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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오른쪽)는 US여자오픈 2라운드가 끝난 뒤 자기를 기다리던 라이벌이자 친구 카리 웹과 포옹했다. 그리고 한참 눈물을 쏟았다. 둘은 한 시대를 풍미한 여자 골프의 아이콘이었다. /USGA 인터뷰 동영상 캡처 |
지난 9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2라운드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
박세리는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 탈락했다.
이날은 박세리의 열아홉 차례에 걸친
US여자오픈 여정이 끝나는 날이자
사실상 LPGA 투어 은퇴 무대였다.
그의 경기가 끝났을 땐
늦은 오후여서 팬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골프협회 임직원이 도열해
박세리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고 포옹했다.
이틀간 박세리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최나연은
"우리가 언니에게서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유소연도
"박세리 언니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순간은
내가 TV로 본 첫 골프 경기였다"고 했다.
유소연은 2011년,
최나연은 2012년 US여자오픈 우승자다.
기억하십니까, 맨발의 투혼
지난 1998년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박세리가
맨발로 물에 들어가 샷하는 모습.
한국 스포츠사에 남는 명장면이다.
미국골프협회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골프공을 손에 든 박세리의 사진을 올렸다.
'생큐, 세리. 1998년 챔피언 박세리가 한 세대에
영감을 주었던 챔피언십에 작별을 고했다'
는 글이 붙었다.
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세리는
25승을 올리며 2007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ESPN은 "한국에서 박세리는 미국 골프의 전설
아널드 파머와 같은 존재였다"고 전했다.
박세리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오는 20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8월 리우올림픽에는 여자 골프팀 감독으로 참가하고,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세리는 "은퇴 후 아카데미를 설립해
한국과 아시아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돕는
멘토링 같은 것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기사에서...
첫댓글 박세리 선수의 무궁한 축복을 기원드립니다~
은퇴라니요? 아직 아닌데요^^
우리나라 여자 골프역사를 창조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골프아카데미를 통해 많은 후배.제자들의 멘토링이 되어주시길....
박세리 선수가 후배들을 위해 은퇴했군요,
누구나 은퇴시기가 오곤 합니다만, 그 이후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가???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준 세리선수...
멋진 지도자의 길로....
세월은 기다려주질^^
그동안 우리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심에 고마웠습니다,
이젠 더 멋진 모습으로 함께 하여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