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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북중고49회 원문보기 글쓴이: 慧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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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을 뚫고
밀양을 던져둔체
경전선과 작별하고
넘실넘실한
삼랑三浪을 마주한다
지나치는 산천은
잔설을 디집어쓰고
강원도처럼
겨울을 이룬다
검푸른 청솔이 능선에 테를 둘렀네
이제 산발치 아래에는
비로서 강다운 강이
실제한다네
역광선逆光線 뒤에 숨어
마른 갈대 넘어론
스산한 조각배
상앗대질에 맡긴체
가는듯 마는듯
검은 반면 형상으로 떳다
벼랑길棧道에 겨우 들어붙어
슬금슬금 물금勿禁으로
기어들었네
드디어 낙동은 낙남落南이 되어
구포를 체우고 사하沙下에 가득하다
물만 보면 조타...
하늘과 물이 맞닿은곳..
안동 풍산 낙동 왜관 현풍 남지 수산 삼랑진 구포
거쳐온 산하가 기억도 없이 바닷물에 빠져드는기라
청람 靑藍 은 백일白日을 번쩍이며 되 받아치는구나..
하구河口 저편으론 갈밭이나..물새가 있을렁가
해빈에는 밀물이 뎅기갔는가..고흔 물자최를 남겨놓았네
강가에서
임영조
고봉으로 얹힌 달빛이 넘쳐
산등 타고 부시게 흘러내린다
빈 자리를 채우는 서늘한 날염
희게 바랜 강물이 옥양목 같다
멀어지는 뒷모습 너무 그리워
돌팔매 하나 힘껏 날린다
중세의 청동거울 깨지는 소리
밤이 훔푹 패인다
강이 돌아눕는다
일파만파
물너울이 펼쳐주는 책장을
나는 쉰 살 남짓 죄 까먹도록
다 읽지 못하고 예까지 왔다
세월의 아들 강이여, 다시는
사람 사는 마을로 오지 말고
아주 멀리멀리
강변따라 가느만 해변따라..대변에는 몬 미쳤다..
海濱 하고 沙丘를 찾아야 할낀데...
여기다가 또 하구를 넘어 대교를 걸칠 공사를 획책한단다...
하구언이라..저걸 왜 만들었는지....
황지에서 발원하여 안동 의성 대구 남지 구포로 내려온
낙동 칠백리가 하단에서 멕혔다...
똥구녕을 막은셈이라...개폐식이긴 하다만
물이물되어
물이 물되어 흘러
제 모습 따라 물내음 지르며
색깔 띄우며 내려
물빛이 머시고
제데로 개울 만나는데
만나면 부서져
흰 모습으로 성질 부려
한번 돌삥이에 부딫쳐도 보이
물 피부가 희게 벗겨지던데
시원하데이
가다보이
더러븐 꾸정물 만나니까
물이 아니라 오욕인기라
재판소 모양으로
싸움꺼정 끼어들어 같이 섞여
다 내버린 오수인 거라
버려보아라 버릴껄 버리야지
즈그집에서 안 버려야지로
물에 다 버린들 강이 네꺼 아니지
물이 금이 불학이면 유내일하고......
강물 만나는데
강물인들 반가울 수 없어
물이 물만 되어
강에 이르렸으면
강이 강만되어
하구에 이르러 소금물 되었으면
해빈은 예외적인 파도에 뒤덮여 휩쓸리는 백쇼어(backshore:뒤쪽 해빈), 조수(潮水)와 석수(汐水)에 의해 바닷물에 뒤덮이기도 하고 뒤덮이지 않기도 하는 포쇼어(foreshore:앞쪽 해빈), 퇴적물이 이동하는 한계인 오프쇼어(offshore:근해 해빈)의 3부분이 포함된다. 해빈의 특성은 그것을 형성하는 퇴적물의 성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모래해빈과 자갈해빈은 단면형이 크게 다르다. 모래해빈에는 위쪽에 범(berm;평평한 땅), 간조저선(干潮低線) 부근에 융기지대나 도랑, 해저에 해저주(海底洲;submarine bar)와 지구(地溝;trough) 등이 있다. 한편, 자갈해빈에서는 자갈둑(beach ridge)이 있으나, 해저에서는 해저주가 발견되지 않는다. 해빈의 성격은 또한 파도의 성질과도 관계가 있는데, 늘 일정한 방향에서 밀어닥치는 파도 방향으로 향하는 해빈과 파도가 밀어닥치지 않는 해빈은 그 높이가 다르며, 또한 해안선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기 버려진 조간대위로
태양도 달도 제 멋데로
열도 식고 끌어당김도 밋밋하니
갑각류 마저 수소문 해야할판이라
수중엔 전설도 남은게 없어
검은 적막아래 늙은 아낙이나마
빈집에서 찾아 보려 드느니만
波市도 잔칫날도 아득하든데
지방 그리고 근육 쪼가리
그위에 걸칠 옷자락도
행간 사이로 메워야 할 찌꺼기도
남아있질 않았어
짐을 쌓을 곳도 막막하고
풀어헤쳐야 할 것도 없어
漣痕만 두러나 누웠어
바다가 숨쉬는 까닭이라
빈 자리 마다마다에 밀물따라
망둥이라도
깃발 달고서 상륙하소서.
해운대 이기대 자성대 태종대 몰운대
해병대 청와대 낙성대 서울대 삼청교육대
싱크대 생리대.... 으흐흐흐흐
부산가만 회는 질색이다...
포항 영덕도 글타마는
값도 거석하고 맛도...영 머석하데
다대포 된장 새꼬시는 머 묵글만하다만..
거가 어데고 ...수영이고...광안리고
바닷가 활어는 ..안 묵는다...
산고기 파이다... 죽은기 낫다...
국제시장 여불떼기..족발집 게안터만
아이만..초량 중국집도 조터만...
바람이 인다
바닷물 피부가 밀린다
민내 해수면 하얀 껍질이 논다
바닷가 풀초 나무송이 모두 따라 흔든다
산중에 솔이 우아하게 몸서리 춤춘다
솔가지 아래로
검은 용비늘 껍데기 솔둥치
우야든동 버틴데이
솔순은 해풍맞으며 덩다라 일렁인다
세월호 침몰 상황뉴스...숙연한 구포대합실 승객
첫댓글 해빈에 해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흔들리는 마음 남겨 놓고 ㅠ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