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
"김상궁, 뭐라구요?"
"..양원마마께서 양제마마를 뫼셔오라는 전갈이 왔다하옵니다."
"흐응..양원이라.... "
비령과 한채가 책봉을 받을 때 같이 받는 여인 중 하나인,
양제의 위치에 자리한 여인 시은청.
어찌된 일인지 양제로 책봉됬을 때 부터 얼굴을 찌푸리던 소녀이다.
앞에있는 상에 손가락을 '타닥-타닥-'치며
흥미로운 표정을 하는 양제의 얼굴은 영락없이 말썽꾸러기 였다.
은청은 자신의 지밀상궁인 김상궁에게 말한다.
"아니되나 자신이 직접 찾아온다면 대화정도는 나눌수 있다 전해주세요."
"분부 받잡들겠습니다."
전번에 은청은 세자빈인 비령에게 문안인사를 드리러 갔었는데,
온화한 성격과 좋은 마음씨를 가진 여인이라는 걸 눈치 빠른
은청은 단번에 알아챘다.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는 모습이란…
선녀와 다름 없었다.
은청은 자신의 경쟁상대와 다름 없는 세자의 여인들은 일일히 생각해본다.
마치 한떨기 꽃같은 아름다운 자태와 지적인 감각을 고루 갖추고 있는 비령과
그것의 반대인 양원.
양원은 얼굴은 누구보다도 청순하고 웃는 모습이 예쁘지만,
양원을 계속 보고 있자면 새빨간 정열의 꽃, 장미가 자꾸만 생각났다.
후궁3명 중의 하나인 여가 은새, 승휘..
별 특징은 별로 없었다. 눈에 별로 띄지 않았지만,
머리가 무척이나 뛰어난 것 같았다. 매일 엄청난 두께의 책을 들고 다니는 것보면..
"휴우─"
은청은 생각은 그만두고 벌러덩 누웠다.
그리 착하시고 자상하시던 아버지의 강요로 어쩌다 종2품의 양제가 되다니….
궁으로 들어갈때 그리 울으셨던 어머니가 자꾸만 생각났다.
원치 않은 궁행에다가 꿈까지 져버리게 된 선택.
은청은 후회하고 있었다. 그 때 계속 버텼다면…
"아마도 난 평범한 일상 속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겠지."
문 밖으로 사람들의 걸음소리를 얼핏 들은 은청.
엄현히 윗전으로서의 기를 잡아놔야 하므로 다시 벌떡 일어나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있는 은청이었다.
"마마- 양원마마 드셨사옵니다."
"들라하세요."
드르륵-
"(털썩-)처음 뵙겠습니다, 양원으로 책봉된 고가 한채라 하옵니다."
은청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단 예의를 갖추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앉으라고도 하기전에 벌써 앉은 양원은 분명히 상없었다.
은청은 짧은 숨을 내쉬고 입을 달싹인다.
"양원은 인생이 무엇이라 생각하지요?"
"네?"
한채는 은청의 갑작스런 질문에 말을 되받아쳤다.
인생을 무엇이라 생각하냐니…
모른다고 대답을 하면 한채의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 대답이었다.
눈을 내리깔며 한참을 생각하던 한채는 입을 연다.
"인생은....
길이 아니겠습니까?
가시밭길과 어둠을 헤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게 인생인 것 같습니다."
양원의 대답에 은청은 입을 가운데로 모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한채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라 했으나
은청이 그녀를 가로막는다.
"양원의 말을 따르자면
지금 저는 인생을 사는게 아닌가보군요."
"네?"
"사치와 허세를 부리며 궁에서 사는 거란
인생이 아닌거겠지요. 저는 평범하게 사는게 꿈이랍니다^ㅇ^
.....자... 그러면.
양원은 무슨 길 입니까?"
양원은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몆분동안이나 얼굴이 시뻘게져 눈만 요리조리로 굴리고 있을 뿐….
은청은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다.
"..대답하기 힘든 모양이군요.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하세요."
짧은 대화 였지만
한채는 기분이 상했다. 감히 자신을 시험하려 들다니.
일어서는 순간부터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만 까딱하고
나가는 양원.
은청은 그냥 창문으로 보이는 햇살과 먼산들만 바라볼 뿐이였다….
* *
"(꾸벅꾸벅)..음냐.."
"마마!!!"
"네@_@!!"
따사로운 햇빛이 스며드는 여화당.
줄줄히 어려운 단어들이 들린다. 그곳에선 비령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민상궁은 오랜만에 궁중용어책을 보자 신났는지 연신 밝은얼굴이다.
민상궁의 집안은 대대로 상궁집안이었지만, 6·25전쟁 덕분에 끊어지게 되었는데
요번에 합격한 민상궁은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였다.
많은 사람들이 제조상궁을 요구했지만 부담되서 싫다며 세자빈소속이 된 상궁이다.
"..대한민국의 국모(國母)가 되실분이 이렇게 행동하시다니요.
지금쯤 양원마마께선 예절법도를 넘어가고 계시겠군요."
"....지..진짜요?! 민상궁 몆 페이지에요?
어서 공부하자구요!!"
전번에 양원 앞에서 여유로히 웃음을 한껏 보여줬지만,
내심 걱정이 된 비령이었다. 이러다가 정말로 승은을 빼앗기는게 아닐까..
아님 나보다 학식이 훨씬 많아져 나의 자리를 넘보지 않을까.
물론 승은을 입든지 말던지 상관없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자리를 어느 누구도 넘보지 않기 위해선
실망시켜 드리지 않아야만 했다….
속눈썹을 내리깔며 열심히 졸고 있던 비령을 단번에 깨운 민상궁은
그 모습이 귀여운지, 아님 재미있는지 웃으며 입을 연다.
"그렇게 지루하시다면 잠시 산책이나 하시지요."
"산책…?!"
양원 때문에 아무리 깨어났어도
입은 뾰루퉁 하고 지루한 표정이 너무나도 확연하게 보이던
비령이었건만 산책이란 말에 싱글벙글한 웃음을 얼굴에 한가득 담는다
그모습에 민상궁은 그 두꺼운 '궁중용어' 책을 덮는 동시에
실소를 터뜨리며 향연정으로 비령을 안내하며 향한다….
★
드디어 동산이네 학교가 방학식을 했어요+_+
너무너무 기다렸답니다-_-;;
지금은 비빔면을 우걱우걱 한가득 먹어 배가 통통 부른상태-_-;;[설명이 과격하다=_=]
하지만 야영은 8월 25일=_=, 방학중에 간답니다.
너무너무 느려요ㅠ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요-_-^?!
[여러분들의 야영은?!!]
※꼬릿말써주시는분들은삼식이여친*=_=*※
첫댓글 어어 ? 일빠네요 ^^;; 마막요 . 세자빈이 모 ㅋㅋ 씻고나왓다거나 . 그래서 엄청이뻐보여서 세자가 화르륵>ㅁ< 아악부끄 . 해서 애기를가져서 양원이 애기를 죽일려다가 ! 걸려서 쫒아내지고 . 걔네 엄마도 대비가 되기전에 자객들이 다 죽여버리면 좋겟어요+_ +
무척 잔인한분이시군요-_-;;; 뻥~이구요,그그..씻고 나와서 얼굴 화르륵,괜찮은 에피소드네요+ _ +
맞아요 꺄르륵^ 0^// 여자는 자고로 샤워를 한 후가 가장 섹쉬하다고나 할까요?? 피부도 뽀샤시하고 광택도 나는것이 허허;;; 상상하지 맙시다,,,,,,, 산책하다 신희 세자랑 만나서 같이 저녁먹고 와요~~~~~~우왕ㅋㅋ
그렇게하겠습니다~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_-;;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