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식개선 교육 등 여전히 부족
용인시, 지상버스 도입 3개 특례시 못 미쳐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매년 장애인 차별 철폐 등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장애인과 불가분 관계다.
용인시에 생활하는 장애인 역시 전체 인구 증가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1년 9월 기준으로 용인에는 총 3만5600여명의 장애인이 있다.
하지만 충북 옥천면 전체 인구가 5만명을 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3만명이란 수는
소규모 자치단체 전체 인구의 60%를 넘을 만큼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그만큼 용인시가 장애인 맞춤형 복지 정책을 더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인시 장애 없는 시회 만들기 위한 도전
용인시가 장애인 복지와 관련해 그간 더딘 걸음을 보인 것은 아니다.
경기통계에 올라온 자료만 보더라도 각 자치단체에 있는 장애인 생활시설은 용인시가 도대 특례시와 비교해
시설수가 약간 많거나 비슷한 규모다.
2018년 자러진 제7대 전국동시지방 선거에서는 2명의 장애 여성 의원이 용인시의회에 입성했다.
이은경 의원은 장애인 가정 내 전기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재해 예방지원 근거를 마련하고자
용인시 장애인가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표 발의했다.
또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경비 지원 근거 마련 및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용인시 장애인 체육 진흥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등을 대표발의 했다.
명지선 의원은 코로나19 장애인 대응 매뉴얼 마련을 촉구, '용인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 음역 결과 장애인식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나타난 바 있다'며
인식개선사업 예산의 증액 편성 등 적극적인 인식개선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그만큼 용인시가 장애 없는 사회에 한걸음 더 나가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대도시 용인시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장애인식개선 과제 절실
우선 장애인이 불편함을 느끼는 사회적 시선 문제는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와 장애인 인권교육에 대한 부재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 초증학교에서는 계단을 올라가고 있던 장애 학생에게 비장애인 학생이 빨리 올라가라며 다그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사단법인 사람연대 용인시지부 조현아 지부장은 '장애에 대한 교육이 부족해 배려를 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사례는 좋은 보가가 될 수 있다.
성남은 2012년 7월 2일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장애인권리증진센터(이하 센터)를 열었다.
센터에는 매년 약 500여명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 학교, 기업 등에 장애, 장애인 인권교육에 있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용인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시선 등을 개선하려면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타 도시에는 센터가 있지만 용인에는 없어 전문교육을 하는 곳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상과의 만남 첫걸음, 장애인이동권 용인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목소리가 연일 매체에 등장하고 있어 화제다.
용인시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으로 교통약자콜택시를 도입, 총 72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용인시정연구원 박성준 연구원이 발표한 '용인시장애인이동권실태조사'를 보면 수원시(90), 성남시(80), 고양시(78)와
비교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사고로 인해 다리에 후천적 장애가 생긴 김모씨는 '저상버스는 계단이 없어서 타고 내릴 때 훨씬 수월한 편'이라면서
'버스를 기다릴 땐 늘 저상버스가 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저상버스를 늘려가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증차 계획을 밝혔다.
용인시는 올해 장애인 복지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142억원 늘렸다.
하지만 대부분 고정비용으로 신규 발굴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용인시정연구원 박성준 연구원은 '매 해 용인시 장애인구수는 증가하고 있고, 65세 이상 고령층도 계속 늘어나는 만큼
장애인 이동 관련 서비스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애인들은 용인시가 110만 용인특례시만 홍보할 것이 아니라
4만명에 육박한 장애인이 일상에서 차별없이 생활하는 공동체 용인을 만들기 위해 의지를 다질 때라고 지적했다. 김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