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10일
어린이집에서 사찰이 있는 산으로 소풍을 떠난
모영광 군은 당시 생후 26개월이었다.
어린이집에 등원한지
5일 만에 떠난 소풍에서 모영광 군이 실종됐다.
어린이집 아이들, 그리고
누나와 함께 부산의 한 사찰로 소풍을 떠난
모영광 군은 그날 오후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어 버린 것이다.
사찰 관계자는,
"유치원 선생님이 올라와서
아이가 없어졌다고 했다. 제가 직접 112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모영광 군의 어머니는,
"선생님이 아이를 찾을만큼 찾았는데도
없어져서 연락 드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사방이 나무로 빼곡하게 둘러싸인
사찰에서 모영광은 그대로 모습을 감췄다.
어머니는,
"누나는 어린이집에 가고 영광이가 누나를 하루종일 기다렸다.
누나만 가면 따라가고 싶어서 너무 울었다.
기저귀도 다 떼고 발달도 좋고 이해력도 좋아서
어린이집에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등원하고 5일 만에 소풍을 갔다.
따라가겠다고 했더니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그날 영광이가 가기 싫은 얼굴을 했는데
그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며 속상해했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19년이 지난 지금도
모영광 군을 애타게 찾고 있다..
실종 신고 이후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다.
사찰 내부 및 주변은 물론 사찰이 위치한
산 전체를 군부대까지 출동해 수색했다.
아이가 사찰 주변의 산속으로 무심코 들어갔다가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제일 커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수일간 이어진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찰로 통하는 등산로 주변에는 철조망도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길을 일탈해
무작정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았다.
그리고 당시 영광 군을 산속이 아닌
마을에서 보았다는 목격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에 가족들은 누군가에 의한 납치를 의심했다.
그리고 이런 의심에는
아이들이 방문한 사찰이 아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남아선호 사상에 의해
남자아이들의 유괴 사건도 많았기에
가족들은 이러한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정성들여 기도하면 아이를 못 갖던 사람들도
아이게 생기게 해주는 불상과
스님의 신력이 있다고 소문났던 절이었다.
마침 모영광 군이 소풍을 갔던 날에도 신자들이 모여
불공을 올리는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체 누가 영광 군을 데려간 것일까....
제작진은 전문가들과 함께
몇 가지 의혹에 대해 짚어보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영광 군
그렇다면 이는 면식범의 범행이 아닐까 하는 것.
당시 어린이집 원장이었던 윤씨는,
'그알'제작진을 만나자 눈물을 보였다.
윤씨는 "그 후로 몇 년 동안 죽고만 싶었다.
웃는 것도 그러면 안 될 것 같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 안 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윤씨는 "아이들에게 물을 주고 영광이를 찾는데
영광이만 없어졌다"고 말했다.
<보조교사의 의혹>
당시 어린이집의 보조교사에 관한 의혹이 있었다.
소풍 장소로 사찰을 정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보조교사 때문이었던 것.
그리고 가족들은 보조교사가 영광 군을 찾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태도도 의아해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그에게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당시 보조교사)
"그 일로 제 삶이 다 망가졌다"고 말했다.
당시 재혼을 하며 부산으로 이사를 온 이씨는
"처음에는 요트 경기장에 가자고 했는데
바다는 위험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남편이랑 자주 다녔던 등산로를 추천했던 거다.
아는 장소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날 사찰에 왔던 사람에게 차량 납치를 당했을 가능성>
마지막으로 영광 군을 보았다는 제보자와
영광 군의 누나는 영광 군이
화장실에 가는 길에 있다가 사라졌다고 기억했다.
모영광 군과 같은 유치원에 다녔다는
한 제보자는 오래된 기억을 꺼냈다.
제보자는 "당시 영광이가 같이 놀다가
혼자 화장실 쪽으로 간 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모영광 군의 누나도 최면을 통해
"영광이가 혼자서 화장실 쪽으로 뛰어갔다"고
증언한 바가 있다.
당시 보조교사 이씨가 화장실에 들렀다고
증언한 바에 따르면 모영광 군이 선생님을
따라 가다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에 전문가는
물을 뜨러 가는 보조교사의 뒤를 따르던 영광 군이
어느 순간 길을 잃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누군가가 있었다면 정황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충분히 차량 납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모영광군을 목격한 것 같다는 주민이 등장했다.
모영광군을 모격한 것 같다는 주민은
"아랫마을에서 모영광 군을 닮은 아이가
회색 탑블레이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봤다"며
"우리가 같이 놀아주고 집에 데려다주려고
집을 물었는데 대답을 안 하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모영광군의 사진을 보고
"아파트에 닮은 아이가 살았다"고 증언해
모영광 군이라 확답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제작진은 사찰을 찾은 신도 중
누군가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통해 신도 명단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특이점은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초기 수사 문제점>
영광 군의 가족들은 최초 신고 당시
경찰에서 영광 군을 미아로 분류하며
초기 수사가 미진했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당시 미아로 분류하며 수사가
진행되는 바람에 골든 타임을 놓쳐버렸던 것.
그리고 전문가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따져보아
실종 장소에 와보았고 그 장소가 익숙한 사람이
납치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당시 실종 약 한 달 후
수신자 부담 전화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수화기 너머로 아빠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에 가족들은 영광 군의 목소리라 확신하고
경찰에 수사를 부탁했다.
그러나 해운대의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걸려왔던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제작진은 당시 통화 음성 분석을 통해
전화를 통해 들려온 목소리가
실제 영광 군의 목소리인지 알아보았다.
분석결과 100점만점에 77점.
90점 이상일 때는 동일인, 50점 이하는
다른 사람으로 분류되는데
77점은 아주 애매한 점수였다.
이에 전문가는 주위가 시끄럽고
고주파가 나오면서
음성 분석이 어려웠음을 밝혔다.
제작진은 19년이 지난 지금도
영광 군이 돌아오길 간절하게 바라는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21살이 된
모영광군의 모습은 어떨지 그려보기로 했다.
영광 군의 어린 시절 사진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타일 트랜스퍼 기술을
적용해 현재의 영광이 얼굴을 재현했다.
(스타일 트랜스퍼-나이 변화에 대한 특성을 학습하는 AI기법)
많은 데이터와 샘플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 10만 명의
사진을 확보해 정확도를 높였다고 한다.
그렇게 제작된 스타일 트랜스퍼 모델이
길거리 대형 전광판에 걸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영광이 돌아오길 바랐다.
또한 영광 군의 어린 시절 목소리를
현재의 목소리로 구현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서울과 부산 곳곳에 성인이 된
모영광 군의 모습을 공개하며
그를 아는 누군가, 혹은 자신이 모영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한 해 한 해 버티다 보면 만날 수 있을 거 같다.
영광이가 엄마 꼭 기다려줘라고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언제까지고 돌아올 아들을 기다리겠다는
영광 군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장나라, 박보검 등 유명인들과 함께
내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는
모영광 군을 찾아내기 위해 21살이 된
모영광 군과 눈을 맞춰달라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출처-그것이 알고싶다 네티즌 수사대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sbstvdocu
첫댓글 부산에 사시는 분들은 모르는 분이 없으실 정도라던데ㅠㅠ
보면서 너무 슬펐네요.
확실히 어딘가에서 살아있을 것같음,, 방송보니 편집에서도 그런게 강하게 느껴졌음
저 시기에 어린이집 다니는 나이였는데 모영광이란 이름은 살면서 한번도 안잊혀짐 동네도 그렇게 멀지 않은곳이라서..
납치 당한건가?
납치로 추정이 됩니다.
이름 되게 많이들어본듯
납치가 가족들 협박해서 돈 뜯어내려는게 목적이라 보통 골든타임 놓치면 살해되는 경우가 많다는데 저 경우는 실종된 장소가 아들 낳게 해달라는 기도로 유명한 사찰인데다 이후 모영광군 부모님이 방송에 나오셔서 살아있는지 생사만 알려달라 호소한뒤 며칠지나지 않아 모영광군 목소리라 의심되는 전화도 왔다죠.. 즉, 어딘가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을 확률이 크다 여겨져요
ㄷㅅ
진짜 미스테리한 실종이네....ㅠㅠ
헐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