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을 경험해보았나요? 7년 전에 포천에서 고라니를 받아 직사시켰고
어제는 중노루 한마리가 라이트를 보고 혼비백산하더이다. 다행히 접촉을
하지 않았지만 식겁했어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동물이나 인간이나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고 호들갑을 떨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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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순수이성 비판'은
신학없는 경험 주의 신앙의 맹점과 체험 없는 사변적인 신학의 드라이 함을
지적한 것 같아요. a. 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다(혹은 오성은 감성에 의존한다).
만일 누군가가 나에게 '소바카sobaka'라는 개념에 대해 말한다고 해도 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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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나의 표상에 어떤 상도 생기지 않아요.
그러나 이 말이 러시아어로 '개'라는 것이 알려지면 비로소 개를 쓰다듬는
유쾌한 표상(또는 개가 으르렁거리는 표상)의 개념이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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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혹은 감성은 오성에 의존한다).
만일 내가 한가운데에 둥근 안테나와 딸꾹질하는 세 개의 입이 있는 공 모양의
어떤 것을 보았을 경우, 나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칸트가 말한
것처럼 이것은 '맹목적 직관'입니다. 만일 나의 오성이 '공상 과학 영화'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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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영화'라는 개념을 파악하고 있다면 비로서 나의 인식은 올바른 길로 인도
될 것입니다. 오남리와 경계인 진건과 진접은 화성시처럼 넓은 산악 지대이기
때문에 약간은 으스스합니다. 왕숙천 2개발지역에서 두 번이나 콜을 준 놈을
픽업 했다가 길도 없는데 내려주고 오면서 만약 이 놈이 나를 뒤에서 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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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버릴가봐 바짝 긴장하고 갔다는 것 아닙니까? 여기가 어디여? 강변 숲풀에
사체를 유기해도 6개월은 끄떡 없을 것 같은 깜깜한 곳에 일부러 내려 오줌을
갈기고 온 것은 한 물 간 꼰대의 치기일까요? 니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