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올시즌 경기를 꽤 챙겨보고 있습니다. 특히 2라운드부터 하나은행 경기를 중심으로 보고 있는데 하나와 KB의 행보에 관해서 적어봅니다. 남농에 비해서 여농을 잘 몰라서 좀 부족할지도 모르겠네요
1. 새 감독의 선임
첼시리 사태로 박종천 감독 사임후 하나는 의외로 이환우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합니다. 지명도 있는 감독도 아니고 대행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서 우려가 있었습니다. KB 역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서동철 감독 후임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다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안덕수 감독을 선임합니다
2. 시즌 전 예상
첼시리 후폭풍이 워낙 강했기에 하나의 경우 최하위로 평가받았습니다. 사실상 첼시리의 비중이 워낙 컸고 신인 지명권도 징계로 후순위로 밀려서 별다른 보강이 없었습니다. 반면 KB는 박지수를 얻으면서 우승후보에 오릅니다.
3. 부상에 대처하는 자세
양팀의 에이스인 김정은과 강아정이 부상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에 대한 감독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팀에이스지만 부상으로 부진했던 김정은은 신혼여행을 미루면서까지 수술, 재활을 열중했습니다. 이환우 감독대행 역시 1라운드 전패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없이 팀은 성장해 나갔고, 김정은 역시 최대한 좋은 몸상태를 만든후 2군 출전, 그후 1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환우 감독대행 역시 플레잉 타임을 조절하면서 팀에 녹아들게 하고자 노력합니다. 김정은 역시 팀의 리더로서 기존 팀에 녹아들려고 노력하면서 최근 두경기 모두 중요한 득점을 해주는 에이스 모습을 보입니다. 이감독대행 역시 김정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KB는 강아정의 부상 논란으로 시즌 초반부터 시끄러웠습니다. 과연 그정도 부상인 선수가 뛰어도 되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강아정 선수도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합니다. 감독이 최대한 관리하에 기용시키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실제 플레잉 타임을 보면 혹사로 봐도 무방합니다. 지금 14경기에 평균 38분을 뛰고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 강아정의 투혼으로 어느정도 팀이 승리를 가져왔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과부화로 인해서 강아정 선수의 기록이나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홍아란까지 부상당하면서 설상가상...
박지수 역시 청대에서 부상을 당했고, 재활을 거쳤습니다. 아직 두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오늘 30분을 뛰었습니다. 부상을 꽤 당하는 선수이기에 관리 잘했으면 합니다. 팀성적은 나빠지고 선수는 무리하고 그래서 부상당하고 팀성적은 나빠지는 악순환으로 갈까봐 걱정됩니다.
4. 용병 차이
가장 큰 차이죠. 하나은행의 쏜튼과 어천와는 팀에 잘 적응하면서 서로 다른 스타일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KB는 스톡스의 중국행으로 완전히 꼬였습니다. 대체용병으로 둘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계가 뚜렷해보입니다. 피어슨은 노장으로 어려움이 있고 카라는 정은순 해설로 부터 어쩌면 시즌 끝날때까지 몸이 만들어지지 않을것 같다는 혹평을 듣습니다.
5. 선수의 성장과 로테이션
하나의 올시즌 눈에 띄는점은 어린 선수의 성장입니다. 강이슬의 경우 확실한 득점원으로 성장했습니다. 3점밖에 없던 선수에서 이젠 다양한 득점을 해주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지난시즌부터 눈여겨 본 선수중 하나인데 공격력 향상이 전 어렵다고 봤는데 성장한것을 보니 참 기쁩니다. 그리고 김지영의 발견...여러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떠오른 신예인데 전 이선수의 장점을 당돌함으로 봅니다. 슛이든 패스든 돌파든 머뭇거림이 없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선수의 성장에 좋은 배경이 될것입니다. 팀의 살림을 담당하는 백지은, 장신가드 염윤아와 단신가드 서수민, 골밑 유망주 이하은등 모두 올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환우 감독대행이 최대한 선수 로테이션을 하고 있으면 작년 첼시리 고의 단조로운 패턴과 달리 팀 농구를 하는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올해 하나의 경기 보는맛이 있다는 점도 팀 농구의 성장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반면 KB는 변연하의 공백은 크게 보이는 반면 마땅히 성장한 선수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특정 선수에 대한 혹사가 너무 심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6. 양팀에 대한 개인적 바람
하나의 경우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고 있는 만큼 계속 이 기세를 유지하길 바랍니다. 이럴때는 올라갈수 있을때까지 최대한 올라가야합니다. 전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을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한 번 잡을수 있으면 최고일것 같습니다. 더불어 신지현, 김이슬선수의 복귀도 잘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환우 감독대행의 대행자를 빼줘도 되지 않나 싶네요. 프론트에서 감독에 힘을 더 싣어 줄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이환우 감독대행 작탐에서 너무 거친 표현은 자제 해주셨으면...
KB의 경우는 현재의 조그만 성과를 위해서 화려한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고 좋은 성적을 올릴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주전 선수의 혹사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용병문제로 팀 전력의 한계가 있는 만큼 올시즌은 박지수, 강아정, 홍아란등 핵심 선수의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다른 백업 선수의 성장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주전 선수들이 건강하고 박지수에 맞는 용병만 잘 뽑으면 내년부터는 좋은 성적이 나올수밖에 없는 팀이기에 조급함을 항상 경계하길 바랍니다. 강아정, 박지수 몸 관리가 제일 중요함을 다시 한번 언급합니다. 안 감독이 흔들리지 않도로 프론트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운영하길 바랍니다. 과연 될지 모르지만....
쓰다보니 KB에 대한 혹평 뿐인데...그럴수밖에 없는것이 박지수라는 존재 자체가 선수풀이 한정된 wkbl에서 보장된 미래이기 때문이죠. 박지수가 설령 공격쪽 성장이 더디어도 건강만 하다면 용병, 강아정으로 우승 기회는 분명히 오기 때문이죠. 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팀을 잘 운영해서 KB 왕조 한 번 이루길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나은행의 선전은 정말 의외네요. 시즌 전 각종 제재를 받아 po에 진출하기 어렵다고 봤는데... 유망주 육성이 이렇게 잘될거라고는 예상못했네요. KB스타즈는 어찌보면 첼시리 때문에 제일 피해 본 팀이라 박지수로 보상받은 게 참 다행으로 여겼는데 감독의 부상선수 혹사가 팀의 발목을 잡게 되었네요. 시즌 전의 첼시리파문으로 하나은행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았었는데 감독이 바뀌고 젊고 패기 넘치는 팀으로 바뀐거 같습니다. 박종천 감독의 사퇴는 신의 한수가 된 거 같네요.
이환우 대행 선수기용보면 젊은 선수들 가능성 있으면 기회주고 자신있게 하라고 독려하더군요. 실수해도 자신감 있게...1라운드 전패때 흔들릴만 해도 젊은선수 가능성 믿고 간게 시즌 갈수록 크게 이득될듯
작년에 kb양궁 보는맛이 있었는데 홍아란 강아정 부상에 리딩 득점 등등 거의 팀의 기둥인 변코비의 은퇴...감독무능..용병..kb는 총체적 난국이네요.
그래도 미래가 밝은데....그걸 잡아 먹을까봐 걱정
시즌 전 예상과 가장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이죠. 미디어데이때 우리은행이랑 붙어보겠다는 패기를 보고 먼가 한방이 잇을거라고 기대했던 안덕수는 근자감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전혀 기대안했던 감독대행인 이환우는 의외로 매력적인 팀을 단기간에 만들어냈네요. 이래서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거죠.
사실 신인감독이 잘 하는게 쉬운게 아닌데...
하나은행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팀이지만 그들이 이뤄낸 올시즌은 정말 칭찬받아야 합니다. 정말 잘해요 코치진, 선수들이.ㅋ 반면 kdb, kb는.... 눈물만.. ㅜㅜ
경기보면 벤치만 봐도 팀분위기가 어떤지 느껴지죠. 하나은행보면 벤치도 밝고 팀 케미가 좋은게 느껴져요. kb는 그래도 박지수라도 있지 이경은은 ㅠㅠ
이환우감독대행이 유도훈 전자랜드감독밑에서 코치 오랫동안해서그런지는 몰라도 하나외환수비가 박종천감독님이계셨던 작년에비해서 정말좋아졋드라구요 유도훈감독님이 공격으로는조금욕먹어도 항상수비전술은좋으니깐요 역시감독은 꽤유명한감독님들밑에 오랫동안있엇던 코치들이잘하나봅니다 아무래도 이것저것 배우는게많으니깐요ㅎㅎ
전 오히려 공격쪽이 더 인상 깊어요
KB가드 심성영인가 그친구는 볼을 너무 오래 끌더군요
개인기로 제껴서 득점을 올리거나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기본적으로. 공격 시간 몇초 잡아먹고 강아정이나 박지수, 용병 언니에게 패스가 잘 안들어 갑니다
KB는 일단 가드가 공만 빨리 돌리면 어느정도 해줄 수 있는데 답답해요
심성영 경우 자신감이 중요힌듯해요. 머뭇거림이 많음.
테클은 아닙니다만 단신가드 서수빈 입니다
그리고 카라 선수는 제가 보기에 몸이 많이 올라 왔다고 봅니다 똥볼 패스 해주는 가드진이 문제지 덩치에 맞지않게 유연하게 골밑 장악력이 초반에 들어왔을때보다 위협적으로 많이 변한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잘할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심성영이 공 혼자서 시간 다잡아먹고 10초정도 남았을때 아 나몰라 폭탄 던지기식 패스를 그냥 던져버리니... 다른 선수들이 무리한 슛을 쏘게 되는 상황이 많이 나오네요 감독이란 작자는 별다른 패턴도 없어 보이고요
그리고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 대행 초짜 감독치고 표정 변화 조차 없이 침착하게 팀을 이끌어 나가는게 kb감독분이랑 대조되더군요
오타가 꽤 있네요ㅋㅋ1번 가드의 경우 감독이 중요하죠.
변코비가 은퇴하고 막장된듯
변코비 담시즌 코치로 와야할 판
저도 매우 비슷한 의견입니다
KB가 주전1번보는 홍아란 선수가 없으니 더 답답하더라구요
박지수 선수는 아직은 부족해보이지만 열심히 하려는모습에 나이와 포텐을보면 국대센터로 더 성장하기 바랍니다
19살 박지수에 대해서 일부 사람들이 너무 엄한 잣대를 두는듯해요. 잘해주고 있죠. 공격은 멀었지만...
저도 국민은 1번이 문제로 보입니다. 도대체 볼 배급을 어따가 하는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