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석유는 각종 연료뿐만 아니라 수많은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강이나 바다, 땅에 유출되었을 때는 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불러일으킨다. 원유 유출 사고 소식은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얼마 전에는 전라남도 여수 해상에서 급유를 하던 배에서 원유가 흘러나와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고, 타이완에서는 초강력 태풍 때문에 화물선이 침몰하며 원유가 유출되기도 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0년에는 석유 시추선이 폭발하여 미국 멕시코만에 약 8억 리터에 이르는 원유가 유출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2020년에는 인도양 남부 모리셔스에서 배가 좌초되어 원유가 뿜어져 나온 탓에 맹그로브 숲과 산호초, 수많은 해양 생물을 위험에 빠뜨렸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기억하는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는 무엇일까? 아마도 국내에서 일어난 삼성-허베이스피릿호 원유 유출 사고일 것이다.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시리즈는 세 번째 이야기로 2007년 12월, 한순간에 푸른빛 서해를 죽음의 바다로 만든 원유 유출 사고를 각색하여 동화로 선보인다.
목차
비밀 편지 | 쾅! 쾅! 쾅! | 환송회 | 먼바다의 사고 | 한밤중 사이렌 소리 | 검은 바다 | 갑작스러운 이별 | 강치의 눈물 | 성난 목소리 | 하얀 물결 | 작가의 말 | 서바이벌 재난 이야기
저자 및 역자소개
최은영 (지은이)
방송 작가로 활동하며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들다 동화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2006년 황금펜아동문학상과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살아난다면 살아난다》로 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을, 《절대 딱지》로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어쩌면 우주 떠돌이》, 《해동 인간》, 《나, 유시헌》, 《일주일 스타》, 《누구나 놀이터에서 놀 수 있어!》, 《어디 갔어 고대규》 등이 있습니다.
최근작 : <검은 바다가 밀려온다!>,<어쩌면 우주 떠돌이>,<이번엔 꼭 이겨야겠어> … 총 162종 (모두보기)
설은정 (그림)
HILLS(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곳에 살며 아름다운 하늘과 강물, 작은 생명에 매번 감탄합니다. 그림 그리는 삶을 오래도록 이어 가려 합니다. 그린 책으로 《씨앗 빌려주는 도서관》, 《선생님과 함께 읽는 소나기》 등이 있습니다.
SNS : //instagram.com/grim_nabeee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류에게 편의를 선사한 자원이 불러일으킨 끔찍한 환경 재난
석유는 각종 연료뿐만 아니라 수많은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강이나 바다, 땅에 유출되었을 때는 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불러일으킨다. 원유 유출 사고 소식은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얼마 전에는 전라남도 여수 해상에서 급유를 하던 배에서 원유가 흘러나와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고, 타이완에서는 초강력 태풍 때문에 화물선이 침몰하며 원유가 유출되기도 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0년에는 석유 시추선이 폭발하여 미국 멕시코만에 약 8억 리터에 이르는 원유가 유출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2020년에는 인도양 남부 모리셔스에서 배가 좌초되어 원유가 뿜어져 나온 탓에 맹그로브 숲과 산호초, 수많은 해양 생물을 위험에 빠뜨렸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기억하는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는 무엇일까? 아마도 국내에서 일어난 삼성-허베이스피릿호 원유 유출 사고일 것이다.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시리즈는 세 번째 이야기로 2007년 12월, 한순간에 푸른빛 서해를 죽음의 바다로 만든 원유 유출 사고를 각색하여 동화로 선보인다.
2007년 겨울 서해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7년 12월 7일 오전 7시 6분,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이 홍콩 유조선 허베이스피릿호를 들이받았다. 예인선 두 척이 해상 크레인에 와이어를 연결해 인천에서 경상남도 거제로 끌고 가던 중, 예인선 한 척의 와이어가 높은 파도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지자 해상 크레인이 파도에 떠밀려 가까운 곳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에 부딪힌 것이다. 아홉 차례의 충돌로 유조선의 원유 저장 탱크에 세 개의 구멍이 뚫렸고, 이를 통해 원유 1만 2,547킬로리터가 쏟아져 나왔다. 이는 국내에서 일어났던 최악의 해양 오염 사고이자 환경 재난이다. 또한 이후의 대처 과정은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빛났던, 아름다운 재난 극복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열두 살 승아, 연재, 강치의 우정과 성장을 그려 냈다.
평화로운 마을을 뒤덮은 재앙에 맞서며 단짝과의 이별을 이겨 내다
승아와 연재는 태안 의항리에서 나고 자란 단짝 친구이다. 그런데 연재는 이사를 앞두고 있다.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서이다. 단짝을 떠나보내는 일은 승아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이지만, 친구와의 멋진 이별을 위해 애써 마음을 다잡는다. 그럴수록 곁에서 깐족거리는 강치가 눈엣가시 같다.
그런데 승아가 사는 마을에 더 큰 재앙이 덮친다. 바다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승아의 부모님은 물론, 대부분의 이웃이 굴과 전복을 키우며 살아가는 터라, 앞바다와 갯벌까지 밀려든 기름띠에 온 동네 사람들은 망연자실한다.
지독한 기름 냄새에 연재가 쓰러지고, 승아는 준비도 못 한 채 이른 작별을 하고 만다. 가슴이 아리지만, 승아는 친구의 건강을 기원하며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그리고 기름으로 뒤덮인 바다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어른들끼리만 방제 작업을 하려고 하지만, 승아는 “나도 의항리 주민”이라고 외치며 강치와 함께 나선다. 겉돌기만 하던 강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을 열며 새로운 우정으로 한 발 내딛는다. 실제로도 그랬듯,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토론거리들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시리즈는 각 재난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볼 수 있도록, 이야기 뒤에 관련 정보를 담은 ‘서바이벌 재난 이야기’를 실었다. 이 책에는 ‘삼성-허베이스피릿호 원유 유출 사고’를 키워드로 토론할 수 있는 거리를 담았다. 먼저 2007년 12월 7일에 어떤 과정을 거쳐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났는지 알아보고, 그것이 환경 및 주민들에게 미친 피해를 알아본다. 또한 이러한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도 살펴본다. 그래야 또 다른 재난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고 이후 예전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보여 주며, 재난을 이겨 내는 하나의 큰 축은 서로 돕는 연대 의식임을 일깨운다.
▶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시리즈 소개
✔ 한 편의 재난 영화 같은 긴장감과 몰입감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 실화를 각색한 우리나라 재난 이야기와 권말 정보 페이지를 통해 재난의 과정과 결과를 톺아본다.
✔ 주인공을 통해 시련을 견디는 힘을 기르고, 주변 사람들과의 연대감을 되새긴다.
✔ 재난을 이겨 낸 주인공을 보며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다.
첫댓글 최은영 선생님! 새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07년 기름 유출 사건을 통해서 재난과 환경 문제에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 책이네요. 잊고 있었는데.. 책을 보니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키우는 좋은 책!! 널리 읽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