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David Henry Hwang)’의 대표작으로 1993년, ‘제레미 아이언스’와 ‘존 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나에게는 2014년 들어 즐긴 공연 중 첫 전통 연극으로 두 번째 관람이다, 하지만 공연장 좌석에 앉아 지인이 이야기 해 줄 때 까지는 어쩐지 제목이 익숙한 느낌이 든다, 생각은 했지만 2012년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관람 했던 사실을 몰랐다.
근래 수년 동안 년 50편 이상 다양한 장르의 수많은 공연을 관람한 탓도 있지만 모든 공연을 제목, 장르, 출연자, 연출가, 보다는 무대, 내용, 분위기, 느낌을 즐기고 돌아서면 잊고 같은 공연을 거의 두 번 보지 않는 습관 때문 이다.
1986년, 국가기밀유출 혐의로 형을 선고받은 동성연애자, 전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와 그의 연인 중국 경극배우 ‘쉬 페이푸’의 충격 실화를 근거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덧 칠 하여 표현 했다. 두 사람의 기묘한 사랑이 공산주의 사회인 중화인민공화국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사상이 가져다주는 가치의 혼돈과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이 갖고 있는 편견을 비판하고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내면의 갈등을 잘 표현 했다.
중국 북경 프랑스 외교관 ‘르네’는 중국 경극 배우 ‘송’과 사랑을 하고 송은 중국 문화혁명으로 인해 유산계급에서 중국 공산당 스파이가 되어 르네를 통해 프랑스 대사관 정보를 빼낸다. 송이 남성이라는 시실이 들통 날 위기도 있었으나 임신 했다 들러대고 잠시 떠나 있다 아이를 데리고 나타나 모면 한다. 베트남 전쟁이 미국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르네는 프랑스로 귀국하며 송과 이별 하게 된다. 송은 중국스파이로 파리에 와 르네와 상봉 하지만 르네는 간첩 행위로 재판을 받고 감옥에서 자결을 한다.
사전 지식이 없는 일반 관객이 이해하기에는 복잡하고 긴 이야기를 빠른 전개로 이어가며 내면의 갈등을 이해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통 연극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르네와 송을 연기한 큰 키에 잘 생긴 두 남성은 여성관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지만 내면의 연기를 뿜어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 관객을 강한 흡입력으로 빨아 드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프랑스 대사, 판사, 르네의 학창시절 친구 마르끄 등을 연기한 두 조연의 훌륭한 연기가 분위기를 사렸고 전체적으로 극의 짜임새와 무대의 완성도가 높아 찾아오는 관객들에게는 만족을 선물 하여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