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역 앞 농협에서 13시 10분으로 알고 있던 18번 버스를 12시 58분에 타고 소사고개를 지나 기산저수지를 지나고 마장저수지가 시작되는 기산리 안고령에서 버스를 내려 식당들이 있는 도로를 올라간다.
즐비한 요양원과 요양병원들을 지나서 맨 위의 산장까지 갔다가 돌아와 계곡을 건너서 능선으로 붙어 마장저수지에서 오는 일반 등산로와 만나 진땀을 흘리며 고즈넉한 숲을 따라간다.
깊어가는 가을 숲에 앉아 찬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전망대에서 마장저수지와 팔일봉을 바라보다 고령산 정상인 앵무봉(621.2m)에 올라 일등 삼각점(문산11)을 알현하고 평상에 누워 온갖 수다를 떠는 남녀 등산객의 소란에 못마땅해하며 정자에 앉아 소주와 막걸리를 마시고 있으면 바람은 부드럽고 햇살은 따사하게 비춘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형제봉과 수리봉 갈림길을 지나서 벼랑 전망대에서 수려한 도봉산과 북한산 줄기를 둘러보고 암 봉으로 솟은 537.3봉으로 올라가니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문산467/1992재설)이 반겨준다.
이정표도 서 있는 장군봉 갈림길에서 마두령 길과 헤어져 남쪽으로 꺾어 흐릿해진 산길을 타고 돌무더기 공터가 있는 장군봉(x426.1m)으로 올라가면 전국의 산마다 부쳐있는 모 산님의 코팅 지가 돌 사이에 끼어 있어 대단히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능선을 떨어져 난간들이 있는 둘레길과 만나서 371번 지방도로와로 내려가 편의점 주인에게 길을 물어 마두령으로 올라가다 삼거리에서 고비골고개로 꺾어 은행마을에서 부곡리가 종점인 23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역으로 나간다.
첫댓글 붉나무 단풍이 좋네요~ 반쪼가리 산행도 알차게~ㅎ
20년 전에 장군봉 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가보니 좀 달라있더군요...
도봉 북한 조망이 색다르네요. 굿~~
보는 각도가 틀리지요...
예전 오두지맥한다고 앵무봉에서 좌측 임도따라 내려가야하는 길을 우측으로 공군부대 철조망따라 길도없는 곳을 헤집고 가느냐 생고생한 기억은 아직 잊을수도 없네요 요즘은 설악은 잘 안가시나 봅니다 어제 오색까지 줄줄이 였습니다
이번 주에 갑니다...
앵무봉도 오랜만에 보구요, 그쪽에서 바라보는 북한산도 오랜만이네요....
산에 한번 같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