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076[나를 당황하게 하는 질문 - 주보 글]

[하늘보기]

부제 ; "신부님, 마산에 사세요?"

학교 교사 생활을 한 지 4년...

학생들한테는 신부님이란 소리보다 선생님이란 소리를 더 많이 듣고,

신자들한테는 엉뚱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신자 "신부님, 어느 본당에 계셔요?"

신부 "저는 본당이 없는데요."

신자 "그러면 사회 복지 계통에서 일하세요?"

신부 "아닙니다. 학교에 있습니다."

신자 "아, 신학교에 계시는가 보다.

...(눈치를 보다가)아니면 가톨릭대학에..?"

신부 "아닙니다. 무학고등학교에 있습니다."

신자 "그러면, 신부님! 마산에 사세요?

...(고개를 꺼덕이며)아~ 마산 교구 신부님이구나."


무학고등학교는 마산에 있는 학교가 아닙니다.

아마도 '무학 소주' 때문에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무학고등학교는 하양에 있고, 대구가톨릭대학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입니다.

무학고등학교는 제법 실력이 있는 대구대교구 소속 명문학교입니다.

아울러 무학중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발 무학중고등학교를 마산으로 이주시키지 말고요,

저를 마산 교구 신부로 만들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