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행복의 원천은 우리 안에 있는 애정입니다
'생명처럼 강하고, 사랑처럼 유동적인 액체 세대의 삶'은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을 돌보기 시작해야 한다는 절박한 호소문이자 선언문이다. 기술과 이익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치유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랑의 필요성을 수용하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치유 -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인간의 약점이 아니다. 사실 인간의 가장 큰 약점은 '살아 있다는 사실' 그 자체일 것이다. 약점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뿐이다. 생명이 붙어 있는 한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필요로 한다. 그중에는 뚜렷이 정의 내리기조차 힘든 욕구도 있다.
오늘날 미는 액체 사랑처럼 끊임없이 인정받기를 원한다. 소유욕에 구속된 미와 사랑 사이에는 뚜렷한 유사성이 있다. 사랑하는 대상을 소유해야만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는 사람은, 애정의 대상이 완전히 자신의 소유임을 끊임없이 확인하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다. 사랑하는 대상을 통해서만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보상이 되는 순간, 아이의 인생은 불행해진다. 아이가 평온함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상호 주체성인데, 이는 아이가 집단적 '사회의식' 속에 자신만의 사적인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