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GS칼텍스~카카오~버티컬
2025년 상용화 앞두고 뛰어들어
통신~항공~솔루션 기업 이종결합
각각 장점 살려 거대 시장 도전
SKT~한화, 상용화 모델 첫 실증
현대차~KT~대한항공도 본격 시동
LG루플러스와 GS칼택스,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손을 잡고 도심항공교통(UAM.도심에서 운행하는 수직 이착륙 비행수단)
사업에 뛰어든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UAM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여러 업종의 기업들이 '이종 결합'에 나선 것이다.
이미 시장에 진출한 SK텔레콤 연합, 현대자동차 연합과 함께 하늘길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칼택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그랜드챌린지오 실증 사업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기를 동력으로 수직 이착륙이 기능한 소형 비행체를 이용하는 UAM은 세계 주요 도심에서 정체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꼽힌다.
정부는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에 1인승 시제기 개발을 완료하고 , 이듬해엔 도심지에서 UAM 실증 노선을 운행하는 게 목표다.
현실화하면 서울 강남에서 김포국제공항까지 10여 분 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여러 업종의 결합이 필수다.
비행체 개발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자율주행, 운송서비스, 신소재, 방위산업 등 다양한 사업과 연결돼
산업적으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비행체 간 충돌을 방지하고 안정적 운행이 가능하려면 고도의 통신네트워크와 항공운항 노하우도 필요하다.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20년 70억 달러(약 8조9000억 원)였던 세계 UAM 시장 규모가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187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구성된 컨소시엄도 통신과 공간 인프라, 항공 서비스, 모빌리티 솔루션 등에서 장점을 가진
국내와 해외 기업이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UAM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 기업인 파블로항공과 함께 교통 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버티포트(이착륙 시설) 구축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항공운항 노하우를 활용해 안전하고 신뢰성있는 서비스에 나서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운영 노하우를
서비스에 접목해 자동 체크인과 보안 검색 기능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 구축을 맡는다.
컨소시엄이 사용할 기체는 세계 시장에 1350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를 선주문 받은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다.
새로운 컨소시엄의 가세로 국내 UAM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한국항공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등은 지난해 1월 가장 먼저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사업화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의 UAM 상용화 운용 모델의 실증에 성공한 바 있다.
김포국제공항 상공을 3분 가량 선회한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를 이동통신망으로 연결해 UAM이 뜨고 내릴 때
안전하게 관제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 KT,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등도 컨소시엄을 꾸려 본격 경쟁에 나섰다.
이 컨소시엄은 현대자그룹이 보유한 제조.건설 역량과 대한항공의 무인기 개발 노하우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서울' 호텔을 허물고 새로 지은 건물 옥상에 버티포트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UAM을 중심으로 새로운 교통 거점지를 구축하는 청사진이다. 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