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집

[송천(김삼호)]

까치집

봄날이 찾아오자

우리 집 뒷골목 전봇대 위에

까치 부부가 집을 짓고 있었다

어? 저러면 안 되는데?

못 짓게 해야 하는데?

내 걱정과는 달리 까치 부부는

깍깍깍 힘차게 소리 지르며

열심히 나뭇가지를 물어날랐다

며칠이 지나도 둥지는 보이지 않았다

올려놓으면 떨어지고

또 올려놓으면 또 떨어지고

전봇대 밑에는 나뭇가지가 쌓여가고 있었다

어! 곧 알을 낳아야 할 텐데

이걸 어찌해야 하나

이제 내가 더 급해졌다

옆에 있던 동백도

꽃을 만개하여 까치집을 응원하고

그 옆 화분 속 개나리도

노란 입으로 까치를 응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연은

계속 나뭇가지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보름이 지나도 까치만 날 뿐

까치집은 보이지 않았다

[마리아마리]

송천 (김삼호)님 ! 감사합니다

군데군데
까치집이 많이 보이는데요

지난 가을에 지었나 봅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동트는아침]

좋은글 감사 합니다

[沃溝서길순]

새들도 둥지를 짓는 건축가인데 바람이 흔들어 방해를 받습니다

[沃溝서길순]

좋은시 추천합니다

[송천(김삼호)]

마리아마리님, 동트는아침님, 서길순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