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구정 설 연휴 계획이 아직이라면 여기를 주목해보자. 이번 설 연휴 기간은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대체 휴일 포함 총 4일이다. 길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4일간의 연휴에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스카이스캐너가 소개한다.
1. 방콕
방콕은 올해 연휴 기간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에서 오사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무래도 한국은 1월이 추운 겨울이다 보니, 이맘때쯤 여행지는 따뜻한 나라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듯하다.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길거리 음식 역시 주요 인기 요인. 전 세계 배낭 여행자들의 베이스 캠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카오산 로드를 거닐며 바나나 팬케이크, 팟타이, 생과일 주스와 같은 길거리 음식도 맛볼 수 있고, 에메랄드 불상으로 유명한 방콕 왕궁과 방콕의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알려진 왓아룬 사원 역시 빼놓지 말고 방문해야 할 인기 관광지. 비교적 세련된 분위기의 야시장인 아시아티크(ASIATIQUE)는 다른 야시장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명물 대관람차를 비롯한 구경거리와 분위기 좋은 식당들도 있어 데이트를 위한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2. 타이베이
식도락의 천국이자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타이베이는 20도 내외의 온난한 기후와 안전한 치안 덕에 가족 여행뿐만 아니라 나 홀로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도시이다. 대만의 상징 타이베이 101빌딩의 89층 전망대에서의 전경은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대만 제일의 미식 골목 융캉제에는 세계적인 체인 딘타이펑의 본점과 대만 3대 망고 빙수 가게가 있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그 밖에 스린 야시장은 타이베이에서 가장 큰 야시장으로, 기념품, 악세서리 외에도 우육면, 스테이크, 곱창 국수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핫플레이스로 손꼽힌다. 또한 타이베이에서 조금 떨어진 대표적인 관광 명소 지우펀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되어 입소문을 탄 곳으로, 중국 전통양식의 건축물과 좁다란 골목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3. 오사카
한국인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도시 오사카는 짧은 비행시간과 안전한 치안, 그리고 먹방 여행이 가능한 다양한 먹거리 덕에 올해에도 순위에서 빠지지 않았다. 오사카의 대표 거리, 도톤보리는 서민적인 분위기의 맛집과 술집, 포장마차들이 즐비한 곳으로 화려한 네온사인과 독특한 간판으로도 유명하며 길거리 타코야끼가 가장 인기라고 하니 꼭 먹어보자. 도톤보리와는 대조적으로 젊은이들의 거리라고 불리는 신사이바시는 명품샵과 고급 레스토랑이 가득하여 쇼핑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는 필수코스. 또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권력의 상징으로 건축된 오사카 성과 오사카 전경을 볼 수 있는 대관람차 햅파이브도 가 볼 만하다. 이 외에도 미국 국외 최초로 건설된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어트랙션과 쇼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일본답게 아기자기한 기념품으로 더욱 인기가 많다.
4. 홍콩
홍콩의 1월 최저기온은 14.5도, 최고기온은 18.6도로 우리나라 봄가을 날씨와 비슷하여 1월에 여행하기 최적이며, 먹거리와 야경으로도 유명하고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자유 여행하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홍콩의 구룡반도는 낡은 건물부터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샵이 즐비한 명품거리까지 전통과 현대가 뒤섞여 매력적이다. 길을 걷다 지치면 디저트 카페 허유산에서 망고쥬스 한잔하는 것도 홍콩 여행의 묘미. 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는 빅토리아 피크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야경은 필수 관광코스다. 뿐만 아니라 IFC몰 내의 미슐랭 레스토랑 팀호완과 홍콩 젊은이들의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란콰이퐁 역시 빠뜨릴 수 없으며,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이라면 홍콩 디즈니랜드 또한 꼭 들러야 할 명소이다.
5. 싱가포르
맛집과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싱가포르는 1월이 연중 가장 시원한 우기에 속한다. 치안과 깨끗한 거리, 손쉬운 대중교통 외에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명소들이 위치해 있어 여행 초보자들에게 좋은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로컬 음식으로는 치킨라이스와 칠리크랩이 있으며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아 부담스럽지 않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인피니티 풀 때문에 꼭 들러야 할 명소가 되었고, 호텔과 함께 지어진 거대 인공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역시 인기 관광지이다. 모노레일과 택시로 이동할 수 있는 센토사 섬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외에도 다양한 어트랙션과 아름다운 해변이 있어 가족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싱가포르의 밤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강가를 끼고 유명 레스토랑과 바가 많은 클락키와 로버슨키를,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싱가포르 최대, 최고의 쇼핑 지역인 오차드 거리를 방문해보자.
6. 괌
4시간가량의 짧은 비행으로 누릴 수 있는 미국령이자 어린 자녀를 둔 가족 여행객들이 비교적 방문하기 쉬운 휴양지, 또 전역이 면세지역인 최고의 쇼핑 공간. 이 모든 것이 충족되기에 괌이 한국인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여행지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스쿠버 다이빙, 패러 세일링, 카약, 스노클링 등 다양한 레져 스포츠도 발달해 휴양지를 지루하다고 느끼는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브랜드의 유아용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태교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투몬거리의 명품샵 T갤러리아, 중저가브랜드의 괌 프리미어 아울렛,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로컬브랜드의 아가냐 쇼핑몰 등 취향에 따라 쇼핑할 수 있으며, 여행객들을 위한 트롤리 버스가 수시로 다니는데 그 중 쇼핑몰만 순환하는 쇼핑몰 셔틀버스가 따로 있어 편리하다.
저자 : Hyekyung 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