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월 18일 밤 "기쁨주고 사랑받는" 에스비에스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티비
연예(이하 한밤)가 방송한 가수 이승환씨 콘써트 관련 내용이 무책임하고 편향된 시각의 취
재와 편집 그리고 사실과 다른 자막 및 멘트로 인해 13년간 무대를 지키며 음악활동을 해온
이승환씨의 공연 내용을 실제와 달리 왜곡한바 사실관계를 밝히고 프로그램제작자들에게 엄
중한 항의와 함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자 한다
이승환씨측에 대해 한밤제작진은 "제작진의 교체와 음악적인 내용에 관한 취재"등을 언급
하며 이번 취재가 이승환씨의 콘써트와 그의 음악에 대한 소개를 위한 것임을 확인하였고
이를 신뢰한 이승환씨측이 콘서트에 대한 취재와 인터뷰에 응하였다. 하지만 실제 방송된 내
용은 전체적으로 공연과 음악인 이승환에 대한 취재라는 약속과는 거리가 먼 "콘서트를 통
해 바라본 이승환의 연애사"에 다름 아니었다.
공연 시작 직전 가장 긴장되는 순간에 시간을 쪼개 성실하게 인터뷰한 내용중 공연과 음악
에 대한 내용은 전혀 보도되지 않고 단지 여자친구에 대한 질문만 편집하여 방영한 점, 여
자친구가 공연장에 오지 않은 이유가 카메라 때문이라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리포터가 생방송 중에 전혀 그 사실을 알지 못 하는 듯한 천연덕스런 멘트, 공연도중
진행된 이벤트중에 유독 커플이벤트를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소개하고 "공연장이 커플분위
기였다고 설명한 것,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신예원씨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왜곡하여 내보
낸 자막, 역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김진표씨의 즉흥랩중에 여자친구언급부분만 골라내어
방영한점, 공연중에 부른 애원이라는 노래를 역시 특정인에 대한 애정표현인양 설명한것, 사
회자/리포터의 멘트 자막등에 연인공개/여자친구/사랑/커플등 공연과 하등의 관계가 없는
단어가 수십차례 사용된점, 13일 채림씨를 화면에 담지 못하자 14일 무단을 취재왔다가 카메라를 빼앗긴 점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이러한 편집이나 보도태도가 단순한 약속불이
행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이미 사전에 치밀하게 계회된 기획의도에 따라 진행된 것이 아닌
가 하는 의심을 지울길이 없다
약속 위반만으로도, 공명정대해야할 방송이 취해야 할 태도와는 거리가 먼 취재원에 대한
기만행위로 지탄 받아 마땅한 일이며, 만일 이미 의도된 결과였다면 십수년간 공연과 음반
발매를 통해 나름대로의 대중적사랑과 상업적 성공, 음악적 성취를 이룬 뮤지션의 이미지에
대한 심각한 이미지 훼손으로서 심대한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유발하는 가해행위에 다름아
니라고 주장한다.
더욱이 우리가 통탄해 마지 않는것은 이러한 선정적이고 천박한 편집과정에서, 의도 하였
던 아니던간에 벌어진, 사실왜곡에 관한 것이다 .많은수의 남성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은 것을
보며 마치 이들이 채림씨의 팬들인것처럼 소개한 "채림씨의 남자팬들까지 섭렵한 이승환씨, 윈윈전략이라고 볼수 있죠"라는 리포터의 멘트,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신예원씨를 향한 관객의 함성을 현장에 있지도 않은 채림씨를 향한 것인양 묘사한 "(채림)누나 너무 예뻐요"라는 자막, 연인이 되기 훨씬 전인 97년에 발표된, 가사또한
이별한 연인에 대한 애절함이라는 내용을 담은 노래를 친절하게 가사까지 자막으로 적어주며 "채림씨를 향한 이승환씨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 설명하는 리포터의 멘트는 명백히 사실과 다른 것을 방송한 것이며 이러한 것들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방송하였다면 이것은 전국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극이며 현장에서 공연을 본 관객/팬들/그리고 이승환씨에 대한 무형의 테러라고 생각하며 혹 이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이런 내용을 방영하였다면 담당 작가나 피디는 취재원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조사조차 하지않고 방송을 진행하는, 아니 실제 취재를 했는지조차 의심되는 자질 미달의 방송인인으로서 우리나라 방송발전을 위해 빨리 방송을 떠나 줄 것을 권고하는 바이다
우리는 한밤이 탄생한 이래 수없이 자행되었던 수많은 왜곡보도 선정적 보도 인권침해보
도.등을 생생히 기억하며 이로 인해 많은 시청자단체/시민단체 로부터 받은 화려한 훈장들
또한 잊지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그동안의 보도행태로부터 자연스레 발생한 한밤의 또 한번의 역작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사태재발을 막고 한밤이
진정 시청자와 국민에게 즐거움과 정보를 줄수 있는 프로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시청자로서 그리고 무시당하고 훼손당한 한 뮤지션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앞서 지적한 문제
점을 다시한번 지적하며 방송을 통해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