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2985
우리말 24절기
동봉
시간의 동그라미를 그려나갈 때
동그라미 전체가 360도다
원을 시작하는 점이 곧 영도며
반대쪽을 가리켜 180도라고 한다
한 바퀴 돌아 끝나는 점이 360도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0도와 360도는
시작과 끝, 끝과 시작점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우로보로스 논리일 듯싶다
춘분과 추분의 '분分'이 무엇일까
하지 동지의 끝자락 '지至'처럼
전혀 다른 꼭짓점이라 할까
'분'은 꼭짓점이 아니다
낮과 밤의 길이를 가리키고
밤과 낮 길이를 가리키는 말로
낮과 밤 길이가 같음이 춘분이고
밤과 낮 길이가 같음이 곧 추분이다
마치 도플러 효과에서 느끼는 것처럼
여름 다가오는 소리는 크게 들리고
봄 가는 소리는 점점 작게 들린다
겨울이 다가오는 소리와
가을이 가는 소리도 그러하겠지
나이가 종심從心을 넘고 보니
빠릿빠릿함은 점점 멀어져가고
게을러지는 마음을 핑계로 감싼다
한문 학자인 나는 한글을 더 사랑한다
하여 24절기를 순우리말로 바꿨다
한문 절기명과 함께 양력 시기
황경, 계절 설명 따위는 생략한다
춘하추동 4단락으로 묶었으며
미리 언급하지만 24절기는
음력이 아니라 양력이 바탕이다
입춘 서툰봄
우수 눈빗물
경칩 화들짝
춘분 가온봄
청명 시새움
곡우 농삿비
입하 선여름
소만 함초록
망종 모내기
하지 한여름
소서 애더위
대서 큰더위
입추 선가을
처서 곳더위
백로 단이슬
추분 한가을
한로 찬이슬
상강 무서리
입동 선겨울
소설 싸락눈
대설 함박눈
동지 한겨울
소한 맏추위
대한 큰추위
2015년 3월 3일 민족사 초판 발행
나의 단행본 57권째 저서
<아미타경을 읽는 즐거움> 51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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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1/도플러 효과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B%8F%84%ED%94%8C%EB%9F%AC%20%ED%9A%A8%EA%B3%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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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경을 읽는 즐거움>/사진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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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2023
가온봄春分을 맞아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카페 게시글
기포의새벽편지
기포의 새벽 편지-2985<우리말 24절기>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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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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