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의 머리만큼은 따라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한 예로 바둑을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오만한 자만이었다
알파고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여지없이 물리쳐 버렸다.
사람들은 쩍 벌어진 입을 다물줄 몰랐다.
세상에서 알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AI 한테 물어봐야 하나?
지금까지는 세익스피어가 언급했다는
'개구리가 뛰는 방향과 여자의 마음'이 아닐까?
거기다가 하나를 더 곁들인다면 요즘 한창 변덕이 심한 '주가의 등락'이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한때 주식을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주식열풍이 불었던 때도 있었다.
그 때 나도 긴첩으로 몰리기 싫어서 증권회사 매장에 한 두번 나갔다.
부산호텔 맞은 편에 있던 지금은 없어진 동서증권 사무실이었다.
호주머니에 남아 있던 얼마 안되는 돈을 대한항공주식을 100주 정도로 샀다가
3년후 주당 3천원 정도 올란 후에 팔고선 손을 털고 말았다. 시세판에 눈을 붙이고 있을 시간적 여유가 없기도 했거니와
매일 주가의 당락에 마음 졸이며 살 필요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친구들 중에는 퇴직금을 받아서 증권사 사무실로 출퇴근 하던 친구들도 더러 있었다.
초기에는 재미를 보는 친구도 있었으나 결국은 집 날리고 이혼하여 가정 파탄에 이른 친구도 있다.
주식은 이론상으론 기업에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이지만 투자자들은 '돈 놓고 돈 먹는 도박'이나 다름없다.
경제학을 전공한 교수들도 주식해서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노하우는 있는 모양이다.
대학 동기생 168명중에서 주식으로 그런대로 잘 버틴 친구가 있는 데 그 친구가 바로 내 룸메이트이다.
그는 머리가 비상할 뿐만 아니라 경제전반에 관해 바닥부터 공부를 철저히 했다고 한다. 그가 즐겨 쓰는
문구는 "우량주 한 놈만 팬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사상 최대로 떨어졌다.
젊은층에서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은 앞으로 부동산도 아니고 예금금리도 0%대로 떨어졌으니
마이너스 통장으로 돈을 빌려서라도 주식에 투자하면 장차 주가가 상승하면 돈이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단적인 예로 며칠전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은 돈이 사상 최대라고 하며 주로 20~30대라고 한다.
하지만 세상에서 알 수 없는 것이 또한 주가의 향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