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토): *찬송: 장, *주제: 자잘한.
언덕배기와 들녘에 밥풀같은 개망초꽃이 무더기로 피었다.
군에서 도로가와 산책로 가장자리는 제초작업을 하는데
들꽃은 꽃이 아니란 듯이 싹둑 밀었다.
얼마 후에 그 자리에 개망초가 다시 자라 밥풀같은 하얀꽃이 무리지어 피어났다.
개망초꽃을 모르는 이가 많은데 안도현 시인의
<높고 외롭고>시집에 실린 <개망초꽃>이란 시다.
“눈치코치 없이 아무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
개망초꽃은/ 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
이곳 저곳 널린 밥풀 같은 꽃이라고 하지만/
개망초꽃을 개망초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개망초꽃은 핀다.//
더러는 바람에 누우리라/ 햇빛 받아 줄기가 시들기도 하리라/
그 모습을 늦여름 한때/ 눈물 지으며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이 세상 한쪽이 얼마나 쓸쓸하겠는가/
훗날 그 보잘것없이 자잘하고 하얀 것이/
들길에 무더기 무더기로 돋아난다 한들/
누가 그것을 개망초꽃이라 부르겠는가.”
시인은 “보잘것없이 자잘한 개망초꽃”이라 했다.
이 자잘한 개망초꽃은 무더기로 무리지어 피어난다.
그 개망초꽃이 없다면 습하고 무더운 한여름이 ‘얼마나 쓸쓸하겠는가’.
가수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들으면 개망초꽃을 닮은 꽃밭교회를 생각한다.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
성경 <학개서>에 보면 ‘보잘것없는 교회’라는 말이 나온다.
“너희 가운데에 남아 있는 자 중에서 이 성전의 이전 영광을 본 자가 누구냐
이제 이것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것없지 아니하냐!”(학개.2:3).
주전 586년경에 바벨론의 침략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졌다.
포로귀환 시대에 성전을 재건하는데 웅장한 솔로몬의 성전(예루살렘 성전)에 비해
새 성전은 너무 작다고 사람들은 “보잘것없는 성전이야!”라며 한탄했다.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성전이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여호와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성전에 영광이 충만하게 하리라.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학.2:7-9).
작은 성전도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게 임하신다는 것이다.
*묵상: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디모데전서 3:15).
*적용: 꽃밭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집입 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든든히 서가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