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4월, 도성초등학교에서의 시작.
우리 TNT FC 가 창단한지 벌써 8 년이 흘렀습니다. 문득 확인한 신입회원 입단신청란의 최신글 번호가 "1597"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가장 첫번째 글이 2004년에 작성된 강남규 선수의 입단신청글이니 적어도 1000 명이 넘는 선수가 TNT 에 문을
두드렸고 그 시간이 길었던 짧았던 푸른 유니폼과 인연을 맺었던 것입니다.
저 또한 2000년 창단할때의 원년멤버는 아니지만, 창단 이듬해에 입단하여 7년째 TNT 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TNT NEWS"란에 적힌 기사들을 다시 보며, 지난 시간 TNT 소속으로 흘린 땀방울이 이젠 정말 역사가 되었음을 느낍니다.
주민등록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던 19살 청소년은 이제 20대 중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TNT 에는 그동안 밤새 이야기 하고도 마무리 하지 못할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 팀에서 땀흘리는 선수들이
있듯이, 과거에도 이름모를 여러분의 "동료"들이 지금 여러분들처럼 이 팀에서 땀을 흘렸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지금 우리와 함께 하고 있지 않지만, 과거의 선수들에게도 , 그리고 팀에게도 TNT 에서 함께한 시간은
분명 아름답고 값진 것 이였을것 입니다.
항상 우리 TNT 는 클럽 축구의 문화를 주도했고 앞장서서 실행하며 다른팀에게 모범이 되어왔습니다.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새로운것을 추구하며 그렇게 발전해왔습니다.
현재 클럽축구의 경기력은 과거에 비해 평준화 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K-3 리그 를 창설시키며 클럽축구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내로라하는 강팀들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좋은 선수들은 K3구단에 입단하며 02년 월드컵 이후,
차근차근 진행되던 클럽축구 질서가 무너졌습니다. 기존 클럽축구계의 강팀들중 단연 돋보였던 봉신클럽,북악클럽,한우리,
MD 등은 팀 자체가 해체되거나 활동이 미비해졌고 기량보다는 오히려 전통과 체계를 갖춘 팀들이 살아 남았습니다.
우리 TNT 는 기존 A팀 선수들이 K-3구단 부천FC 로 합류했고 클럽축구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선수들의 열정 덕분이며 이것이 결국 "전통의 힘" 입니다.
여름, 일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우리는 다시 내실을 다지고 있습니다. 한창 시끌벅적하고 어수선하기도 한
지금 분위기가 마치 2003~2004년 우리가 동호회에서 클럽을 지향하는 목표를 설정했을때와 비슷합니다.
저는 과거 이미 몇차례 선두에 서서 이끌어봤던 경험도 있고, 능력과 자신감을 그때보다 오히려 충만합니다.
무엇보다 예전 그 시기보다 환경과 자원도 훌륭합니다. TNT 가 처음 일어설땐 제로에서 모든것을 시작한것과 같은데
지금 우리는 많은 것을, 아니 어쩌면 모든 것을 갖추고 시작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그때와 지금 우리의 목표가 다르다는 것 입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 TNT 를 위해서 , 그리고 이 팀에서 평생 화합하며 즐겁게 축구하기 위해서 활동 합니다.
작년까지 우리는 이기는 축구를 추구했고, 대회에서 많은 타이틀을 따내는것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활동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셀수없을 정도로 승리하였으며 클럽팀으로 할수 있는 모든것을 다 경험했습니다.
이는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였고 그 업적을 바탕으로 이 팀은 K3리그에 진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목표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지만 클럽축구가 활성화되고 이슈가 되었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 어떤 계기를 통해 다시금 클럽축구가 관심을 받게 될 날이 올것이라 생각하지만 분명한건 최근
몇년간 계속된 상승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처음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것 입니다.
우리가 속한 카테고리의 환경이 변했다면, 우리도 변해야 합니다.
새로운, 어떤 의미에선 진정한 즐거움을 찾아서 누려봅시다.
여름이후 그동안 꾸준히 해오던 연습경기 결과는 왜 기록을 하지 않는지 , 대회결과만 기록하는지 그것에 대해
한번쯤 의문을 갖으셨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연습경기에서 패하여도 작년과는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과거부터 함께 했던 선수들은 느낄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해답은 이 글에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출전할것이고 당연히 대회에서는 최선을 당해 승리하는 것에 목표를 둘것 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을 항상 잊지 말고 활동합시다.
이미 클럽팀으로 할수 있는것은 다 해봤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준비를 잘하고 즐기다보면 언젠간 다시 한번 환경이
우리에게 또다시 도전할 여건을 만들어 줄것입니다.
2주전 대치유수지에서 진행된 자체경기에서 여러분들의 진지한 모습을 보며 저는 이 팀에 대한 확신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우리가 40살, 50살 되어서도 지금같이 공찰수 있는 팀. 그렇게 우린 될것입니다.
- 화합 -
-TNT FC-
첫댓글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가 40살 50살때까지 꼭갑시다!!그때되면 현수형70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ㄷㄷㄷㄷ
나이가 중요한건 아니지...보곤이 넌 지금 40세랑 경쟁하고 있어....ㅋㅋ 앞으로도 괴롭힐거야....^^
얼른 나아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ㅋㅋㅋ네^^ 많이 괴롭혀주세요ㅋ
화합, 경기전의 구호. 항상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