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20년간 먹고 자고 놀고다닌 사람이 한마디 써봅니다.
1. 서울버스, 경기도로 가고싶다?
- 예전에 기억나십니까? 경기도와 통합요금체계를 구축하려했던 서울시가 경기도의 강력한 거부로 퇴짜맞았던일.
솔직히 말하면 경기도로써도 지금 상황에서 잘먹고 잘살고 있는데 굳이 서울시와 통합요금체계를 구축해서 적자를 만들고 싶지 않았던거죠.
그럼 현재 서울시버스에서 나오는 적자, 누구돈으로 매꾸고 있을까요?
100% 서울시 재정입니다. 그럼 서울시 재정은 어디서 나올까요?
네, 서울시민의 주머니속입니다.
물론 경기도에 사는 사람들도 직/간접적으로 서울시에 내는 세금이 있습니담, 서울시민이 내는거와 비교했을때 과연 어떨까요?
지금 경기도를 다니는 서울버스의 대명사, 606번과 6711번.
언젠가 뉴스에도 나왔지요? 환승할인이 되는 서울버스를 타기위해 부천사람들 줄서서 기다려서 만차로 다닌다는.
6711이나 606의 케이스에서 환승할인 혜택은 부천시민이 보고 있습니다.
근데 부천시민은 서울시에 세금을 얼마나 낼까요? 이걸 생각하면 간단하군요.
2. 경기도버스, 서울시내를 활보하고 싶다.
- 현재 서울의 교통상황, Fantastic입니다.
교통에 관심이 있으시니 누구보다 잘 아실꺼 같네요.
RH에는 주요 간선도로 통행속도 한자리수를 밑돌고, 길에서 날려버리는 시간이 얼마니 저쩌니.
교통체증이란건, 단순히 체증만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옵션으로 다양한 비용을 발생시키죠. 도로에서 날려버리는 기름, 여기서 발생된 매연에 의한 환경부담금,
길에서 사람들이 날려버리는 시간에 대한 금전적환산금등.
이걸 통틀어서 내는게 체증유발부담금입니다.
대형 백화점, 마트등은 주변도로에 무지막지한 영향을 끼침으로 필히 내게 되어있습니다.
근데 경기도는 서울시에 이런걸 지급했을까요?
지금까지 강남/영등포/종로들에 들어오는 경기도차량들이 유발한 교통체증에 대한 부담금은?
당연히 안냈습니다.
물론 서로간의 주민의 편의를 위해 안내도 관계가 없습니다만, 굳이 따지고 들어가자면 이렇다는 겁니다.
3. 갈아타고 또 갈아타고
- 서울시가 교통정책을 변경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역설하던 내용이 '환승제도'입니다.
서로 다른 교통수단을 타더라도 거리비례에 의한 할인을 도입함으로써, 시민의 편의를 증대시키겠다는 의도였죠.
환승할인, 개인적으로 매우 찬성하는 제도입니다.
작년 4월이던가? 1차 교통개혁후에 작년 겨울쯤 진행한 2차 개편. 그리고 지금도 계속 진행중인 노선개편.
모든 개편의 모토에는 환승이란 개념이 있었습니다.
굳히 수요가 적은 장거리 노선을 만들기보단 주요 간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을 지선화 해서 환승으로 이용하게 하려는거죠.
서울시의 이러한 전략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고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시스템입니다.
최종적으로는 모든노선의 흑자화와도 연관이 아예 없을수도 없구요.
서울시에서 20년간 살고있는 서울시민이 가지고 있는 편협하고 이상한 생각이라고 이야기 하셔도 좋습니다.
전 저게 정당하다고 생각하니깐요.
첫댓글 경기도 버스 좀 마니 들어간다고 서울시 교통 혼잡과 환경 오염 심화되는건 좀 비약이 아닌가요? 진짜 주범은 자가용 통근자입니다. 경기도 각 지역서 서울시로 통근하는 자가용 이용자도 상당히 되는데 이들 역시 서울시에 세금 10원 내나요? 차라리 자가용 이용자에게 이걸로 책임 물어야 하는게 맞는게 아닌지...
사실 따져보면 그렇긴 하죠.. 이대로 가다간 한 20~30년 후에는 서울진입 간선도로 시경계에 경기번호판 승용차에 대해 혼잡통행료를 받을지도 모르는 일.. 하지만 본론은 지금 서울도심은 서울시내버스만 받아주기에도 노선 집중으로 버스통행량이 많은 실정입니다.
경기도 버스 좀 많이 들어온다고 서울시 교통혼잡과 환경오염 심화되는건 수유역 오시면 대략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곳 경기도버스 중에 천연가스버스 단 한대도 없구요. 수유역에서 승객태우려고 계속 서있어서, 수유사거리까지 버스가 주욱 서있는 장면 못 보셔서 하는 말씀 같습니다만.. 보시면 느끼실 수 있으실겁니다
계속 서있으니, 당연히 기름 날아가고, 환경도 안좋아지는거 아닐까요? 물론 시간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일요일 오전에도 그런 현상이 가끔 생기는걸 보면, 어느정도인지 느끼실 수 있을거라 보여집니다.
경기도민은 대한민국 국민 아닌가요? 그렇게 세금 세금이 아까우면 아예 환승할인혜택도 서울시민에게만 발급되는 카드를 따로 만들어서 하게 하는 것도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_-;; 기술적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경기도는 서울에 비해 여러가지로 불리한 조건에 있습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경기도와의 통합요금체계가 경기도의 거부로 무산된 것은 경기도가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있는 경기도에서(재정적인 여건이 훨씬 열악함) 무조건 서울시 수준으로 요구만 한 서울시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6640번은 시흥연성1지구로 다닙니다.(경기도를 다니는 서울버스)
경기도민의 편의를 위한건 경기도에서 추진해야지 왜 서울시에서 시민 세금 가지고 자선사업 하겠습니까.. 아마 지금도 자주 서울 버스체계 적자문제 언급되는 현실에 시민이 낸 세금 퍼다가 일부 경기도민 환승혜택 주는 사실이 제대로 까발려진다면 서울시는 엄청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동감합니다.
버스 탈때는 경기도민인지 서울시민인지 외국인인지 구분 안하고 아무나 같은 카드로 타게 하는데 어찌되었거나 완벽하게 세금 나눠서 쓰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세금 아까우면 카드도 서울시민에게만 따로 발급해서 서울시민에게만 환승할인혜택 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무튼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서울시나 경기도나 다 문제군요. -_-
지금 서울의 통합요금제도 문제가 있습니다. 애초 지선-간선체계 구축과 동시 환승위주로 운영하려고 했으나 지금 지선, 간선의 구분이 너무나 애매하고 거의 과거 노선에 요금체계만 바뀐채 운영되는 셈;; 재개편 후 지선↔지하철, 지선↔간선간에 환승시만 통합요금제가 적용되도록 한다든지..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물론 완벽하게 세금 나눠서 쓰는것은 불가능하죠. 하지만 어느정도 선이라는건.. 충분히 제한해 둘 수 있는 것입니다. (서울버스 시계외 진입과 동시에 경기버스 요금제 적용이라든지) 암튼 서울시 탓하지 마시고 경기도에 요구를 하세요.. 뭐 올해안에 경기도에 통합요금제 도입될테니 이런 논쟁도 추억이 될 것 같군요..
서울시 탓만 한 것 아닙니다. 1차적인 잘못은 물론 경기도에 있죠. 하지만 서울시도 경기도 입장 고려 안하고 너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분명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_-;;
경기도지역을 오가는 서울버스가 있는 만큼 그걸 서울시도 그걸 모를 릴가 없을 것인데, 버스개편은 말씀하신대로 과거 노선만 약간 바꾼 소극적 개편에 불과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그러한 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은 괜찮다고 봅니다.
일전에 서울시에서 경기노선중 대원 70번 처럼 나름대로 역할을 담당하는 노선도 있음으로 통합요금제를 도입하려고 추진하다가 경기도에서 전체 경기버스에 적용을 요구하며 '니네가 이렇게 개편해놔서 졸지에 따라가야 되게 생겼으니 요금체계 개편으로 인한 적자는 니네가 죄다 부담해라' 식으로 나온 일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서울시는 응하지 않죠.. 서울버스가 시계외에서 보는 적자분도 상당한데 전체 경기버스 요금체계를 서울과 동일하게 개편해놓고 발생하는 적자는 사업을 먼저 추진해온 서울시에서 떠안으라니 말이 되는 소립니까;; 이후 협상이 잠잠하다 경기도도 좀 정신을 차렸는지.. 나름대로의 개편을 추진해나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 나름대로의 개편은 서울시하고 박자가 맞게 추진되는 것 맞나요?
네.. 어느정도는;;
이런 공공교통의 선진화를 위해 쓰여지는 세금이라면 적자는 얼마든지 나도 됩니다 문제는 적자를 빌미로 이러한 개혁 자체를 반대하는 불순한 세력이 있다는거죠
경기도 사정이야 경기도 사정이고, 아무튼 현 시스템상으로는 불합리한 요소가 많이 존재한다는것이 사실이네요. 뭐 굳이 문제를 삼자면 경기도쪽 사정이 더 안좋은것 같습니다만;;;; 암만 서울로의 유입량이 많은 베드타운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어차피 세금은 대부분 그 지역으로 들어갑니다.
승부역님 말씀대로.. 어떤- '간선'과 '지선'의 구분을 명확히 두고.. 그에따른 '환승유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서울시에서- 지선에서 간선으로 환승 후 다시 지선으로 환승해서 최종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2차례환승.. 이걸 시민들이 무진장 귀찮아해서 (일반적인 시민들) 노선을 본래의 굴곡노선으로 돌려놓는
일단 문제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손발이 안 맞는게 문제입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교통 시스템이 완벽하게 어긋나고 있기 때문이죠. 서울시가 서울 밖으로 나가긴 시러도 적어도 경기도 버스라도 서울시 내로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했으면 하네요. 아니면 서울시 경기도 공공교통 시스템 통합을 하던가요. 그러나 불가능이죠.
데에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환승하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한다면, 어딜가던 간선축이 많이 운행하는쪽으로 향하는 아무 버스나 잡아 탄 후, 간선축에서 1차환승, 최종목적지로 도착하는 버스로의 2차환승이 잘 이뤄진다면, 서울시에서 '간선'노선을 확실히 구분지어 만들 수 있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거
라 생각되네요.. 그런면에서- 최근 개통한 시내버스도착안내ARS는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대다수의 시민은 이걸 잘 이용하지 않고, 모르는시민도 많죠..
저는 호적이랑 학교다니는곳은 서울인데 집은 양주입니다
집은 양주면 주민세는 양주에 내시겠군요..호적은 세금과 상관없죵..ㅋㅋ
이러한 복잡한 도시문제가 서울(주로 노른자) 對 경기도(주로 흰자)의 형태로 나뉘어 이원화되는 문제점때문에 행정에 문제가 많습니다. 광역행정구역 자체를 개편하여야 근본적 해결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