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아직 30대 초반인 제가 그 의미를 알기에는 한계가 있겠죠..
하지만, 적어도 입맛에서는 나이가 들어간다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언제부턴가 ......스테이크 보다는 삼겹살이 된장이 좋고
스파게티 보다는 칼국수 가 좋아지네요..
모 그렇다고 ...
제가 스파게티나 스테이크를 싫어한다는 의미는 저얼대 아닙니다. ㅡ,.ㅡ
둘 다, 제가 미친듯이 좋아하는 음식들입니다. ㅋ
특히나, 스파게티는 제가 자랑하는 음식 중 하나 후훗 ㅡ,.ㅡ v
여전히 오랜만에 글을 써도 서론이 깁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곳은 제 7년 단골집입니다.
모 7년 단골집이라고 해도, 아주 많이 가는건 아니지만 ..
왜 그런거 있죠?
가끔씩 생각나는 그맛 ...모 그런 단골집입니다.
이집을 처음 접해본건 아마도 2004년 쯤?
보문역에서 자취하는 친구와, 돈암동 을 지나가다가 손칼국수라는 조그마하고 허름한 간판에 땡겨서 들어간 집입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전 "허름한 집이 밥맛은 좋다" 라는 이상한 선입견에 사로 잡혀있거든요.
그때 먹었던 손 칼국수는 ..음 ...이맛이야 ...
직접 손으로 만들어주시는 쫄깃한 면발과 담백하고 구수한 사골 육수
거기에 맛깔진 동치미와 잘익은 배추김치까지 ...
어찌나 맛있었던지 ..
소식하는 제 친구가 .... 곱배기를 시켜서 다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도 ...여친님과 오랜만에 그 맛을 느껴보러 갔었는데요...
여전히 맛있더군요 ㅋ
칼국수 먹으면서 , 계속 할머님 그 동네 새마을 금고와 소송 중이신 소송 이야기 듣다 왔습니다.
입으로 먹으면서 대답해 드리고 ... 귀로는 듣고 ...
정신없이 먹고 왔네요.
칼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혹은 스파게티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방문해서 드셔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단,
가게는 무지 작으니 ..아마 한 2~3테이블쯤 앉으면 꽉 찰듯 ...
위치는 성신여대 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돈암동 로데오 길로 들어간 다음 베스킨 라빈스가 보이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습니다.
한 20~30m 쯤 가다보면 조그맣게 손 칼국수라는 전광판이 "으악낙지천국" 이라는 가게 앞에 보입니다.
그 골목길로 들어가 보시면 조그맣게 오른쪽에 보일겁니다.
글쎄요..요즘은 워낙 보편화된 맛집이 많은지라 ..
어쩌면..
생각보다 덜한 맛에 실망하실 수도 있겠지만...
모 한번쯤 드셔보시면 구수한 옛 할머니의 손맛을 느껴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소햏은 이만 ..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