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농협 중앙회 시험에서 너무 진을 빼서 기분 정말 우울했습니다. 정말이지 어렵더라구요....
출발역이 서울역이었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몇 명 없더군요...기차가 출발하기 직전 앞에
대학생처럼 보이는 아가씨 한 분이 제쪽으로 걸어오데요..수수해 보이고 착해 보였습니다.
허걱! 그런데 이 아가씨가 좌석을 확인하디 대뜸 제 옆에 앉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건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영등포 역에서 그녀가 전화하는 것을 들었습니다.(일부러 그런건 아니공 안들을려해도 바로 옆자리서 전화하면 들립니다ㅋ) 오늘 서울서 무슨 인적성 검사를 쳤다고 하는군요...
늬앙스가 농협은 아니었공...그래서 용기를 내서 마을 걸었습니다. LG cns 인적성 검사 쳤다
고 하더군요...저도 얼마전 LG전자 RPST 쳤는지라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도 나와같은 취업준비생...대전에 산다고 하더군요...내심 대구나 부산에 사는 사람이길 원했지만..ㅋ
같은 형편(?)이라 그런지 말이 잘 통했습니다. 아니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무궁화호가 그렇게 빠른지 몰랐습니다. 신탄진까지 눈깜짝할 사이에 도착하더군요...
뿔테 안경이 정말 잘 어울리던 그녀..취업 할 때까지 여자 안 만난다는 저의 각오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솔직히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싶었지만...이상한 놈 취급받을까바....
그래도..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녀 때문에 즐겁게 왔네요^^
같이 대화하는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그녀...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곳에 꼭 취뽀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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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어제 제가 올린 글이구요...댓글 중에 이 게시판에 올려보라는 내용이 많아서..
첫댓글 의~구~!! 전화번호 물어봤어야죠!! --;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화이링~!!! ^^v
오오~ 아쉬비~
이건 취뽀보다 더 안타까운 기회를...
아,, 나도,, 다시 만나자고 할 걸 그랬나,,, 스터디 준비하다 만났었는데,, -_-; 에이 그냥 나만의 착각이었겠지..
물어보시지 그랬어요 ^^ 저는 예전에 전화번호 물어봐서 연락하고 지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