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곳에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황태자?)와
이제 그의 부인이 된 '카밀라'가 같이 방문해서
뉴스에 계속 그들의 모습이 방영이 되고 있군요.
참 좋아보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먼저 세상을 떠난 찰스의 전부인 '다이애나'가 발끈할까요? ㅠㅠ
영국 출신의 할머니 '릴리안'에게 그들에 대해 물어도
제가 읽은 것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것같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찰스와 카밀라가 사귀는 연인사이였다가
카밀라는 찰스와 결혼하기 원했지만
찰스가 청혼을 하지 않고 군대에 가자
카밀라가 다른 사람과 결혼해버렸고
찰스도 다이애나와 결혼을 했지만
그 둘은 서로를 잊지 못해 연인관계를 다시 시작해 계속하게 되고
결국 둘 다 각자의 배우자와 이혼하게 되고
다이애나는 그녀의 새로운 연인과 같이 차를 타고가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찰스와 카밀라는 전 세계사람들로부터 욕을 엄청나게 먹었지요?
'욕 먹으면 오래 산다'고 위로하는 말을 믿자면
그 엄청난 양의 욕을 들은 그들은
너무 오래 살아서
아마 영원히 죽지 않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
'역사에는 만약이 없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생각해봅니다.
만약에
찰스와 카밀라가 처음부터 결혼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특히 다이애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녀가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일도 없고
남편의 바람 때문에 고통받는 일도 없고
그래서 이혼하는 일도 없고
게다가 일찍 세상을 떠나는 일도
안생겼을까?
어떤 삶을 살았을까?
참...
모를 일입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지름길'을 좋아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멀리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을
환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삶은 결코 지름길로만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제가 찰스와 카밀라를 '처음부터' 연결해보듯이 말이지요.
왜 그럴까?
왜
똑바른 길
빠른 길
가까운 길
편한 길을 두고
멀리
복잡하게
오래 걸려
돌아가는 길
험한 길을
가게되는 것일까?
...
아무래도
역시
다시
'공부이론'으로 돌아갑니다.
각자가 해야할
공부가 있었던 탓일 게다...
특히 찰스와 카밀라, 그 두사람
그들이 젊었을 때는
서로가 그렇게
못잊을 정도로
헤어지지 못할 정도로
서로에게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 아닐까?
그럴 수 있지요.
당장 마음 같아서는
정리해버릴 수 있을 것같은 감정, 관계들처럼 생각되지만
결국은 발견하게 되는 일들이 있거든요.
그럴 수가 없구나...이렇게.
아무리 논리적인 이유가 합당하고
아무리 자신을 설득해도
아무리 감정을 정리하려고 기를 써도
안되는 일이 있다...
왜?
해야할 공부라서.
그 순간에는
그 마음의 갈망을 따르는 것이
공부로 가는 길이고
그러다가 행복의 환희를 맛보는 것도 공부
그러다가 눈물과 후회로 쓴맛을 보는 것도 공부...
하지만
그 갈망을 성공적으로 '죽여버리는 것'도
공부일까요?
찰스와 카밀라가
기왕에 헤어져서 각자 결혼했으니
아무리 서로를 원해도 이제 그 열정을 죽이고
서로의 배우자에게 충실하게 살아내다...이렇게 말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그런 그림이 참 평화로워보입니다.
겉보기에...
그런데 문제는
어떤 것이 공부인줄 모른다는 것이네요.
가슴을 따라가는 것이 공부인지
가슴을 죽이는 것이 공부인지...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있을 것같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가슴을 따르는 것이 이번 생의 공부이고
다른 이에게는
가슴을 죽이는 것이 공부일 수 있다...
어떤 것이 내 공부인지 몰라
헤매고 뒤죽박죽으로 살더라도
그래도
그것도
공부하는 것이다...^^
한국방문을 했다가 돌아온 탓에
시차 문제로
새벽 1시 반에 깨었습니다.
고요하고 깜깜한 밤
이런 요상한 생각을 하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