別記
是謂諸論之祖宗 群諍之評主也
시위제론지조종 군쟁지평주야
그러므로 나는 이 기신론을 일컬어 모든 논서의 조종이며 군쟁의
평주라고 하는 것이다.
조종이라는 말은 근본이 되는 교의라는 뜻이다. 교는 교재고 의는 의범이다. 그러니까 하나는 교리이고 하나는 실천을 뜻하고 있다. 이 둘이 모이면 완전함을 이룬다. 기신론은 모든 논서 중에서 완벽함의 이론을 가지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 이론을 바탕으로 어떻게 실천하는가 하는 실용적인 수행까지 제시한다.. 그러므로 성사는 이 기신론 한 권이면 불교교리와 실천수행이 완벽하게 이루어진다고 보셨던 것이다.
군쟁의 평주라는 말은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에 대한 품평의 잣대가 된다는 뜻이다. 기준이 없으면 전체가 헝클어진다. 기신론이 모든 해설서들의 시비논쟁을 정확히 가려내고 그들에게 가장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논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잣대를 벗어나면 그것은 불교가 아니라 외도이며, 이 기준을 벗어나면 그것은 정통이 아니라 사이비가 된다. 그러므로 이 기준과 잣대에 의해 불교는 증휘하고 중생은 안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수많은 논서들을 두고 왜 하필 기신론입니까?"
"기신론은 모든 논서의 기준이며 모든 다툼의 저울이 되기 때문이다."
첫댓글 신해행증.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