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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 아리아 아뉴스 데이는 두 대의 바이올린이 유니즌으로 오블리가토(성악 성부와 대를 이루며 성악 성부를 꾸미거나 주고 받는 기악 선율)를 연주하고 오르간이 단 선율의 바소 콘티뉴오(첼로나 비올라 다 감바, 바순, 오르간 등 저음 악기로 화성의 주요음들을 끌어가는 선율)을 연주한다. 알토 아리아 'Ach, bleibe doch, mein liebstes Leben'에서도 편성은 같지만 오블리가토 바이올린과 알토 성부가 주고 받는 것이 조금 다르다. 'Ach, bleibe doch ...'에서는 리토르넬로(반복하여 제시하는 주제 선율)가 바이올린 오블리가토로 먼저 제시되고 다시 한 번 알토 성부가 리토르넬로를 부른다. Agnus Dei에서는이와는 달리 리토르넬로와 바이올린 오블리가토로 제시되고 알토 성부는 리토르넬로에 이은 두 번째 주제를 노래하고 동시에 바이올린은 리토르넬로를 반복한다. 이러한 형식은 전형적인 바로크 아리아의 다 카포이다.(Da caop; A-B-A형식으로 되어 있고 A부분에 리토르넬로가 나타난다). 1735년의 원곡은 예수께서 승천하기 전에 이별을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이별의 심정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b단조 미사의 아뉴스 데이에서 긍휼을 간구하는 뜻이 비장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더 이상 찬사를 덧붙칠 필요 없이, 더 없이 영감에 차 있고 아름다움이 가득한 곡임은 누구나 느낄 수 있다. 바하의 b단조 미사곡은 바하가 루터파 신자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좀 의아한 작품이다. 또 이 곡이 개신교 교회에서 불렸을까 하는 의문도 가질 수 있다. 바하가 b단조 미사를 처음 작곡한 것은 앞서 언급했던대로 작센의 영주에게 헌정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 후 1738년과 1739년경에 b단조 미사 외에 다른 네 곡의 미사를 완성했다. 그 외 몇가지 단편적인 미사곡의 악장이 전해지는데, 완결된 미사곡이나 단편적 미사곡은 거의가 이전의 다른 작품을 재구성한 것이다. 초기부터 말년에 이르기 까지 작곡된 시기는 다양하다. 이 곡들이 실제로 바하가 봉직하던 교회에서 연주되었는지는 의심스럽다. 특히 b단조 미사가 교회에서 연주되었다고 확정할 만한 증거는 없고 전곡을 완성한 것은 죽기 1년전이니 교회에서 연주될 기회는 없었다고 보인다. 바하가 b단조 미사를 소년합창단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보여지진 않는다. 사실 바하의 작품 중 어느 것도 소년들의 목소릴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보여지진 않는다. 다만 소년들이 부르는 것을 당연히 여겼겠지만, 여성 소프라노들을 염두에 두고 쓴(BWV 51, BWV199 등) 작품과 그외 특정 성부를 염두에 두고 쓴 칸타타에서는 좀더 화려한 기교가 등장하지만 소년들이 부르는 것이 당연했던 아리아들이 테너나 베이스에 비해 기교의 난이도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b단조 미사에 특별히 난해한 아리아가 등장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소년 솔리스트들이 부를 수도 있지만 반드시 소년 소프라노들이 불러야할 기회는 없었으리라 보여지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소년들이 불러야할 까닭은 없지만, 바하가 활동하는 당시 그리고 바하가 활동하던 지역에서는 여성이 교회에서 알토를 부르는 전통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역시 소년들이 솔로를 담당해야되는 상황을 충분히 감안할 수 있다.
소년들이 노래하는 아뉴스 데이 1970년대에 아르농꾸르의 지휘로 콘첸투스 무지쿠스와 빈소년합창단이 첫 원전악기에 의한 음반을 녹음했지만 여성 소프라노와 카운터테너가 소년의 목소리를 대신했다. 그러다가 1996년 로버트 킹이 킹스 콘서트와 튈쯔소년합창단을 이끌고 녹음을 했는데, 완전한 소년의 목소리와 원전 악기를 사용한 진정한 의미의 첫 번째 연주로 여겨진다. 그외 소년들이 소프라노나 알토를 노래한 음반은 매우 드물다. 1937년 경에 페터 슈라이어가 아뉴스 데이를 부른 것이 출반되었고, 퇼쯔 소년합창단의 솔리스트 파니토 이코노모가 앤드류 패롯 지휘의 음반에서 아뉴스 데이를 불렀다. 그러나 앤드류 패롯의 음반에서 이코노모를 제외하고는 소년들이 노래하지 않는다. : 슈라이어는 1949에서 1951까지 드레스덴 십자가 합창단의 알토 솔리스트였다. 이미 전설적인 명테너가 되어 버린 슈라이어의 소년 시절을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 : 이코노무는 1971년 그리스 부모에게서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다. 1980년에 튈쯔 소년합창단에 입단하여 1982년부터 1985년까지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1988년에 베이스로 다시 퇼쯔 소년합창단에서 노래했고 1992년부터 점차 솔리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알토 솔리스트로 앤트류 패롯 지휘의 바하 b단조 미사 음반에서 알토를 노래했고, 아르농꾸르 지휘의 바하 교회칸타타 녹음에서 여러곡의 알토 아리아를 불렀다.1996년에는 패롯의 지휘로 바하 b단조미사의 베이스 아리아를 불렀다. : 퇼즈 소년합창단의 일원으로 로버트 킹 지휘의 b단조 미사 전곡 음반에서 아뉴스 데이를 불렀다. (카운터 테너): 베셀은 여느 카운터 테너와는 달리 매우 섬세한 가창을 들려준다.
승천 오라토리오 중 알토 아리아 Ach, bleibe doch, mein liebstes Leben(아, 내 곁에 머무소서, 사랑하는 이여) 악셀 쾰러(카운터 테너), Das Kleine Konzert, Hermann Max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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