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 여행3 - 성벽을 걸어서는 붉은 지붕과 비취빛 파란 바다를 보다!
두브로브니크 성 서문인 필레게이트 Pile Gate ( Gradska Vrata Pile ) 는 1,460년에 만든
이중문 으로 다리를 들어 올리는 첫 번째 문을 지나면....
두 번째 성문 위에는 두브로브니크 도시의 수호성인인 성 블라이세 의 도시 모형을 든
조각상이 자리잡고 있는 데,
구석의 티켓 오피스에서 70쿠나 (1만 4천원) 하는 "성벽걷기 티켓" 을 끊는다.
그러고는 그라드스카 브라타 필레에서 좁은 계단을 통해 성벽으로 오르는 데,
모퉁이에 감시탑 민체타 요새가 있어 오르니
필레문 안 오노프리오 샘 근처에는 관광객들이 개미처럼 바글거리네?
이 성벽은 08시부터 18시까지 올라 20시까지 머물수 있다는 데,
육중한 두브로브니크 성벽 너머 좁은 해협 건너에 또다른 독립 성채가 보이니....
로브리예나츠 Fort Lovrijance 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그럼 "두브로브니크 여름 축제" 가 열리면....
저 37미터 높이 절벽 위에 세워진 요새에서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을 상대로
연극 “햄릿” 이 상연된다고 했던가?
유럽의 여름 음악 축제로는 6월 베로나의 오페라 페스티벌,
7월에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음악제,
8월에 독일 바이로이트의 바그너, 루쩨른 음악 페스티벌과 에딘버러 축제가 유명하다고 하네!
그리고는 감시탑을 내려와 일방 통행인 성벽을 걷는데 육중한 성 밖은 푸른 바다요....
성 안은 붉은색 지붕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집들이라 가히 걸을만 하다!
성벽 걷기 는 Gradske Zidine 라고 하는 데,
두께 3미터, 높이 6~ 25 미터 길이 2km 의 성벽 위를 1~ 2 시간을 걸려
걸으며 붉은색 지붕 일색의 중세마을을 구경하는 것이다.
10세기에 축성해 13~4세기에 보완한 성벽에는 16개의 방어탑 이 있으며
중간에 카페도 보이는 데,
구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다고 한다.
성벽 위를 걸으면 두브로브니크의 중세 건물들이 만들어 내는
스카이 라인 과 노을이 멋지고,
붉은 지붕 구시가지와 반대편 에메랄드 빛의 바다 경치가 환상적이네!
성벽에는 대포도 몇 문 보이고 성벽 아래쪽에 채마밭을 가진 집들도 예쁜 데...
크고 작은 붉은 지붕들을 구경하다가
또 눈을 들어 푸른 바다에 떠가는 요트며 배들을 구경한다.
1,992년에 유고에서 독립한 크로아티아티아 Crotia 는 현지인들은 크로웨이샤 라고 발음하는 데,
그보다는 코리아 라는 국호에 대해 대한민국 을 뜻하는....
크로타티아 어인 흐르바쯔까 Hrvatska 라고 불리기를 더 좋아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92년작 “붉은 돼지 紅 の 豚 ”는 바로
이곳 바다인 아드리아해 달마시아 해변 이 무대인 데,
1,988 월드컵에서 3위를 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이지만 요즘 전적은 별로라!!!
2,013년 2월 6일 최강희 감독은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위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런던에 소집하였다.
떠오르는 샛별 손흥민을 비롯해 이동국, 기성용, 지동원, 구자철, 박주영, 이청용등
기라성 같은 해외파 선수들이 총집결하였지만 결과는 4대 0으로 패했으니, 보약 을 먹은셈 쳐야 할러나!!!
그러다가 성벽 아래(바깥)에 절벽 Cafe Buza 와 절벽 Cafe Buza 2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보니 보는 내가 아찔한 생각이 든다.
중세에 “라구사” 라고 불리었던 두브로브니크 는 왜 이토록 육중하고
견고한 성벽을 쌓았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이슬람 사라센 해적과 베네치아 해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슬람 해적들은 갤리선의 노잡이로 유럽 연안을 습격해 기독교인들을 납치해
선창에서 노를 젓는 노예로 부렸으나
베네치아나 라구사는 달마티아 주민들을 고용했는데 이들은 스키아보니 라고 불린다.
두브로브니크 를 비롯한 아드리아해 연안에서 이슬람과 슬라브계 해적 퇴치의 공로를 인정 받아
베네치아 원수 는 비잔틴제국으로 부터 달마티아 공작 의 칭호를 받는다.
베네치아 는 여기 아드리아해 반도와 섬에 요새를 쌓아 항해로를 확보했으나
그 비용은 자라 8천 두카토,
스팔라토 3천 두카토, 카탈로 4천 두카토, 쿠르촐라 2천 두카토였다고 하네!
십자군 전쟁시 병사 1명을 팔레스티나로 운송하고 1년간 식대를 합쳐
1인당 2두카토를 받았던 시절이니....
동방 무역로를 지키는 베네치아의 비용 은 막대하였던 것이다.
1,000년에 베네치아 원수 오르세올로 2세는 달마티아 공작이 되어
남하해 오는 헝가리를 물리치고
베네치아 - 자라 - 세베니코 - 스팔라토 - 레시나 - 쿠르촐라 - 라구사 선을 지켰다.
해서 무역항 라구사 ( 오늘날 두브로브니크 ) 는 이처럼 동방무역로를 장악한
베네치아의 세력권하에 들어가 한 중계기지로 전락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1,207년 피사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항해도 는 1,300년에 이르러....
베네치아의 타볼라 디 마르텔로지오 항해지도로 발전하였으며!
항해도구인 나침반 은 9세기 중국에서 아라비아를 거쳐 1,302년에 아말피 로 전해졌는데
이후 베네치아 에서 개량되어 겨울철에도 동방무역로 항해를 가능케했던 것이라!!!
하지만 이 도시 라구사(두브로브니크) 까지 장악하고
이런 두터운 성벽을 쌓아 영구적인 요새를 만든 베네치아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도시 국가가 있었으니 이탈리아 서쪽에 해운 강국 제노바 이다!
5대 동방 해상 무역 도시중 피사와 아말피 그리고 여기 두브로브니크가 탈락하고
이제 단 두 도시만이 남았으니....
콘스탄티노플 무역기지 독점을 위해 베네치아와 제노바는 4차례나 전쟁 을 한다.
1,298년 제노바 함대 는 티레니아해를 남하해 반도를 돌아
아드리아해 달마티아 항구를 습격하니 쿠르출라 해전 등에서 베네치아를 격파한다.
제노바의 람바 도리아가 지휘하는 3명이 노 하나를 저어 추진력이 강한
트리레메 선 함대 80척은 2명이 노 하나를 젓기 때문에 추진력이 약한.....
안드레아 단돌로가 이끄는 베네치아 함대 90척을 맞이해 돌진하니
베네치아는 84척이 침몰되거나 노획되는지라!
이 전투에서 마르코폴로 는 포로가 되어 제노바 감옥에 갇히니 "동방견문록" 을 구술하게 된다.
베네치아 전사자는 7천명을 넘었고 승리한 제노바의 손해도 막심해 노획한 배를
제노바 까지 끌고갈 인력이 없어 아까운 배들을 모두 불태웠다고 한다.
이어 승리한 제노바 함대는 베네치아 본토를 습격하여 포위공격을 벌였으나
개펄로 이루어진 석호 로 들어갈수 없어
1년간의 지리한 전투 끝에 증강된 베네치아에게 패배하고 말았던 것이라!
그러니 이 도시 두브로브니크 는 위치상으로 서유럽의 끝으로
그 지리적 위치가 싱그런 푸른 잎사귀 끝에 매달려 있는 막 떨어지려고 하는
이슬 한 방울 같은 느낌을 받는 곳이란다?
두브로브니크는 또 아이스크림과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며 아무 곳이나
카메라만 갖다 대면 엽서 사진 이 나온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네?
1,986년에 개봉되어 톰 크루즈 를 스타로 만든 영화 “탑 건”의
감독 토니 스콧은 “전투기 안에서 조종사 머리 뒤로 펼쳐진 하늘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영화 탑 건 을 만든 시초라고 했으니...
그럼“행복이 번지는 크로아티아” 를 쓴 백승선이 오래된 성벽 안에 펼쳐진
붉은 지붕 사진 한 장이
이 도시 두브로브니크 를 찾아오게 만든 시초라 한 말이 새삼 이해되는 순간이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를 잇는 배편은 크로아티아 선적 야드롤리니야 와
블루스타 등 여러편이 있는 데,
이탈리아 북쪽 안코나 에서 자다르와 스플리트로 왕복하는 밤배가 있다.
남쪽 바리 에서는 그리스 파트라스나 여기 두브로니크로 오는 밤배가 있고,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이탈리아 중부 페스카라에서
크로아티아의 불, 흐바르, 비스, 코르출라 섬 을 운행하는 선박이 있다고 한다!
성벽을 내려와서는 바깥으로 나와 필레 게이트 정류소 에서 버스를 타고
15분을 가서는 시외버스 터미널 Autobusni Kolodvor 에 도착한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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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사진으로 다시 보아도 정말 아름다운 곳, 두브로브니크....!
로스킬레님 덕분에 지난 여행의 기억이 새록새록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꼭 다시 한번 여행하고픈 곳인데, 언제쯤 그 꿈을 다시 실현할 수 있을지..... ㅠ.ㅠ
사진들을 보니 지금 당장이라도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 집니다~!!! ㅎㅎㅎ ^^
그렇지요? 크로아티아와 두브로브니크는....
한번으로는 만족할수 없는 도시들이지요?
막상 가서보는 것 보다도 사진이 떠 이쁜 곳 같기도 하고,,,,,,,,,,,,,,,,,
어쩐지 선뜻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곳이면서도,,,,,
한번은 가봐야 할 곳 같기도 하고,,,,,,,에효.
하지만 이 지역들 여행가서 찍어오신 사진들 보면 엽서같은 느낌입니다.
도시가 크지 않은것 같아서 그런 것도 같고,,,,,,,
이렇게 한번 다녀오시면 추억하기에는 좋은(?) 그런 여행지 같아요.
이 도시는 역시 성벽 걷기를 해야 제대로 보는 것이지요?
워낙 명성이 자자한지라 기대가 너무 큰게 문제이기는 합니다!
이번이 두번째인데....
첫번째는 여기서 여행사 1일투어로
몬테네그로의 코토르와 부드바를 다녀온후
이 도시에서 버스로 보스니아 헤르쩨고비나의
모스타르를 구경하고 1박후 다시 버스로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로 나온게 기억이 납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도시이지요? 두브로브니크는....
한쪽은 아기자기한 빨간지붕
다른 한쪽은 바다~이런 성벽길을 걷는다는 생각만 해도 멋있네용~
실제로 보면..... 더 멋진 풍경이지요!
크로아티아도 체코와 같이 묶어서 가보고싶고 또한 네덜란드와 같이 더불어서 가고싶은곳입니다
체코도 크로아티아 못지않은 곳이지요?
단지 거리가 너무 멀면 이동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루트는 잘 짜야 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