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 많은 사람 (신명기 33:26-29)
우리 민족 고유명절중에 가장 큰 명절이 설이다. 추석은 그 다음이다.
설이 되면 보통 차례, 제사를 지내고 세배를 한다. 과세 안녕하셨습니까?
하고 인사를 하는데, 이 말이 무슨 뜻일까? 과는 지날 과, 세는 해 세, 과세는 ‘설을 쇠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 말은 ‘설 잘 지냈는가?’ 하는 말이다.
세배 후에는 으레 덕담을 주고받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건강하세요. 새해가 되면 새해 인사로 근하신년 이라는 말을 쓴다. 근하신년이라는 말은 謹이라는 글자가 菫(근)은 찰흙이나 황토흙을 뜻합니다. 흉년이 왔을 때 입자가 고운 황토를 먹었다고 해서 생긴 글자라고 한다.
謹의 앞에 말씀 言(언)이 붙었으니 말의 흉년, 말을 적게 하라는 것, 賀는 재물을 뜻하는 조개 貝(패)자에 더할 가(加), 돈 많이 벌어라는 것, 새해에는 말을 줄여서 설화를 입지 말고 돈은 많이 벌어서 행복하세요. 라는 뜻이다.
새해가 되면 복을 많이 받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그게 내 맘대로 되나? 복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오늘 말씀 29절에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하는 말씀은 ‘이스라엘아 너는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다’ 하는 말이다. 복이 많은 사람은 건강하고 돈도 많이 벌고 자녀들도 잘 되고, 좋은 사람과 결혼하고, 사업도 잘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도 한다.
누가 나에게 복을 많이 받으라고 말하면 기분은 좋지만 그런다고 복을 받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복의 근원이다. 복을 많이 받고 사는 비밀이 오늘 말씀에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고 깨달으면 복이 많은 사람이다.
복이 많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첫째,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사람이 복이 많은 사람이다. (26절)
오늘 말씀 26절에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이가 없도다 그가 너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고 궁창에서 위엄을 나타내시는도다’ 여수룬 뜻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여수룬이여 하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아’ 하는 말이다. 내 사랑아, 오 마이 달링,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이렇게 부르신다. 우리는 여수룬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이다. 그는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이다.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말1:2-3)고 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도와주신다.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고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요1:12-13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내 힘으로 아무리해도 안 되는 것,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쉽게 된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해야 한다. 믿음이 있어야 기도가 된다. 말씀을 들어야 믿음이 생긴다. 그러므로 말씀을 붙잡고 기도의 줄을 붙잡아야 한다. 기도의 줄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역대하 19:9에 하나님의 눈은 온 세상을 살펴보시다가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사람에게 능력을 베푸신다 했다. 하나님이 힘을 주시겠다 하셨다. 다윗이 어린 소년이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시니 거인 골리앗을 이겼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사람은 탁월한 사람이 된다. 뛰어난 사람이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니까 노예였던 청년 요셉이 총리가 되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니까 다윗이 왕이 되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니까 다니엘이 총리가 되었다. 이 사람들은 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와주는 사람이 복이 많은 사람이다.
나는 원래 장로교 합동측 교회에서 자라났다. 아는 목사님들은 그 교단 목사님들이다. 그런데 신학교를 감리교신학대학교를 다녔다. 신학교를 졸업할 무렵 나는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 아는 목사님이나 장로님이 나를 도와줄 수 없었다.
약간 후회를 했다. 그런데, 사람을 의지 할 수 없으니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더라. 그러니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신학교를 졸업한다고 사역지가 생기지는 않는다. 내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어떤 미션스쿨에서 교목을 구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학교 교장선생님을 면담하게 되었다. 면접이라 할 수 있다.
교장이 나를 보자마자 좋아하더라. 면접을 보러 갔는데, 편한 친구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한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내가 학교에 들어간 것은 내 어릴 때 꿈을 이루어주신 것이다. 나는 어릴 때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으니까. 하나님이 나를 도와 주셨던 것이다.
둘째, 하나님이 내영혼의 집인 사람이 복이 많은 사람이다. (27-28절)
본문 27-28절에 ‘영원하신 하나님이 네 처소가 되시니 그의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에 있도다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이스라엘이 안전히 거하며 야곱의 샘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에 홀로 있나니 곧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에로다’
하나님이 내 영혼의 거처, 영혼의 집이 되는 사람이 복이 많은 사람이다. 시편 90:1에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 영혼의 집이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우리 영혼의 집이기 때문에 그 집에 있는 사람이 복이 많은 사람이다.
성 어거스틴은 사람이 하나님의 품속에 깃들이기까지 그 영혼에 안식이 없다고 했다. 내 영혼이 하나님의 품에서 참된 평안과 쉼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에 하나님이 내 영혼의 거처가 되는 사람은 하나님의 팔이 나의 팔이 되셔서 나의 대적을 물리치고 안전하게 살고, 하늘의 이슬과 땅의 샘물로 풍성한 은혜와 복을 주신다고 했다. 이 사람이 복이 많은 사람이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5장에 돌아온 아들 이야기를 해 주셨다. 어떤 집에 두 아들이 있었다. 어느날 둘째가 자기 몫의 상속을 달라고 했다. 둘째는 자기 몫의 상속을 받아 타국으로 갔고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빈털터리가 되었다.
그는 남의 집에서 돼지를 치게 되었는데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로 연명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생각하기를 내 아버지 집에는 일꾼들도 배불리 먹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게 되었구나. 염치없지만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자. 내가 아버지께 품꾼의 하나로 써 달라고 하자...
그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동구 밖에서 기다리다가 아들을 끌어안고 기뻐한다. 아버지는 죽었던 내 아들이 돌아왔다면서 소를 잡고 잔치를 한다. 아들이 있어야 할 곳은 아버지의 집이다. 아버지 집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아들은 복이 많은 아들이다.
이석증이라는 병이 있다. 사람의 귀에 평행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이라는 기관에 조그마한 돌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것이 제자리를 벗어나면 머리가 어지럽고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고 멀미가 나고 구역질이 나고 쓰러진다. 쓰러질 때 이석증인 줄을 모르기 때문에 아 내가 죽는구나.. 엄청난 공포와 두려움을 느낀다.
병원에 가면 CT 찍고 MRI 찍고 링거맞고.. 이석증에 걸리면 제자리를 떠난 돌들을 다시 제자리로 밀어 넣어야 하는데 의사들이 대부분 시술을 한다. 일주일이나 열흘 고생하고 낫기도 하고 다시 재발을 하기도 한다.
사람의 귀에 있는 조마한 돌들이 제자리를 있으면 사람이 편안해진다. 돌들이 제 자리를 벗어나면 엄청 괴롭고 힘들고 고통스럽고 두렵다. 만물은 각자 제 자리가 있는데, 제자리에 있을 때 안정되고 편안하고 행복하다. 사람의 영혼의 제자리는 하나님이다. 하나님 안에 있을 때 편안해진다.
셋째,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사람이 복이 많은 사람이다.(29절)
본문 29절에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구원이 무엇일까? 그 기본적인 뜻은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는 것이다. 아기 모세가 조그만 갈대상자에 담겨 나일강물을 따라 떠내려가고 있었다. 마침 강에 목욕을 하러 나왔던 애굽의 공주가 그 갈대상자를 발견하고 아기를 건졌다. 모세라는 이름이 물에서 건졌다는 뜻이다. 이것이 구원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구원하신 백성이다. 그들이 애굽에 종살이를 할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그들의 고통이 하나님께 상달되었다.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어 그들을 구원하셨다. 열가지 재앙을 내리셨고 결국 이스라엘은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었다.
그들이 광야길로 갔을 때, 곧 홍해가 그들 앞을 가로막았다. 이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네 손과 지팡이를 바다로 내밀어라’ 하셨다. 그러자 밤새 동풍이 불어 바다가 갈라지고 이스라엘이 바다 속을 걸어서 건넜다. 하나님이 이번에도 구원하셨다.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사람은 행복하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여인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고, 소고를 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하나님이 구원하신 것을 감사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가난에서 구원해 주시고 질병에서 구원해 주셨다. 죄와 죽음에서 구원해 주셨다.
그러므로 구원이란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다시 사는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 죽을 것 같은 문제들을 가지고 산다. 하나님은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이다. 예수라는 말이 구원이라는 뜻이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해 주신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하셨다. 하나님이 구원해 주시는 사람이 복이 많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