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님 안냥하세요^^
잘 계셨지요?
저는 전에 말씀 드렸던 보험 영업 인턴 안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오늘 새벽 2시 쯤에 잠들었는데 악몽을 꿔서 일어나 글 남깁니다.
꿈에 저희 엄마와 저 그리고 저의 남동생이
땅을 파고 살고 있더라구요. (아빤 안계셨어요. 실제로는 계시구요.)
마치 집 세워져 있는데 그 밑에 집 밑 모양처럼
사각형으로 파 놓고 집과 땅 틈 사이에 사는 느낌? 마치 쥐들이 왔다갔다 하듯이요.
그 좁은 틈으로 들어가면 갈색의 천으로 두군데
크게 천장을 만들었네요.
나름 공간을 분리한다구요.
근데 꿈에 저희 가족 꼴이 영 그지 꼴이에요.
누더기 입고 있눈거 같고 머리도 안감아서
떡져있고 집에도 다른데서 주워온 잡동사니들이
널려있어요.
이런 살림에 무슨 객식구까지 있네요.
객식구가 몇명 3~5명 정도 있었는데 엄마가
객식구가 넘 많으니 정리해야 겠대요.
그중 작은 아빠네 큰 딸하고 걔가 모신다는
왠 할머니도 있어요.
근데 엄마가 정리한다던 객식구에 그 사촌이
포함되어 있어요.
(실제로도 저희 작은아빠네가 재산 다 팔아먹고
할머니 할아버지 모신다고 좀 뻔뻔스럽게
행동해서 엄마가 안 좋아하세요.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 다 돌아가셨구요.
그 분들 자식 중에 그 집 큰딸을 엄마가 얄밉다고 정 안주세여.)
개가 모시고 다니눈 할머니눈 넘 연로하셔서
우리가 모시기로 하구요.
엄마가 마치 고집스럽게 자기 생각대로
묻지도 않운채 정리한 느낌이에요.
(실제로도 좀 고집있게 본인 의견 고수하세요.)
정리한 사람들 숫자도 홀수 였구요.
근데 남동생이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걔 친구라는 빡빡 머리에 얼굴 동그란남자애랑
둘이서 울며불며 엄마가 냉혈안이라고 소리쳐요.
객식구도 다 거지 같았눈데 날씨도 추운데
그 사람들을 어디로 내쫓냐구요.
근데 엄마는 아랑곳 안하고 흥 하응 표정이에요.
동생이 엄마에게 거의 상스러운 말과 흡사하게
동네 다 듣게 엄마 욕을 울면서 해요.
전 엄마 옆에 꼭 붙어있구요.
엄마가 그 할머니나 모셔오래요.
그래서 전 땅속 집에서 나와서 사촌 여동생에게
할머니를 인수인계(?) 받아요.
얼굴은 못봤고 그 할머니는 연한 황토색 긴 가디건을 입었는데 제 오른쪽 팔을 잡고 기대신 느낌어었어요.
사촌동생을 대신해서 잘 모셔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 엄마가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가자고 해요.
세상에 그 할머니가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에요.
상황이 마치 또 할머니 돌아가시기 직전에
편찮으신 상황이에요.
그렇다고 할머니가 못 걸으시거나 아프다고
기절하시지는 않으실 정도구요.
엄마 차를 타고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가요.
병원에 가니까 할머니를 환자가 앉는 바퀴달린 의자(기억이 안나네요 갑자기 ㅜㅜ)에 앉히라면서 곧 돌아가실 분 대우를 해요.
그때 할머니가 제 오른팔을 의지해서
몸을 돌려서 앉으시는데 얼굴이 하얗고 창백하고 얼굴이 많이 부으셨더라구요.
아 곧 돌아가시겠다 싶어써요.
근데 병원안에 안들어가고 야외주차장 쪽에서 대기해요.
그때 왠 의사같지도 않은 키작고 수더분한 아저씨가 와서 할머니를 문진해요.
일단 증상 물어보면서 체크해서 안내해야 한대요.
근데 우리 할머니가 이상하게 다른 사람처럼
헛소리를 막 하세요.
근데 돌아가시기 전 정신이 없으셨을때 처럼
얌전하신게 아니라 약간 약에 취한 사람 처럼
너무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막 제 팔을 잡고 "언니 왜그래~" 하면서 교태를 부리다가(애교가 아니라) 또 다른 사람이 되고
막 이래요.
전 돌아가시기 전이니까 참아야 하는데
넘 무섭고 징그럽기 시작해요.
그래서 제 팔을 잡는 할머니 손가락을 꽉 깨물어요.
근데 할머니 손이 아니라 젊고 손가락이 날씬한
다른 여자 손이에요!
있는대로 쎄게 무니까 할머니가 아프다면서
언니 나한테 왜그러냐고 막 그래요.
이러던 말던 그 문진하는 아저씨는 우리 할머니께
"아이고 할머니 이빨이 많이 없으시네. 많이 힘드셨겠다." 라고 해요.
(실제로도 생전에 틀니 안하겠다고 하셔서
이빨이 몇개 안남아계셨어요.)
그러면서 할머니 이빨이 강조되눈데 생전과
비슷하게 없으신데 이상한건 검은색 이빨이
실제로는 아래 대문니였는데 꿈에서는 위에
대문니 하나 남으신게 까맣게 툭 튀어나왔더라구요.
그런데 엄마도 할머니를 말리지 않고 할머니는
그 증상이 더 심해지는거에요.
첨엔 할머니 정신차리시라고 손을 깨물었는데
이젠 뭔가 할머니가 아닌거 같고 너무 싫어서
제가 진짜 있는힘껏 할머니 손가락을 여러번 물었어요.
구러면서 제가 할머니를 음산하게 째려보다가 꿈에서 깼어요.
꿈에서 깨니까 새벽 4시였구요
넘 무섭고 걱정되네요. 좋은꿈 아닌거 같아요.
부디 지나가는 멍멍이꿈 이었음 싶구요.
할머니가 뭐가 마음에 안드시는건지ㅠㅠ
생전에 넘 착하시고 자식들 밖에 모르시던 분인데 이번 꿈에선 넘 무서웠어요...
전 아시다시피 취업준비 하구요.
동생은 학군단 장교로 지금 복무중인데
1년 남았어요. 얼마전 복무하는 곳이랑 보직을
인사과로 옮겼다나봐요.
동생이 군대가서 일이 많아 힘들어하는데 그거랑 관련 있나요?
엄마는 보험영업 하시구요. 사실 할머니 생전에 엄마가 형제분들 중 젤 잘했어요.
할머니도 항상 그거 느끼시고 넘 자주 오지 말라고 하고 그랬거든요.
엄마 일은 그냥 그럭저럭 되시는거 같아요.
별 꿈 아니었음 싶은데 자꾸 오른쪽 팔에
할머니가 기댔던 거나 검은 이빨이 위에 그것도
툭 튀어나와 있던게 걸려요.
건강 관련있나 싶구요.
아 정말 길어졌네요 ㅠㅠ 죄송해요 지기님..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할머니 손가락 무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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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무런 의미 없는 지나가는 꿈으로 보여요
님이나 동생의 일과도 무관한 꿈으로 보여요
아 정말요? 저는 밤잠을 설쳤는데 이거 때문에 ㅠㅠ 별꿈 아니라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