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앞역 상권 설명]
레이다 경제 연구소에서 앞서 다룬 바 있는 서울 경희대상권이 전형적인 대학상권에 해당한다면 지하철 한 구간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외대앞역(1호선)은 대학상권이면서 동시에 역세권, 재래시장, 주거 밀집지역이 인접한 복합상권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외대앞역이 위치해 있는 이문1동과 이문2,3동, 휘경1동은 ‘이문, 휘경 뉴타운’ 지역으로 2015년까지 1만1천여 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변신하고, 역세권 개발, 교통여건 확충 등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기존 노후주택 위주의 주변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대학가 역세상권의 장점은 역시 폭발적인 유동인구에 있다. 외대앞역의 경우 학교정문과 지하철역 사이의 ‘휘경로’가 신촌의 ‘연세로’나 이대앞의 ‘신촌역길’ 같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좁은 인도가 늘 유동인구로 넘쳐난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일일 평균 4만여명의 유동인구와 버스를 통해 유입되고 빠져나가는 사람들은 크게 대학생과 인근 주민들로 구분되는데, 외대 정문에서 가까울수록 20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외대앞역을 기준으로 동쪽 지역, 특히 이경시장 주변에는 지역 주민들과 주부들의 유동인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상권의 중심부는 역시 휘경로 즉 외대앞역과 외대정문 사이의 대로변 메인길이다. 외대앞역은 지상전철로, 휘경로와 교차되는 곳 북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나온 사람들이 외대정문으로 이동할 때에는 양 대로변이 아닌 학교 방면 우측 인도를 이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외대 정문을 마주보는 우측 메인거리에는 유동인구를 겨냥한 패션, 잡화, 이동통신, 식음료 위주의 업종분포를 보인다. 다만 의류매장의 경우 일부 보세점 외에 브랜드샵은 전무하다.
최근 1~2년 사이에 갑자기 늘어난 저가화장품매장은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등이며 ‘올리브영’이 비교적 최근에 입점되었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몽마’ 등이 수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KFC', '롯데리아’, ‘피자헛’과 같은 패스트푸드전문점이 철수했다.
유동인구만 놓고 보면 탁월하지만 최신유행트렌드와 대학상권의 특징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는 반증이 된다. 휘경서적, 휘경스튜디오, 자료원 등 유행과는 무관하게 대로변을 지키고 있는 매장들도 많다.
점포시세는 1층 30제곱미터(약 10평)기준으로 보증금 2천~6천, 임대료 140~260, 권리금 1억~2억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협소한 매장면적에 비하면 권리금이 다소 높은 편이다.
마주보고 있는 외대 방향 좌측 대로변 역시 다양한 업종이 혼재되어 있다. ‘스타벅스커피’와 ‘신포우리만두’가 입점해 있으며 안경점, 이동통신, 의류, 사진관, 미용실 등이 주로 1층에 자리잡고 있다. 맞은편 메인거리에 비해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유동인구가 꾸준히 발생한다.
외대앞역 철길을 기준으로 동쪽에는 이경시장과 동네상권이 자리잡고 있다. 수천세대의 단독주택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고 외대앞역이 인접해 있다. 대로변에는 약국, 의류, 잡화, 생활용품점 등이 주로 입점되어 있고 농협을 중심으로 사거리 주변이 핵심이다.
외대 정문앞을 가로지르는 4차선 대로변을 ‘이문로’라고 부른다. 정문을 향해 마주보고 있는 휘경로와 교차되면서 삼거리가 만들어져 있는데, 북쪽이 돌곶이역(6호선), 남쪽은 회기역(1호선)으로 연결된다. 이문로를 따라 북단으로 좌우에 상가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200미터 가량 올라가면 구‘유마트’ 자리에 새로 들어선 ‘KCC웰츠타워’ 주상복합건물이 눈에 띈다. 이 건물을 중심으로 삼성래미안(2,200세대)과 현대산업개발(2,000세대)이 들어설 예정이며 1층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2,500~3000만원 수준이다.
외대정문에서 회기역 방향(남)으로 이어지는 이문로 대로변에도 상가가 길게 자리잡고 있다. 커피숍을 비롯해서 다양한 업종을 관찰할 수 있다. 휘경로 양 대로변 이면에는 일반적인 대학상권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대학가 역세상권이면서도 규모나 입점분포로 봤을 때 광역화된 핵심 상권으로 성장하기에 외대앞역 상권은 지리적 한계와 경희대상권과의 단절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되어 왔다. 이처럼 좁고 노후화된 주변지역은 주택재개발방식으로 시행되는 뉴타운사업으로 인해 변화의 물꼬가 틔여질 전망이다.
‘결합개발’방식이 도입되어 역세권과 상업지역 내에는 용적률을 완화, 주상복합 및 현대식건물의 건축을 유도하여 도시경관을 살리고 외곽지역 및 구릉지는 용적률을 낮추어 친환경주거단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이문로’를 확장하고 외대를 마주보는 ‘휘경로’를 국제문화거리로 조성하는 등 외대앞역 상권의 구조 자체를 개선할 수 있는 호재들이 뉴타운사업과 함께 시행된다. 이미 재정비촉진지구 계획안이 가결된 상태이며 면적은 약 100만평 규모로 개발수혜는 외대앞역 역세권이 최대의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레이다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