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고 있던 삼국지는 틀린 삼국지다! 당신이 몰랐던 삼국지도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줌마가 들려주는 평범하지 않은 삼국지
삼국지를 꼭 완독할 필요는 없다. 삼국지에서 누가 언제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완벽하게 알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아예 몰라서도 안 된다. 삼국지를 완독할 필요는 없지만, 접해는 봤어야 한다.
삼국지는 동양 문화의 근간이자 정수와도 같아서, 눈을 감고 귀를 막아도 결국에는 접하게 된다. 당장 스포츠 게시판에 '출사표'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사가 쏟아진다. 정치 게시판에서도 '삼고초려'라는 단어가 당사자의 위상을 강조하곤 한다.
삼국지는 크게 진수가 쓴 역사서 <정사 삼국지>와, 나관중이 쓴 역사소설 <심국지연의>로 나뉜다. 한국에서 삼국지라 하면 보통 <연의>를 일컫는다. <연의>는 인쇄술의 한계 탓에 나관중의 원본이 전해지지 않아, 여러 판본이 존재한다.
한때는 명나라 가정제 원년에 간행된 <삼국지통속연의>가 나관중의 원본에 가장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정본>은 나관중의 원본이 아니다.
가장 유명한 판본은 청나라 강희제 치세, 모종강 부자가 엮은 <모종강본>이다.
<정사>는 인물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방식인 기전체로 쓰여 있다. 각 인물의 열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축약 혹은 생략된 부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