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 .. 죽은 사람의 영혼이 생전의 모습으로 나타나나는것 ..
어디에 가면 유레은을 볼수 있을까 .. ?
유레은한테 머라고 말해야하나 ..
한편으론 유레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한쪽으론 한미애를 찾아가기 바빴다.
그때 봤던 오락실에 있을게 분명한 한미애 ..
얘한텐 머라고 말해야하나 ..
"가리희 .. ?"
"응 ? .... 한미애 !!"
"니가 우리 구역에 왠일이야 ? "
"아니 그냥 .. 겸사겸사 해서 .. 하핫 .. 지금 바쁘니 ?"
"아니, 한가한대."
"그럼 나랑 5분만 보내지 안을래 ?"
"........ 좋아"
쉽게쉽게 대답해주는 한미애
한미애와 함께 5분을 보내기 위해 오락실안에 있는 노래박스안으로 들어갔다.
방음까지 되서 비밀얘기하기엔 딱인 장소같다.
"무슨 바람이 분거야 ? 니가 먼저 찾아오고 ?"
"아니 그냥 .. 저기 .."
"먼데 ? 왜 그렇게 어려워 하는거야 ? 전에 일이라면 괜찮아, 그때 니 싸대기 때린걸로 풀렸으니깐"
방글방글 웃으면서 살벌하게 말하는 한미애 ..
내가 이렇게 무서운애랑 알고 지냈던건가라는 생각이 물씬 밀려온다;
"신효이 .. "
"신효이가 왜?"
"걔 .. 건들지 말아달라고 .."
"아아 ~ 걱정마 걱정마. 니 무서워서라도 아무도 못 건들여"
".... 나 때문이 아니여도 .. 그냥 걔 보면 아는척도 하지 말고 그냥 모른척 하라고 .."
"왜 ? ... 알았어, 어차피 니가 옆에 붙어있어서 그러지도 못할거다"
"......... 약속 지켜 .."
"약속이라 할것까지 있나 ? 암튼 알았다"
"그리고 .."
"또 머 ?"
"........... 미안해 .. 그때일 ..."
"머,머야 . 하핫 .. 세삼스럽게"
"그때 .. 정말 내가 미쳤었어 .. 내 동생 .. 힘들어해서 .. 그래서 그랬어 .."
"........ 먼 일인지 몰라도 사정이 있었겠지 .. 우리도 미안하다. 그때 너 그렇게 패고 원망한거"
"......... 잘지내 .."
"머야, 영원히 안 볼것처럼 . 머 .. 볼일이야 없겠지만 ... 우리같은거랑 어울렸다는게 창피하겠지.. 부잣집 아가씨입장에선.."
"아냐 .. 창피하지 안아 .. 나름대로 즐거웠었어 .. 이만 갈게 .. 싸움 많이 하지말고, 개대진 .. 아니 이대진이랑 행복해라"
"머,머야 !! 내가 무슨 개대진이랑 .. 너 정말 어디가는거야 ?!?!"
그냥 한번 씩 웃어주고 오락실을 나왔다.
한미애는 변한게 없네 .. 그때나 지금이나 ..
변한건 나뿐인가 .. ?
한미애를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신효이 일도 잘 해결됐고, 세삼 예전일도 생각나고 ..
"하아 .. 어디가서 유레은을 만나지 .."
"... 땅꺼지겠네 ? 가.리.희."
내 앞에서 들리는 목소리 ..
많이 들어본 목소리에 놀라서 고개를 들어보니
나를 못마땅하단 눈으로 바라보는 건양빈이 보인다 .
그리고 그옆에 몇명의 남자들과 함께 ..
"건양빈 .... 할말이 많은 얼굴이네 .. ?"
"그럼, 할말이 너무 많아서 밤을새도 다 못할거 같은걸"
"........ 좋아 .. 그 할말 오늘 다 들어주지 .. 시간도 많은데"
건양빈과 그 옆에 있던 남자들과 골목으로 들어왔다.
아무도 지나다니지 안는 골목 ..
우와 .. 또 이런데서 얻어터지게 생겼네 .. -_- ..
"씨발 !! 넌 지금 웃음이 나오냐 ? 내가 그때 너한테 터지고 얼마나 쪽팔렸는줄 알어 ?!?!"
"그래"
"... 그렇게 웃는것도 지금뿐이야 .. 씨발, 저년 얼굴 뭉개버려 !!"
악에바친듯한 건양빈의 말이 들리자
일제히 나를 향해 걸어오는 남자들 ..
옷을 보니 상고놈들 같구만 .
치사하게 여자하놓고 대여섯명에서 덤비는거야 .. ?
이야 .. 치사하네 ..
"지금이라도 사과해 . 무릎꿇고 건양빈님 죄송합니다. 병신같이 쟤가 주제넘게 행동했다고 지금이라도 빌면 죽진않게 해줄게"
맞고있는 나를 즐거운듯이 바라보면서 말하는 건양빈 .
나를 내려다보는게 그렇게 즐겁냐 ?
우리 인희 ...
아파할때도 .. 지금같았겠지 .. ?
문득 든 인희생각에 웅크리고 있던 몸을 펴 건양빈에게 다가갔다 .
어디서 그런 깡이나왔는지 지금도 미스터리지만 ..
"건양빈 .. 맞아줄게 .. 맞아주는데 .. 한대만 더 맞아라 .. 우리 인희 몫이라고 생각하고"
"미쳤ㅇ ... !!!"
'짝'
건양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손이 먼저 올라가 버렸다.
고작 볼 한대 때렸을 뿐인데 쓰러지는건 머야 .
니가 그러니깐 내가 아주 나쁜거 같잖아..
뺨한대 맞고 쓰러진 건양빈을 보자 흥분했는지 아까보다 더 심하게 나를 때리는 상고놈들 ..
이런이런 ..
이것들 건양빈 추종자들 인가 보네
"죽여 !! 씨발 !! 니가 먼데 날 또 때려 !!! 아주 병신 만들어나 !"
어느새 일어났는지 빨갛게 물든 뺨을 붙잡고
악에 바친듯 소리치는 건양빈 ..
"....................."
얼마나 흘렀을까 .. ?
한참 그런 건양빈의 목소리를 들은거 같은데
그뒤는 생각이 나지 안는다 .
"아아 .. 보나마나 정신 잃었나보지 .. 뻔하지 .. 그렇게 맞았으니깐 .. 아야 .. 치사한 새끼들 .. 인정사정없이 때렸구만 .. "
터벅터벅 힘없는 발을 겨우겨우 때서 버스에 올라섰다.
몸이 말을 안들어주는구만 ..
"하아 .. 움직이기 힘드네 ......... 유레은 !!"
아픈몸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을때
창문밖으로 보이는 유레은 .. !!
그렇게 찾을땐 없더니 내 꼴 웃기게 되니깐 보인다 .
이런 모습 보여주기 싫은데..
마음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도
웃기게도 내 몸은 벨을 누르고 버스에서 내려버렸다.
이런 모습 보여서 어쩌자고 ..
"유레은.."
비틀거리면서 위태위태하게 걸어가는 유레은 ..
어디서 그렇게 많이 마셨냐 ..
찾을땐 코빼기도 안보이더니 왜 이런 모습으로 내 앞에 보이냐 ..
유레은을 불러세워야 하는데 목이 메였는지 입이 떨어지지 안는다 .
"은 ... 레은 ... 유레은 .. !!"
갑자기 자기 이름이 들리자 놀랐는지 뒤를 돌아보는 유레은 ..
인상을 찌푸린체 여기저기 바라보더니
나를 발견한 모양이다 .
내가 있는쪽으로 다가오는걸 보면 ..
"가리희 .."
"................"
"너 !! 너 왜 학교 안간거야 ? 내가 얼마나 기달렸는줄 알어 ?"
"...... 너 .. 명지에 있던거야 .. ? 하루종일 ?"
"왜 안왔냐 ? 내가 찾아갈까바 학교도 안나온거냐 ? 그런 분이 나를 왜 불렀을까 ?"
"........ 비꼬지마 .."
"내가 언제 비꽜다고 ? 난 그냥 말했을 뿐인데? 보기힘든 분께서 여기까지 왜 행차하셨대 ?"
"유레은 .... 잘지내는거 같네 .. 잘지내"
할말이 많았는데 ..
유레은 보면 이것저것 말할려고 했는데 ..
유레은을 보자 .. 나를 비꼬는 유레은을 보자 할말이 없어저 버린다 .
그냥 .. 잘지내라는말 한마디밖에 생각나지 안는다.
"........ 너 .... 어디가냐 ?"
"...... 아니 .."
"근데 왜 그러냐 ? 다신 안 볼것처럼"
"......... 나 .. 미국가 .."
"머 .. ?"
"나 미국간다고 .. 부럽지 ? 자랑할려고 온거야 .. 다른애들한텐 다 말했으니깐 너한테만 자랑하면 되거든. 그래서 찾아온거야"
"....... 거짓말 .."
"머 ?"
"거짓말하지마 .. 그게 자랑이라고 ? 부럽냐고 ? 넌 미국가는게 좋냐 ? 좋은애 얼굴이 왜 그래 ? 왜 하나도 기뻐보이지 않냐?
죽으러 가는 사람같아 보이는데 ? 즐겁냐 ? 내 눈엔 슬퍼보이는데 .."
"..... 나 기뻐, 무진장 기 .. 뻐 ......... 기쁘다고 ! ..."
"거바 .. 거짓말이잖아 .. 왜 울어 .. 기쁜데 .."
"기뻐서 우는거라고 .. 기 ... 뻐서 ...!!"
나도 내가 왜 우는지 몰라 ..
너보기 전까진 담담했는데 ..
너보니깐 슬퍼 ..
서러워 ..
지금까지 억지로 참은거 같은데 .. 너 보니깐 못참겠어 ..
"바보냐 ? 기뻐서 우는거면 그렇게 서럽게 안울어 .."
"... 흐윽 ... 흐아아앙"
오랜만에 목 놓아 울어본다.
어렸을때 ..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이후로 처음으로 ..
인희 죽었을때도 이렇게 목놓아 운적 없는데 ..
".... 너 얼굴은 또 왜 그래?"
"흐윽... 흑"
"병신처럼 또 맞고만 있었냐 ? 니가 무슨 동네 북인줄 알어 ? 맞고만 다니게!?!?"
"흐끅 .. 흡"
"....... 맞고 다니지마 .. 병신처럼 .. 얼굴에 흉지잖아 바보야.."
"흑흑 .."
"... 지금 니 얼굴 보니깐 좋다 .. 아까 그렇게 기달려도 코빼기도 안보였는데 .. 지금 이렇게 보니깐 좋다 ... 맞느랴고 학교도 않온거야?"
"흐어억 ... 끄윽 .. 흑"
"명지에서 너 기달릴때 .. 뒷모습이라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 얼굴 보니깐 좋네 .. 여기저기에 상처는 있지만 .. 그래도 좋다.. 그래도 이뻐 .."
"흐윽 .."
"....... 미국 .. 가지말아라 .. "
한참 울고있는 내옆으로 오더니
혼자 주덜대던 유레은 ..
그러더니 미국에 가지 말란다 ..
".............."
"왜 대답이 없어 ? 싫어 ? 갈거야 ?"
"................ 어 .."
"..... 그래 .."
그말을 끝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바닥에 앉아서 나는 울고
유레은은 하늘만 바라보고 ..
슬슬 우는것도 멈출때쯤 따뜻한게 내손위로 올라온다.
놀라서 처다보니 유레은의 이쁘고 큰손이 내 손위에 올라와있다.
"갔다언제와?"
".... 몰라 .."
"... 오래걸리겠네 .. "
"..................................."
"....^ ^"
갑자기 슬며시 웃는 유레은 ..
내가 본 유레은 미소중에서 제일 이쁜 미소 ..
오늘 본 미소가 제일 이쁜얼굴 ..
"갔다오면 .. 다시 만날거니깐 .. 그땐 웃는얼굴로 보자 .."
"..... !!"
"웃는얼굴로 .. 아파하지말고 좋은 얼굴로 보자"
".... 응 .."
"잘가 .. 감기 걸리겠다."
"..... 어 .."
목이 메인다 ..
벌려지지 않는 입술로,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겨우 겨우 대답하고 뒤돌아섰다.
좋아한다는 말 ..
그말한마디 못해보고 뒤돌아섰다.
병신처럼 울기만 하고 ..
내일이면 .. 못보는데 ..
얼마동안 못보는지도 모르는데 ..
"좋아해 .. 좋아해 가리희 .. 잘 .. 갔다와"
잘가요 ...
다시 만날거예요 .
다시 만날거니깐
눈물도 인사도 그때로 미룹니다
부디 저와 다시 만나주세요
다시금 당신의 이름을 부르게 해주세요
저는 한번도 당신의 이름을 잊은 적이 없답니다
가리희 .. 그 이름을 읹은적이 없답니다 ...
첫댓글 윽~레은이 너무 멋지다 ㅠ,ㅠ 윽~~^^ 오랜만에 푸푸님 소설을 봤더니 ㅠ,ㅠ 너무 기뻐요 ㅠ,ㅠ
나나 .. 와인님 리플 없어서 소설 접을뻔했다는 ... -_-;; 왜 이렇게 늦게 나타난거야!! (니가 앙탈을 부리다니 .. OTL)
ㅠ,ㅠ 접으시면 안되요ㅠ,ㅠ 흑흑~조금만 늦게 왔으면 이제 푸푸님소설 못 볼뻔했네요 ㅠ,ㅠ~~다행이예요 ㅠ,ㅠ>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