 가나다 순) 등이 포함됐다.
학계, 언론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 고영주 변호사,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회장, 김도형 한림대 교수, 김범수 미래한국 발행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김성욱 리버티헤럴드 대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김용삼 전 월간조선 편집장, 김일두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회장, 김정호 전 연세대 교수, 김철홍 장신대 교수, 김효선 건국이념보급회 사무총장, 남시욱 전 세종포럼 이사장(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도준호 전 조선일보 기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박기봉 비봉출판사 대표,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 배병휴 전 경제풍월 대표, 복거일 문화미래포럼 대표,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신백훈 박사, 안병직 전 서울대 교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양영태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겸 치과의사(전 대통령 치과주치의), 유자효 언론인 겸 시인,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전 서울대 교수),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 이주영 전 건국대 부총장, 이춘근 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성희 리버티코리아포스트 이사, 정재화 ROTC 애국동지회 사무총장, 제성호 중앙대 교수, 조성환 경기대 교수, 조영기 고려대 교수, 조우석 KBS 이사, 조평세 고려대 트루스 포럼 대표, 추부진 언론인 겸 목회자(전 대통령실 정무수석 홍보기획 비서관), 최용권 선진통일건국연합 공동대표,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탈북자),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 원장, 홍관희 전 안보전략연구소장 등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PenN은 3월 1일 '3.1절 범국민대회'에 이어 20일 열린 대한민국수호 비상국민회의 창립대회 및 출정대회의 전모를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중계했다. PenN은 이달 9일 열린 비상국민회의 출범을 위한 준비모임을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보도한 데 이어 16일 창립 발기인대회도 현장취재를 통해 충실하게 보도한 바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