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섯 편의 짧은 동화가 실려 있다. 동화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세상은 참 이상하다. 편하게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가 어느 날 갑자기 공포심을 느끼는 곳이 된다. 요양원에 머무르는 왕할머니를 집으로 데려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낯선 집과 동네에서 본 꽃들은 아름답기만 한데, 함께 살게 된 할머니는 무섭기만 하다. 친구가 다가와 의리를 앞세우면서도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
길 잃은 강아지를 두고도 자기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어른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세상에서 동화의 주인공들은 자기만의 생각으로 슬기를 발휘한다. 이상해 보이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눈이 생기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이야기 곳곳에 묻어 있다.
목차
엘리베이터
종이접기
꽃물
어느 뜨거운 날에
어디로 가지?
책속에서
P. 21
“이 고물 엘리베이터가!”
그 순간 낯선 아저씨가 고개를 들어 천정을 보는 바람에 모자 아래 숨겨져 있던 아저씨의 얼굴이 드러났다. 모자 아래 숨겨져 있던 얼굴이 번쩍거리는 등불에 일그러져 괴물처럼 보였다
P. 40~41
“우아, 하얀 나비다.”
승지가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어요. 아까 왕할머니가 말하던 그 나비인 걸까요? 그 나비가 승지를 쫓아온 걸까요?
“엄마 아빠, 왕할머니가 잘못 본 게 아니야. 진짜 나비야. 나비가 있어. 저기 봐.”
P. 46
“싫어, 엄마랑 같이 갈래.”
동규는 엄마의 속셈을 알아차렸어요. 동규를 할머니한테 맡기고 엄마는 혼자 가려고 하는 거예요.
“며칠만 있으면 데리러 온다니까. 할머니가 잘해주실 거야.”
“싫어, 할머니 싫어.”
P. 73~76
“문구점에서 의리도 팔아요? 아니면 양심은요?”
윤서는 배에 힘을 잔뜩 주고 큰 소리로 외쳤다. 뽑기와 게임기 버튼을 눌러대던 꼬마들이 윤서를 흘낏 쳐다보았다.
“헐헐헐. 이상한 걸 찾는구나. 그건 또 몇 학년 준비물이냐? 어디 한번 들어와 봐라.”
P. 84
“멍멍이가 아파.”
노란 점퍼를 입은 사내아이가 안고 있는 걸 내밀었다. 꼬마에겐 무거워 보이는 큰 강아지였다. 강아지는 어디서 다쳤는지 털에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너네 꺼야?”
꼬마들이 일제히 도리도리를 세게 했다.
저자 및 역자소개
김보경 (지은이)
어려서부터 호기심 많고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오랫동안 어린이 콘텐츠 방송작가로 일하다가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하면서 동화를 쓰고 있어요. 따뜻하고 재밌는 동화를 많이 쓰고 싶어요. 지은 책으로 『한밤중, 두근두근 편의점』이 있어요.
최근작 : <종이접기>,<한밤중, 두근두근 편의점> … 총 3종 (모두보기)
김수옥 (옮긴이)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말 먹는 괴물』이 있고, 그린 책으로 『언니가 생겼어』, 『꼬리 치는 당신』, 『양념이와 프라이드』, 『학교에서 똥 싼 날』, 『학교에서 싸운 날』, 『김치괴물』, 『조선에서 온 내 친구 사임당』, 『아파트 탐정단』 등이 있어요.
최근작 : <말 먹는 괴물> … 총 2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상한 세상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 다섯 편
이 책에는 다섯 편의 짧은 동화가 실려 있다. 동화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세상은 참 이상하다. 편하게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가 어느 날 갑자기 공포심을 느끼는 곳이 된다. 요양원에 머무르는 왕할머니를 집으로 데려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낯선 집과 동네에서 본 꽃들은 아름답기만 한데, 함께 살게 된 할머니는 무섭기만 하다. 친구가 다가와 의리를 앞세우면서도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 길 잃은 강아지를 두고도 자기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어른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세상에서 동화의 주인공들은 자기만의 생각으로 슬기를 발휘한다. 이상해 보이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눈이 생기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이야기 곳곳에 묻어 있다.
천진난만하고 삐딱해서 더 재미있다
어른들이 보는 세상과 어린이들이 보는 세상은 어떻게 다를까? 단편 동화집 『종이접기』는 어린이들이 겪는 이상한 세상에 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이야기 「엘리베이터」에서 엘리베이터는 여자아이를 위협하는 수상한 남자를 보며 공포에 떤다. 그 일을 겪은 후 엘리베이터는 내일이 기대된다. 자기 안을 들여다볼 눈이 생기기 때문이다. 무섭고 불안한 세상에 그나마 위안이 될 눈이다.
두 번째 이야기 「종이접기」에 나오는 왕할머니는 어서 빨리 요양원을 떠나고 싶다. 그러나 주인공의 아빠는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갈 수가 없다. 그때 나타난 하얀 나비. 주인공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접은 나비 색종이가 변한 것인지도 모른다. 세 번째 이야기 「꽃물」의 주인공은 낯선 할머니 집이 싫다. 할머니는 무섭고 같이 놀아주지도 않고 맛있는 것도 안 만들어준다. 서로 어긋나 보이는 두 인물은 꽃잎들 덕에 함께 웃는다. 할머니를 골탕 먹이려던 주인공의 행동이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는 반전의 계기가 된다.
네 번째 이야기 「어느 뜨거운 날에」에서는 친구들의 괴롭힘 속에서도 양심을 지키는 주인공이 빛을 발한다. 불의한 일을 하면서까지 친구를 만들 수 없다는 주인공의 결기가 장하게 느껴진다. 다섯 번째 이야기 「어디로 가지?」는 어른들이 그어놓은 경계선에 관해 이야기한다. 길 잃은 불쌍한 강아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어른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다섯 편의 이야기에서 어린이들의 목소리는 작지만, 그 안에는 무시 못 할 힘이 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이상한 것은 이상하다고 말한다.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순수한 마음은 어느새 나비가 되고 꽃물이 된다. 어린이들은 어린이다운 해결 방식으로 이상한 세상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천진난만하고 때론 삐딱해 보이는 어린이들의 생각과 시선이 그래서 더 재미있다.
첫댓글 김보경 선생님! 새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세상, 그 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수채화풍의 표지도 넘 사랑스러워요. 이번 책도 많은 독자들과 만나기를 바랍니다.
보경샘, 출간을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고생 많으셨어요. 많이 사랑받는 책이 되리라 믿습니다!!!
문화재단 지원 선정작이네요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
보경쌤, 출간 축하드려요! 선생님의 작품을 계속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쌤도 작품도 독자들의 사랑 듬뿍 받길 바랍니다!
김보경 선생님, 새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희망, 요즘 너무나도 필요한 말인 것 같아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야기, 널리 읽히고 사랑받길 바랍니다!
김보경 선생님 새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작지만 무시 못할 어린이의 힘이 무척 궁금해 집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선생님!! 새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책소개뿐만 아니라 삽화까지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너무너무 궁금하네요ㅎㅎ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닿기를 바라며... 저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보경쌤, 새 책 출간된 걸 넘 늦게 알았네요 ㅜㅜ
늦었지만 정말정말정말 축하드려요!!!! 보경쌤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 아이들의 사랑 듬뿍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