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는 엽기.."이영자편.."
TV를 보다가 문득 배추를 다듬고 계시던 어머니께 한마디 던졌습니
다.
"엄마 어떤놈이 술집에서 2명이나 살인했다는데?"
어머니 묵묵히 계시다가...
"어쩐지 요새 배추값이 비싸다 그러더라고..!"
"...-_-;"
"아니 엄마! 그게 아니고 TV에 어떤놈이 사람을 2명이나 살인을..."
그때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벌컥 화를 내시더군요.
"그래가!!? 니도 그카겠다는기야 뭐야!!!???"
순간 당황한 나는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지요.
"아..아니! 내가 그러는게 아니라...그냥 TV에서 그렇다고..."
"그래! 안 그카믄 되지..."
그렇습니다. 저희어머니는 다른일에 집중을 하실때는 대화가 좀 이어
지
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게다가 저희 어머니 말씀으로는 자신이 아는 아줌마들 사이에선 유식
하
시고 박식하시고 인정받는 편이라고 하십니다. 물론 저는 별로 그렇
게
크게 느끼진 않습니다. -_-;
게다가 어머니는 나와는 분명 말이 안이어지는 어떤고리가 있는게 분
명
합니다. 그래도 내 동생들하고는 좀 통하는 편인것 같구요. 언젠가 할
일
없이 빈둥 거릴때였습니다.
혼자서 TV를 열심히 보시더니 갑자기 제방으로 오셔서 대뜸 이러시는
겁
니다.
"이영자가 성형외과 선생이랑 싸웠다 카네..?"
"엉..? -_-;"
"그게 와저카는긴지 아나..?"
순간 놀랬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이렇게 TV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는건
거의 아주 드문일이었기 때문이죠.
"뭐 지방흡입이 어쩌구 그러던데...갑자기 그건 왜..?"
"그게 아이다! 그건 TV에 표면적으로 그라는것인 기야!"
"오..? 엄마 표면적..?"
"그래 좀 폼나제..?"
"응..-_-;"
"아무튼 성형외과 의사랑 싸운 이유는 이거라.."
"뭐..? -_-;"
저는 잔뜩 기대 했습니다. 과연 저희 어머니는 '표면적'이 아닌 진심
으
로 어떻게 해석 하셨나 해서요.
"성형외과가 뭐하는데고..?"
"얼굴 고치고 뭐 그런곳이지..."
"바로 그기야!!"
"엉..? 뭐가? -_-;"
"영자가 얼굴을 고치로 성형병원에 간기야!"
"근데..?"
"가보니까 의사가 이러더라 말이지 '살부터 짤라 내이시더'"
보셨습니까? 저희 어머니는 절대 실망 시키지 않습니다. '살부터 짤
라
내이시더' 라는 문장 대단하지 않습니까..? -_-;
"어쨌든 살을 빼면 된거지 모.."
"그게 되나? 이자슥아 그게 되냐고!!"
"헉..뭐가또? -_-;"
"영자가 실타고 얼굴이나 '빠리빠리'하이 고치달라 켔는데
의사가 고마 '칼때기'로 허리캉 궁디캉 다 짤라 뿌린기라"
"엉..? -_-;"
자 저희 어머니 과감하시지요..? -_-; 대체 '빠리빠리' 하게 고치는
게
뭘까요? '칼때기'는 또 왜일까요..?
"그게 아니라 지방흡입술이지 엄마...'칼때기' -_-; 로
살을 자른게 아니라..."
"니가 모르는기다. 니 테레비 못봤나..?"
"뭘...?"
"영자가 가슴빡 짝째기 된거!"
"그거야 대충 알지..-_-;"
"지방 흡입은 바로 그긴기라!! 일단 여자는 누구나 가슴빡에 기름이
가득하다 아이가? 그게 지방 아이가?"
"그..그렇긴 하지.."
"그라고 지방이 곧 기름 아이가..?"
"마...맞지..-_-;"
"그러니까! 그 의사놈이 그다가 빨때를 대따 꼽아가 그대로
뽑아낸거 아이가!"
"헉..? -_-;"
"와 틀맀나..?"
"아니 그게 아니라..그냥 뭐..저 그냥..음..."
당황 스러웠습니다. 어떻게 설명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마시마로의
플
래시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그러이 빨때 까지고 쭉쭉 영자 가슴에 기름 뽑는데 사람은
완벽이 없는기라 의사가 고마 잘못 빨때를 잘못 빨아가
고마! 그때 짝째기가 댄기라!!"
저희 어머니는 엄청난 사전적 지식을 가지고 아주 열창을 하셨습니
다.
전 처음으로 이영자의 비밀을 알게되었지요. 빨때로 빨아서 기름을
뺀..-_-;
"암튼 그래가 의사랑 대판 싸웠다 아이가...이래 저래
수술이 끝나고 뚱뚱하던 가시나가 운동을 해보이 갑자기
살이 막 빠지거든"
"...-_-;"
"그러이 부작용이 일어나가 여기저기 '칼때기'로 짤린
살은 막표시가 나고! 가슴빡은 짝째기되고!
내라도 대번에 열받겠다!
"....음..."
"와! 속이 상해서 하도 울어서 그런가 저번에 얼굴에 이상한
붕대 가튼거 안감고 나왔더나!!"
"나..나왔지..-_-;"
저희 어머니는 송강호씨 비슷한 말투로 계속 마구 화를 내시고 계셨습
니
다. 혹시나 저희 어머니가 속이 상하셔서 붕대로 얼굴을 감으실까봐
진
정 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엄마 이제 걱정하지마 다 잘될꺼야...-_-;"
"그래 뚱뚱한기 얼마나 안됐노...여자가 가슴빡 짝째기되면
고마 그대로 늙는기라 니 외할매 봤째? 짝째기 아이가!
"음..? -_-;"
"그게 왜냐면 어릴때 내캉 니 외삼촌캉 이모들캉 너무 한쪽으로
빨아가 그래된기라..."
"아..-_-;"
"내라도 그때 왼쪽만 빨아먹는긴데..."
"...-_-;"
"이제 영자는 그거 고칠라면 결혼을 하는수 밖에 없다."
"왜 결혼이야? 다시 수술하면 되지..-_-;"
"아이다. 그런거로 될일이 아이다."
"그럼...?"
"얼른 자식을 낳아가꼬..."
"낳아서..?"
"왼빡 가슴빡인지 오른빡 가슴빡인지는 몰라도 큰쪽에
얼라 조디를 물리야지.."
"아....-_-;"
저희 어머니의 영자의 사랑에 전 눈물이 겨웠습니다. 그치만 한순간
이
었습니다. 실제로는 제가 얼마나 당황스러웠 겠습니까..? -_-;
"엄마는 근데 이영자는 갑자기 왜 그렇게 신경써줘...?"
"안됐다 아이가.."
"그래도 연예인인데 안되기는 잘살겠지 뭐..."
"아이다..잘 살수가 없다."
"또 왜..? -_-;"
"저번에 뉴스보이까 자가 그리 힘들단다."
"음..?"
"산골소녀라 안카드나!"
"..........-_-;;;;;;;;;"
"산골에 살다가 도시에 와보이 얼마나 힘들었겠노 팔자에도
없는 가슴빡 짝째기 수술이나 받고..쯧쯧..."
".......-_-;"
"곧 절에 스님 될꺼라 카던데...?"
"....."
"아이가..?"
..
카페 게시글
유쾌방
"울엄마는 엽기"<이영자편>☞저이거보구 웃다가 사래걸렸어여 흐흐~제발중복아니길..
동경17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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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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