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달의 송년회 날이라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건만 고속도로 진입로부터 꼬리를 문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평소에 막히지 않던 구간까지 모든곳이 정체 되어 앞 차의 번호판만 뚫어져라 보고 있다.
약속시간에 늦을까봐 조바심내는 나의 마음과 달리 도로는 접촉 사고, 고장 차량 등으로 인해 도로인지 주차장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이고 앞차는 또 왜 그리도 천천히 가는지.
옛날 중국의 황제만 갈수 있는 산으로 일반인들은 갈수가 없어 중국의 5대 명산에 들지 않았다는 ‘황산’이라는 상호의 중국식 레스토랑에 들어서니 검은색이 바탕이 되고 황금색 글자가 특이한 고급스런 실내 장식과 중국풍의 직원들 옷차림이 이채롭다.
한시간 일찍 퇴근해서 넉넉하게 도착한 전창수님 가족과 역시 화명동 주민인 김수상님 가족,멀리 대전에서 송년회 참석을 위해 아침에 부산에 오셨다는 최봉익님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계시고 류승관, 고안나님은 횡단보도에서 만나 식당에 같이 들어갔다.
목달의 다대포 이벤트 참가자이시며 유일한 목표 달성자이신 이상금 회장님이 오셔서 어른들만으로 한쪽 테이블, 아이들만으로 한쪽 테이블을 따로 정해서 자리를 잡았다.
음식이 나오기전 간단히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이상금 회장님이 들려 주신 우스개 소리 시리즈에 웃음이 넘친다.
" 첫사랑이 잘 살면 배가 아프고
첫사랑이 못 살면 가슴이 아프고
첫사랑이 나와 살면 머리가 아프다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들은 나라의 아들
입사해서 일 잘하는 아들은 회사의 아들
결혼해서 싹싹한 아들은 사돈집 아들
백수는 내 아들 “
백양터널 너머에 사시는 김도수님과 김상효님이 도착해서 별도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얼마 되지 않아 목달 송년회를 위해 일년에 몇 번 되지 않는 정장을 하신 김성동님이 부부 동반해서 도착하신다.
기름진 음식에 어울리는 알콜도수 56도 ‘이과두주’의 짜릿함이 목구멍에서부터 온몸으로 전해지면서 금새 부지기와 김성동님의 얼굴은 발그레함을 넘어 불이 난듯 빨갛고,
최봉익님의 극진한 사랑의 호출을 받은 우한석 홍보팀장님이 멀리 금정체육공원에서 양산을 거쳐 한걸음에 달려와 자리를 잡고, 목달의 원조 멤버이셨다는 김광호님과 목달에서 금달로 바뀐이후 한번도 오지 못했다는 최욱준님이 함께 들어오셔서 한참을 올려다 보았다.(키가 장난이 아닙니다)
역시 깔끔한 정장차림의 하원종님과 강덕희님이 연이어 들어오시니 김수상님 짓궂게도 “ 두분이 부부십니까? ” 라는 농담을 던지고, 드디어 요 며칠 계속 철야하시느라 얼굴이 핼쓱한 민경식 목달지기님이 정식 출입문이 아닌 벽장사이로 등장하였다.(우리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벽쪽의 문이 열리는지)
도기정님 부부와 강진아님이 급한 일로 참석하지 못한채, 목달에서는 유일하게 민경식지기님을 말로서 제압(?)하고 다대포 뒷풀이에서 확실하게 효마클 공식(?)사회자로 자리매김한 김수상님의 진행으로 참석인사들 모두가 덕담과 한해동안의 소회를 밝히면서 목달 송년회 밤은 점차 무르익어 가고,
항상 빈손으로 오지 못하는 참 좋은 습관(?)을 가진 우한석님이 송년회에 어울리는 샴페인을 가져와 유리를 가장한 멋진 플라스틱잔으로 모두가 한 순배 하고나니 오래 사귄 친구들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더욱 빛이난다.
회장님의 제안으로 참석한 아이들에게도 발언기회를 주자
시키지도 않았는데 부지기의 막내가 성큼 나와서 노래 신청에도 거리낌없이, 노랫말이 너무나 예쁜 동요 한곡과 앵콜송‘에델바이스’까지 부르자 참석한 선배님들 지갑이 앞다투어 열린다.
풀코스의 성찬이 맛있는 특자장면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고 시간이 오후 10시가 되어갈 무렵“효원, 목달힘!”을 외치면서 송년회 1부 행사를 마치고,바쁘신 이상금 회장님과 김도수님, 김상효님, 전창수님 가족분들(전창수님 제외), 최욱준님 등이 먼저 가셨다.
참으로 오랜만에, 같은 건물내에 있는 노래방으로 옮겨 역시 아이들은 별도의 룸을 주고 어른들만 가장 큰 방으로 자리를 잡아 알콜도수를 희석시키느라 순한 맥주를 간단히 한박스만 시켰다.
김성동님은 자리를 잡고 졸고 계시고, 우리의 호프 전창수님의 노래보다 화려한 댄스가 더 기대되는 '해피송’으로 화려한 2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주락희의 리드 보컬인 김광호님,영국신사풍인 하원종님의 멋진 노래와 주락희의 보컬 영입대상 1호인 김수상님의 옆지기인 백경미님의 노래가 이어지고, 현숙의 노래 “타국에 계신 아빠에게” 반주에 맞춘 우한석님의 앵벌이 쇼, 불타는 새우깡 쇼, 혁띠를 이용한 기타 쇼 등에 모두가 뒤로 자빠진다.
(우한석님의 끝은 어디인지, 볼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이니, 정말 궁금해!)
예정된 시간과 준비된 술이 바닥이 나도 계속 채워지는 노래와 술, 시스템 오류가 심히 의심스러운 노래방의 점수로 인해 대형 화면에는 잔뜩 술을 절은 배추잎이 주렁주렁 열렸다.
아무리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셔도 아쉬움을 채울수가 없기에,또 다른 날을 위해서 학창시절 모든 행사때 항상 마지막을 장식하던 노래인‘사랑으로’를 끝으로,
주렁주렁 달린 배추잎을 홍보팀장님에게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즐거운 목달 송년회를 12시, 차수를 넘기기전에 마쳤다.
같은 방향인 강덕희님과 함께 부지기의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님이자 부지기보의 대학교 학과 선배님, 안찬기 동기님의 직장 선배님(세상 참 좁습니다)이 하는 치킨 집에 들러 매운 튀김닭 한 마리 사서 집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다.
일주일에 한번씩이니, 직장동료나 가족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만나는 목달님들, 멀리서 찾아주신 이상금 회장님, 우한석 홍보팀장님, 효마클 회원님들 덕분에 올 한해 즐겁게 보냈습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즐거운 달리기 할수 있는 효마클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석자 명단(무순)
이상금, 고안나, 류승관, 최봉익, 김홍기, 전창수(옆지기 한영주, 자녀 전철영,전한영), 이계임(자녀 김지은,김정은,김수은),김수상(옆지기 백경미, 자녀 김성진,김영서), 최욱준, 김도수, 김상효, 우한석, 민경식, 하원종, 강덕희, 김광호, 김성동(옆지기 하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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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1차 - 수입 : 회비170천원,김성동님 찬조(100천원),민경식님찬조(100천원)
적립금 300천원
지출 : 식대 649천원
잔액 : 21천원
2차 - 수입 : 김홍기님찬조(100천원),전창수님찬조(100천원)
지출 : 노래방비 190천원
잔액 : 10천원
* 다대포대회 내기에서 진 3분의 벌금,부회장님 특별찬조금 감사합니다
* 노래방 (100점)으로 모아진 102천원은 사달모 기금으로 전달하였습니다.-이상부지기보 전달사항이었습니다. 꾸벅*^^*
첫댓글 부지기 김홍기님의 명석한 두뇌가 반짝입니다. 그날의 기억들을 하나 빠짐없이 낱낱이 기록하시다니...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후기만 읽어도 목달송년회에 참석한것 같이 생생하네요...목달 힘!!!!
올 한해 목달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즐달하시고 더욱더 우정을 돈독히 쌓아갑시다. 목달 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는 효마클이 좋습니다.
어제 하루 원기 충천 하느라 많은 시간 소요되고 회사 눈치 받고....아뭏튼 즐거운 하루 또는 일박이일이었슴다 목달 히~임!!!!
'첫사랑이 나와 살면 머리가 아프다'...ㅎㅎ...재밌습니다. 풍성한 목달 송년회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과두주에 아련하게 취기도 느껴짐니다. 목달 힘!~
"두분이 부부입니까"가아니고 "두분이 불륜 사이입니까"로 정정합니다.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송년회는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수고했습니다.
즐겁고 풍성한 후기네요... 모두 행복하세요~~
내년 한 해도 더욱 활기찬 목달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우한석 홍보팀장님은 왜 수달에서는 쇼를 안 보여주는지..(혹 더 쇼킹한 쇼(?)를 보여줄려고 하는건 아닌지..)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차가고 싶었는데, 몸이 좀...목달님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건달,즐달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전창수님..부인말씀 세겨 들어세요. 말년에 고생합니다.
불륜이라! 행동은 그렇지 않는데 글로써 괜히 오해 받겠네요. 목달이 있어 즐겁고 효마클이 있어 좋습니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