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의신청 게시판 장애 문제도 있고 해서, 혹시 긴급공지 같은 게 올라오진 않았을까 싶어서 평가원 공지사항 게시판을 가봤습니다. 그런데 '출제방향 보도자료'라는 글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열어보고 윤리 과목에 대한 얘기가 있나 살펴보았습니다. 그 글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kice.re.kr/boardCnts/view.do?boardID=10023&boardSeq=5063560&lev=0&m=050101&searchType=S&statusYN=W&page=1&s=kice
이 링크를 가보면 첨부파일이 있는데, 첨부된 PDF의 33쪽에 생활과 윤리 문항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연계교재의 해당 부분 해설을 열어보았습니다. (해설집 26쪽입니다.)
이 연계교재 문항은 롤스/왈처 비교라고 나오네요.
그러니까, 지금 문제된 6평 문항은 롤스/노직 비교 문항인데, 평가원 공식 문서에는 이게 연계교재의 롤스/왈처 비교 문항을 연계한 거라고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보도자료 파일이 6월 3일에 올라온 것으로 보아 각 과목 출제진이 제출한 출제근거 문서에서 따 온 자료인 것 같은데..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첫댓글 아무 관계 없네요. 그냥 갖다붙인 거예요. 관계있는 건 연계교재 문항 3번 선지 하나뿐...근데 왜 그냥 그렇게 갖다붙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신경 쓸 일 없을 듯...
예전에 이와 관련된 얘기를 제가 하지 않았나요? 일단 다 출제하고 나서, 연계교재에 같은 주제로 낸 문항 찾아내서 '연계했다'고 문서로 남깁니다. 뭔 주제가 유사하면 '연계했다'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하기 어려우니까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
제 생각엔 연계교재의 롤스/왈처 문항을 갖다 연계했으면 최소한 평가원 문항도 롤스/왈처 구도로 내야 주제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롤스/왈처가 아닌 롤스/노직으로 비교 구도 자체가 다르니까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글을 올려봤습니다.
@한삶 '형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더욱이 이제는 '간접연계'로 바꼈다고 하니 더더욱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차제에 연계교재 정책 자체를 폐기해야죠. 경쟁이 없잖아요. 경쟁 없는데 퀄리티가 확보될 리 만무하고...EBS 측에서도 실력 있는 사람 섭외할 생각 안 하죠. 어차피 경쟁이 없고,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사봐야 하니...
그리고 연계교재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 말하면...저는 출제할 때 연계교재를 본 적이 없습니다. 다 출제한 후 내가 낸 문제 중 일부를 '연계했다'고 해야 하니 비슷한 문항 찾아내서 '연계했다'고 문서로 남겼고...
근데 선지 못 만드는 인간들(교수, 교사)은 연계교재 선지 가지고 참고하기도 해요. 어차피 그거 '연계했다'고 하면 되니까. 그런데 연계교재 선지들이 하나같이 초딩틱하니까, 검토 과정에서 다 수정되죠. 그렇게 수정돼서 연계교재 선지들과 완전히 달라지는데, 그래도 주제가 비슷하면 그냥 '연계했다'고 문서로 남깁니다.
사탐 영역에서는 생윤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ebs와의 연계는 거의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님 댓글을 지금 봤는데, 4년 전쯤인가, 평가원 애들이 수능특강 오른쪽 날개에 있는 걸 선지로 낸 적이 있습니다. "법에 대한 충실성의 한계 내에서 법에 대한 위반"이라는 내용. 롤스 "정의론"에 나오는 나오는 표현인데, 이걸 뜬금없이 선지로 내버리면 당연히 맞힐 학생이 없죠. '법에 대한 충실성의 한계 내'라고 할 때 법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학생들이 알게 뭡니까?
그래서 틀린 학생들이 평가원게시판에서 난리를 쳤는데, 그때 평가원 스파이인 듯한 교사가 "연계교재 몇 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나온다"는 글을 평가원게시판에 올린 겁니다. 그 교사의 주장은, 연계교재에 나오니까 교육과정 이탈이 아니라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 인용문이 당시 4종 교과서 중 1개 교과서 왼쪽 날개에 나온다는 얘기도 하더라고요.
1개 교과서에만 나오면 교과서 유불리 문제까지 생기죠.
아무튼 그런 트라우마가 있어서, 평가원 애들이 또 그런 짓을 할까봐 정말 질 떨어지는 연계교재를 다 보게 됐죠. 학생들한테도 그렇게 지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