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팥꽃나무

♧ 1월 26일. 한국의 탄생화
* 한 겨울에도 실내 개화하는 남부지방의 이른 봄나무 : 팥꽃나무과 팥꽃나무속 1종
* 대표탄생화 : 팥꽃나무
※ 1월 26일 세계의 탄생화
미모사 (Humble Plant) → 8월 5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팥꽃나무]입니다. 남부 해안 지방에 사는 키작은 낙엽활엽수입니다. 다 커봐야 사람 허리 춤보다 더 클까말까하는 작은 나무이지요.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데 가지를 따라 한 아름씩 빽빽하게 피어납니다. 붉은색과 보라색이 적당히 섞여 마치 팥 색깔의 꽃이 피어 [팥꽃나무]란 이름이 생겼습니다.
팥꽃나무과의 꽃들은 비교적 이른 봄에 꽃이 피고 향기가 매우 좋습니다. 키가 작아 화분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한겨울에도 실내 개화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의 탄생화에서도 꽃이 드문 겨울인 1월 ~ 3월에 하루씩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 팥꽃나무를 비롯해 꽃 향기가 천리를 간다하여 천리향이라 불리는 서향(2월 10일)과 백서향(1월 7일), 삼지닥나무(3월 3일) 등이 그렇습니다. 같은 모양이면 드문 것이 더 귀하게 취급받는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팥꽃나무과 친구들은 겨울에 피는 꽃으로 귀하게 대접받는답니다. 팥꽃나무는 향기는 서향 등에 비해 그리 세지 않은데 대신 꽃이 빽빽하게 열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팥꽃나무의 꽃말은 [꿈속의 사랑], [달콤한 사랑], [불멸], [명예], [영광] 등입니다.
올해와 작년 겨울은 작년에 비해 그다지 춥지 않습니다. 2018년에 쓴 글을 보면 오늘 안양의 기온이 영하 18도, 중국 북부지방은 영하 45도 이었습니다. 작년 오늘은 영하 6도였는데 오늘 새벽 최저기온은 0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는 벌써부터 매화 등 봄꽃 사진들이 연신 올라오고 그 중엔 오늘의 탄생화인 팥꽃나무 사진도 간간히 보입니다.
우리 우주는 얼마까지 온도가 내려갈 수 있을까요? 우리 우주는 일종의 프로그래밍이기 때문에 각 영역별로 한도와 한계가 있습니다. 스타크레프트에서 유닛수를 200명이상 못 올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속도는 빛의 속도가 한계 속도입니다. 온도는 절대온도 0K가 한계 온도입니다. 우리가 아는 섭씨온도로 변환하면 -273.15도입니다. 이 온도에서는 모든 물질의 움직임이 멈추게 됩니다. 현재 우리 우주의 평균 온도는 -270.4도입니다. 절대 온도와 약 3도 차이가 나는데요, 우주의 입장에서는 0도는 매우 따뜻한 온도일 수 있습니다. 우주 대부분의 공간은 비어 있어 절대 온도와 가깝고, 태양과 같은 별이 불 타고 있는 특별한 지역에는 온도가 올라갑니다. 수성과 같이 태양에 가까이 있으면 너무 뜨겁고 화성을 넘어 목성에서부터는 매우 추워집니다. 태양의 중력은 작용하지만 햇빛은 잘 미치지 못해 추울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우주는 현재 계속 커지기 때문에 평균 온도도 지속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주 안의 모든 에너지를 합치면 작은 우주나 큰 우주에서나 에너지 양이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주 과학자들은 우리 우주가 계속 커지면서 절대온도가 되어 모든 별들의 불이 꺼지고, 빛은 멈추고, 우주 전체가 얼어 붙는 최후를 맞이할 것인지, 어느 순간 팽창을 끝내고 다시 수축할 것인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우주가 계속 커질까요? 커지다 말고 다시 줄어들기 시작할까요? 그것도 아니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꽃들은 봄을 준비하며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남쪽 지방의 어느 거실에서는 오늘의 탄생화인 팥꽃나무가 피어 나고 있을 것입니다. 꽃 한송이에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세상살이가 조금은 힘들어도 겨울에 피는 꽃을 보면서 조금 더 높은 형이상학적 고고함을 유지하는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우주는 너무 넓고, 삶은 너무 짧은데, 모든 생명에는 그 우주가 하나씩 담겨 있습니다.
♧ ME부부 꽃배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