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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 시작은 꼬마아이가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영화는 이런 꼬마아이의 일기장을 보는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렇게 일기장이 나오고 첫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꼬마아이의 이름은 마사오입니다. 마사오의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일을 하기위해 먼 곳으로 떠나셔서 현재 마사오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마사오에게 택배가 도착합니다. 택배에 찍을 도장을 찾기 시작한 마사오.
이 때 이 영화의 특징인 '적막'이 나타납니다. 배경도 움직이지 않고 아무소리도 나지 않지만 이야기는 진행중입니다.
도장은 못찾고 엄마의 사진과 엄마가 계신 주소를 찾아냅니다.
그 길로 곧장 엄마를 찾아 떠나는 마사오
이 ? 이 영화의 특징중 하나가 나타나는데 인물이 멀리 사라져가는 모습을 끝까지 잡는 것입니다.
떠나는 도중 동네 아주머니와 아저씨에게 딱걸린 마사오.
아주머니는 어린 마사오가 혼자서 가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며 이 아저씨에게 동행을 하라고 시킵니다.
어쩔수 없이 따라나선 이 아저씨는 결국 경비를 모두 경륜에 쏟아붙고 마사오와 아저씨는 거지가 됩니다.
이 장면은 아저씨와 마사오가 경륜으로 살짝 돈을 벌었을때 간 술집여자의 모습인데 영상편집이 독특해서 올렸습니다.
마사오때문에 돈을 잃었다고 생각해서 마사오에게 가게에 들어오지말고 밖에서 기다리라고 한 아저씨.
한참 후에 밖으로 나오지만 이미 마사오는 없어졌습니다.
마사오를 찾아나선 아저씨.
공원 으슥한곳에서 몹쓸짓을 당하고 있는 마사오를 구해줍니다.
놀랐을 마사오와 그런 마사오를 위로하며 택시를 타고 가는 아저씨
택시에서 내린 둘의 모습을 카메라는 끝까지 ?아갑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기술(?)입니다.
이렇게 다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목적지까지 가기위한 차를 구하는 두사람.
아저씨는 마사오에게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시킨 후 차를 구하도록 합니다.
운좋게 젊은 카플의 타를 얻어타게 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이 젊은 커플과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마음에 드는데, 이유는 이 네 사람의 모습이 꼭 한가족이 휴가를 나온듯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품이 그리울 마사오에게 이런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겠지요.
서로의 길이 달라 결국 헤어지게 된 두 일행.
두 사람은 또 다른 차를 구하게 됩니다.
주인이 보는 앞에서 차의 타이어를 펑크내려고 하는 두사람의 모습.
이 장면에서 또 한번 적막이 흐릅니다.
결국 이 아저씨의 차를 타고 마사오의 어머니가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다음 이야기의 진행을 알려주는 마사오의 그림일기
우여곡절끝에 어머니가 계신 집에 도착했지만..
어머니는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웃으면서 낯선 남자와 여자아이를 배웅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어린 마사오는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울고 있는 마사오를 위해 아저씨는 마사오를 달래줄 무언가를 찾아 나섭니다.
이 때, 아저씨는 또 다른 인연을 만납니다.
폭주족 두사람! 하지만 겉보기와는 다르게 굉장히 착한 사람들이였습니다. 이 사람들의 오토바이에서 아저씨는 천사모양의 종을 발견하고 뺏어옵니다.
마사오에게 이 종을 주며 위로해주는 아저씨
아저씨는 마사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은 너의 어머니가 아니다. 너의 어머니가 떠날 ? 너에게 주라고 이 종을 맡겨놓았다고 한다. 어머니는 너를 잊지않았다.
다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장면도 영상편집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습니다.저 벨이 끝에서는 마사오의 손에 들려있는 벨에 가서 빛이 납니다.
다시 한번 길을 떠나는 두사람.
또 다시 멀리 사라지는 모습을 카메라는 계속해서 잡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의 시작!
두 사람은 축제를 여는 마을에 도착하게 되고 마구잡이 붕어잡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조폭에게 딱걸린 두 사람. 아저씨는 전직 야쿠자였기 때문에 물러남 없이 걀투를 받아들입니다.
아저씨가 돌아올 때까지 마사오는 홀로 기다립니다.
결국 아저씨는 조폭들에게 엄청 당하지만 마사오에게는 계단에서 굴렀다고, 늦게와서 미안하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많이 다친 아저씨를 위해 약을 사러가는 마사오.
카메라는 그런 마사오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갑니다.
아저씨의 상처를 닦아주는 마사오. 두 사람이 마음의 문을 열게된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정말 가슴 속에 뭉클함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배가 고파 옥수수를 훔치다가 그때 만났던 농부 아저씨를 만납니다. 또 하나의 인연!
그 후, 또 다른 인연인 조폭 두형제도 만나게 됩니다.
아저씨는 이 근처의 한 병원을 찾습니다.
그곳엔 그의 어머니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를 만나지 않고 그냥 돌아갑니다.
아저시를 위로하는 착한 폭주족 아저씨. 하지만 괜히 아저씨에게 욕만 얻어먹습니다.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마사오와 친구들.
저 빠박이 아저씨가 정말 웃겨서 캡쳐해봤습니다.
마사오를 위해 외계인쇼를 준비하는 세사람.
마사오를 부르러 온 두사람. 그러나 농부아저씨가 해주는 이야기에 푹빠져 빠박이 외계인아저씨를 잊어버립니다.
결국 텐트로 찾아온 외계인 아저씨.
다음 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하는 일행들.!
이 장면의 저 문어 스티커? 가 웃겨서 캡쳐했습니다.
이 장면도 특이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아이와 사람들이 놀이를 하는 모습이 스쳐지나 갑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
의상도 바뀝니다.
재밌는 나날들을 보낸 후 이제 헤어지는 폭주족형제와 마사오일행.
그 다음엔 농부아저씨와도 이별을 합니다.
이젠 마사오와 아저씨의 이별의 차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그 시간동안 두 사람은 많은 정이 들었겠지요?
이 장면에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나옵니다!
바로 아저씨의 이름!!!
마사오는 아저씨에게 이름이 뭐냐고 묻고 아저씨는
"기쿠지로다!!" 라고 대답합니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마사오. 카메라는 끝까지 마사오를 찍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이 아마 이장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것은 굉장히 많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는 '적막'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심찮게 적막이 등장하여 약간은 지루할 수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장면이 저는 더 독특하고 영화에 집중하는데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멀어져가는 차나 사람을 계속해서 잡는 카메라입니다. 무언가 좀 더 그 장면에 녹아 들어 있을 수 있어서 맘에드는 기술이였습니다.
또 이 영화의 반전인 아저씨의 이름이 저에게는 정말 충격이였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기쿠지로의 여름'의 기쿠지로가 저는 당연히 마사오의 이름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엄마를 찾아 떠나는 마사오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저씨의 이름이 기쿠지로라는 것을 알았을땐 정말 엄청난 충격이였습니다.
그 후,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아저씨가 마사오와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을 보고 왜 제목이 아저씨의 이름인지 깨달았습니다.
OST도 정말 마음에 드는 멜로디였습니다.
이 영화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일본영화가 개방된지 얼마되지 않아 들어왔을 때 봤던 것 같은데,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리뷰를 보니 생각이 좀 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화보다 OST가 훠~~ㄹ씬 유명한 영화지요. 기타노 타케시 특유의 분위기에 대한 호불호가 갈립니다만, 이 영화는
그것과 상관없이 기분좋게 보실 수 있는 영화 같습니다...
이사람 극우라고 하더군요.
보는 내내 이건 뭐지....를 중얼거리게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