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3-6, 명절 이후 안부
큰오빠의 문자를 받고 연락했다.
명절 이후 안부를 주고받았다.
고향에서 가족과 명절 보낸 일, 일상 복귀한 뒤의 소식, 아내분의 수술과 회복, 은영 씨의 금전 관리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두 아드님이 어머니를 섬기는 모습에서 감동받는다고 했더니, 은영 씨가 어머니 가까이에서 자주 찾아뵙는 것이 오히려 더 고맙다고 했다.
오빠와 통화하고 다음 날, 어머니에게 안부 드렸다.
경로당에서 마을분들과 화투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어머니의 목소리 사이사이에 시끌시끌 사람 소리가 섞였다.
즐겁게 잘 지내신다는 증거다.
이틀 후에 찾아뵙기로 했다.
금요일 아침, 어머니 댁에 가기 전, 미리 소식했다.
“엄마, 밥 먹었어요? 엄마, 지금 가요?”
“엄마는 밥 먹었지. 은영이는 밥 먹었나?”
“예. 밥 먹었어요. 엄마, 지금 가요?”
“지금 엄마 집에 올라고? 선생님하고 같이 있나?”
“예, 여기 있어요. 전화 받아요.”
은영 씨가 건네는 전화를 받아 어머니께 인사하고 댁에 필요한 것을 여쭈었다.
어머니는 명절 이후에 통 입맛이 없다신다.
마트에 들러 구이용 쇠고기와 불고기를 샀다.
입맛을 잃었을 때는 약간 기름진 음식이 사라진 입맛을 돋우기도 하려니와 떨어진 기력을 보하는 데는 고기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엄마, 고기 드세요.”
“엄마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다. 은영이 엄마 집에서 고기 구워서 점심 먹고 가거라. 알았제?”
“예!”
2023년 2월 3일 금요일, 김향
명절 정답게 잘 지내셨네요. 명절 지나고 감사 인사 주고받으니 감사합니다. 월평
문은영, 가족 23-1, 새해 인사
문은영, 가족 23-2, 큰오빠의 부탁
문은영, 가족 23-3, 백신 접종과 명절 일정 의논
문은영, 가족 23-4, 가족과 명절을
문은영, 가족 23-5, 명절 쇠고 귀가
첫댓글 김향 선생님께 오빠 분이 참 좋으신 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 일지를 읽으니 과연 그렇구나 하는 확신이 생기네요.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는 조심스럽게 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어머니와 오빠들이 있어 아주머니 삶이 충만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