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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트홀
누군가 클라식 음악은 영원한 우리의 안식처 같으며, 하나의 여행이라고 말하고 있다.
컨스트홀에서 생음악 직관을 좋아하는 나에게 7월은 여러가지 흥미진진한 프로가 많은 것 같다.
통상 Beethoven 교향곡 9번 합창 교향곡은 한 해가 저무는 12월 찬바람 부는 계절에 어울리는 곡인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12월 공연 예매가 벌써 매진되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우연히 발견한 게 7월 어느 주말에 새로 생긴 <인천아트센타>에서 KBS 교향악단의 연주다. 거리가 멀어 아직 가 보지 못한 음악당이어서 내부 구조도 궁금하고 하여 급히 남은 표 한장을 구했다.
놀랍게도 이 음악당은 바닷가 경관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대형 concert hall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음향설비를 갖춘 매력있는 연주 홀이었다. 전통적인 컨스트홀과 바인 야드 디자인 Box in Box타입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연주장이다.
내가 클라식 애호가로써 통상, 예술의 전당, 롯데 컨스트홀, 그리고 부천아트센타를 우리나라 3대 Best Concerthall 로 꼽는데, 주저없이 인천아트센타를 포함 4대 Best Concerthall로 인정해버렸다. Concerthall 앞에 신축공사를 막 시작한 Opera house 가 몇 년 후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궁금해진다. 호주 시드니의 조개껍질 모양의 Opera House에 버금하는 건물을 기대해 본다.
대형 홀은 역시 Beethoven 합창곡이 어울릴 정도로 흐뭇한 음향에 power를 더한 훌륭한 연주회였다. 나에게는 이제 서울을 벗어나 성남, 용인, 이천, 부천, 고양, 인천, 수원 등등 운전거리 한시간 대 음악당이면 거리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속도로를 잘 타면 55Km 거리가 서울 도심 내 거리 17-8 Km의 예술의 전당 보다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엇그제는 오랜만에 수원의 경기아트센타 연주회에 참관했다. 이름하여 Gallery Concert 인데, 무대의 대형화면에 유명화가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Chamber orchestra 연주와 유명한 수준급 소프라노와
테너 가수가 유명한 아리아를 불러주는 경쾌한 음악회 이였다. 5년 전쯤 인가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에서 유명한 Kissing 그림을 탄생시킨 구스타브 크림트의 그림을 여러 편 감상하면서 연주를 듣는
이색적인 연주회를 참관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대형 홀에서 스케일을 한껏 키워서 여러 유명 화가의 그림을 음악과 동시에 감상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화가도 단골 손님 크림트를 포함하여
보티첼리, 고흐, 르누아르, 앙리 마티스, 그리고 한국의 이중섭의 여러 명작이 초대되었다. 무대를 꽉 찬 화폭에 명쾌한 도슨트 해설과 서울 비루투오지 챔버 오케스트라가 수준급 연주를 선사했다.
이젠 비디오 영상 기법도 발달하여 100년-300년 전의 명화 일부를 손이나 얼굴을 움직이게 하는 영상 기법도 눈에 띈다. 꽃잎도 휘날리고 나비도 춤을 추는 기법도 등장한다.
이렇듯 7월은 이색 연주가 많다. 다음주는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컨스트홀에서 관악기와 타악기로만 구성한 음악회를 예매해 놓고 기대에 차 있다. 그리고 7월말에는 멀리 강원도 평창으로 차를
몰고 가서 대관령 음악제 2편의 공연을 한편은 컨스트홀에서 현악4중주, 밤에는 야외 광장 밤하늘 아래에서 협주곡과 교향곡을 보기로 예정되어 있다. 다음날 근처 오대산 산길을 걷고, 양떼 목장을 보고,
속초 바닷가에서 두번째 숙박을 한 후 다음날 새벽 동해바다에 배 타고 가자미 낚시를 한 후 고성으로 차를 몰고 가서 휴전선 근처에서 북한 땅과 해금강 끝단을 본 후 귀경하는 근사한 프로그램을 짜 두었다.
가을 시즌에는 현재 세계 최고 기량의 인기 피아니스트 중국계 미국인 유자 왕 (Yuja Wang)과 조지아 출신 미녀 카티아 부니아티쉬벨리( Khatia Buniatishvill)의 내한공연을 예약하고 기다리고 있다. 풍만한 몸매에 눈부신 타건이 어울리는 현재 세계 top class 인기 피아니스트이다. 세계 최고 인기 연주자의 잇단 내한 공연은 우리나라 음악계가 선진국 대열에 올랐음을 나타내는 징표인 것 같다.
금년은 사업 경기는 최악이지만 음악은 호경기 인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간 침묵을 강요당한 연주 세계에 생기를 불러 일으키는 반향인지도 모른다. 사실 혹독한 경쟁을 거치는 우리나라 음악 연주자 특히 최고 일류 아티스트는 세계적으로 수준 급이다. 아울러 전국에 산재한 크고 작은 음악 전문 연주 홀도 이제는 세계적으로 수준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4-5류 급인 정치 수준과 참으로 대비가 된다고 할 수 있다.
QR Code
클라식 음악을 감상하는 버릇에는 두가지 성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음악을 CD든 FM 라디오이든, DVD영상이든 듣고 그냥 흘러 버리고 지내는 경우와 감상한 음악을 조금 후 음악책이나 Internet으로
작곡자, 배경, 음악 구성, 감상의 포인트, 연주자 등을 검색하고 공부하는 경우 두 가지가 있다. 지적 탐구의 욕심이 많은 편인 나의 경우는 후자 쪽의 관행이 많다. 항상 궁금증이 발동한다. 사후 관련 정보를 공부하고도 곧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지만, 자주 발동하는 습관이다. 이러니 음악 전공 학도도 아닌데, 클라식 음악 교양서적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내 전공이 경영학과 산업공학인데, 보유 서적 중 항공기와 공항(Airport) 디자인과 건설운영 분야 그리고 교양음악 해설서가 상당히 많고, 탐독을 꾸준히 아는 편이다. 절친 피아니스트를 만나 교류하는 후 로는 피아노 관련 교양서를 엄청 읽는 편이다.
궁금증의 발로라고 할까, 음악가 중에서 최고 수준의 피아노 연주실력을 요하는 리스트와 라프마니노프 작곡자와 그 음악을 소화하는 유명 연주자, 그리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피아노 구조, 피아니스트의 뇌 구조까지 궁금한 영역이 확대되었다. 앞의 Gallery concert연주에서 미술과 음악의 동시 감상이라는 이색적인 경험을 이야기했지만, 음악과 독서의 동시 경험화도 특이한 트랜드이다.
요즈음 음악 교양서적들 중 특이한 특성 중의 하나는 음악해설서, 작곡자의 인생, 작곡 배경, 연주곡의 특성, 시대를 초월한 명곡 선별 곡 등을 다룬 책 중 상당수가 책에 CD를 한 두 장 포함 판매하거나,
해설서 책 각 chapter에 해당 작곡가의 유명한 곡을 선정하여 QR code마크를 책에 인쇄하여 고객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뛴다. QR code에는 곡목, 연주자, 연주악단, 년도 등이 명시되어 있다.
사실 QR code는 나 경우는 3-4년 전 코로나가 전 세계를 광풍처럼 몰아 칠 때, 코로난 접종 확인 인증, 특정 건물 출입 허가 등이 주 용도 인 줄 알았다. 20여년전 Bar code 가 처음 나왔을 때 대형 판매점에서 Bar code로 순식간에 물건값을 계산하는 기술을 보고 놀란 바 있었다. 그 후 몇 년 전 미국과 카나다를 여행시 비행기 탑승을 check-in counter를 이용하지 않고 QR로 탑승하는 시스템을 나는 촌스럽게 지켜 본 바 있는데, 이제는 독서와 동시에 관련 음악을 들어 가면서 책을 읽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서비스의 극대화 인 것 같다.
사실 QR code는 영어로 Quick Response의 약자로 일본의 자동차 부품메이커 덴소 웨이브 (Denso Wave)라는 회사에서 자동차 부품의 효율적 관리와 추적을 위하여 개발한 bar code의 한 기법으로 알고 있다. QR code 의 생성, 활용, 기법, 원리 등은 논외로 하고, 이 QR이 smartphone의 유투브 기술과 만나면서,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 음악책에서 그 페이지의 QR code를 Dica로 찍으면 순식간에 해당 음악이 You tube에서 흘러나온다. Smartphone통신 기술의 발달로 유투브의 음향도 수준 급이다. You tube로 궁금하거나 사랑하는 연주자의 비디오를 바로 들을 수 있고, 책 읽기와 음악 감상을 동시에 (simultaneously) 할 수가 있다. 한자로 일석이조다. 나 경우는 나홀로 등산이나 트레킹 할 때, you tube 로 교향곡이나 협주곡, 혹은 chamber music 아니면 유명한 나나 무스꾸리 노래도 듣는다.
참으로 편한 시대에 살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또 무슨 기술이 나올까 궁금해진다. 덕분에(?) 평생을 절약하면서 모은 LP판이나 stereo system 바꾼다고 날린 비용이 허탈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광인 내가 아직 유지하는 습관 중에 하나가 전자책을 싫어하고 종이책만 고집하는 습관이다. 역시 손끝에서 종이를 만져야 안심이 된다. 단 글쓰기는 종이 보다 편리한 PC, notebook 활용으로 전환한지 오래다.
글과 사진의 저장 문제도 해결해주니, 글쓰기는 종이와 멀어지고, 글 읽기는 아직 종이책 습관유지다. 이젠 서재가 복잡해진 폐단(?)도 생긴다. 그런데 음악책에 QR code의 도입활용은 종이와 전자기술의
중간 절충 정도로 치부해 본다. 순간적으로 해당 음악을 불러 낼 수 있으니 편리한 걸 거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옛날 로미오가 창 밖에서 줄리엣을 불러 내려고 애쓰던 낭만적 기법이 요즘 같으면 카톡으로 금방 불러내고 몰래 사랑은 나누다가 들키면 QR code 찍고 비행기 타고 다른 나라로 날라 갈 수 있으니,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이라는 비극은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오늘날은 다양한 음원을 창출하는 미디어를 접하는 편리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듯하다.
음악 교양 서적 추천 리스트
내가 보유하고 그간 틈틈이 읽은 책 중심으로 간략히 소개를 해본다.
음악 감상을 그냥 듣고 흘러 보내는 성향 보다, 지적 탐구 욕심의 발로 라는 결과물인 것 같다.
1. 클라식 비스트로 (Classic Bistro); 원현정. P319; 유명 작곡자의 대표곡들을 선정 작품의 배경과 특성을 해설; QR code가 매 chapter 마다 수록되어, 해설하는 곡을 들으면서 읽을 수 있다.
2. 클라식 음악에 관한 100가지 질문; 아네테 크로이치헤르 외; P344. 클라식 음악에 대한 궁금증 질문 100가지에 대한 해답을 재미있게 답을 준다.
3. 하룻밤 공연장 여행; 최민아. P257; 세계의 유명 컨스트홀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 책. 몇 군데 가 본 곳이 나오면 친구처럼 반갑다.
4. 클라식, 경계를 넘어; 김준희; P237. 서양음악을 이색적으로 불교철학과 대비하여 여러 곡을 해설. 서양음악과 불교는 배경부터가 다른데 이색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했다.
5. 클라식 악기 이야기; 이종운; P199;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서양악기를 하나하나 사진과 함께 구조 및 특성을 설명. 악기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준다.
6. 음악, 귀로 마시는 그 황홀한 술; 이순열; P300; 고전음악의 에피소드 해설. 술에 취하는 것 보다 음악에 취하는 게 더 멋 있는 것 같다.
7. Gustav Mahler; 브루노 발터; P253; 작곡가 말러의 생애와 그의 음악 추적. 내가 여행가로써 두 구스타브(Gustav) 즉 구스타브 말러의 묘지와 구스타브 크림트의 알프스 호반의 별장을 방문하는
여행 일정을 마련했다가 마침 불어닥친 코로나로 실현하지 못해 아직 숙제로 남아 있는데 점차 연륜과 경제 사정으로 어려워 지는 듯하니 미련스럽다..
8. 거장들의 유럽 클라식 무대; 김승렬; P448; 유럽 거장 지휘자의 생애와 특성을 그들 사진과 함께 소개. 나는 요즈음 국내의 젊은 지휘자 몇 명의 능력과 도전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9. 클라식 아는 만큼 들린다; 최영옥; P334; 클라식 음악에 관한 모든 궁금증에 대한 설명과 초급자를 위한 음악상식 해설. 모르는 게 약이 아니고, 진짜 아는 만큼 들린다.
10. 오케스트라의 비밀; 미츠도미 도시로; P255; 백 개의 악기를 지휘하는 한 명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구성에 대한 기본적 지식과 이해 그리고 그 이면 모습
11. 필하모니아의 사계; 오재원, P388; 주요 명곡에 대한 해설과 그 선정된 명곡을 연주한 유명 지휘자와 악단의 명반을 소개
12. 클라식 수업; 김주영; P416; 주요 명곡과 작곡가를 일년 월별로 구분 해설하고, 생생한 연주의 이해를 추구한 Guide book.
13. 마르타 아르헤리치; 올리비에 벨라미; P332’ 현존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여성 피아니스트의 삶과 피아노 이야기; 아르젠티나 출신 Martha Argerich 의 생애.
내 절친 피아니스트가 존경하는 롤 모델이어서 더 관심있게 그녀의 생애를 읽어 보고, 그녀의 연주를 CD나 You tube에서 관심있게 듣는다. 85세의 현재도 연주 활동을 하나, 그녀의 산만한 머리카락은 마음에 안든다. 젊고, 예쁘고, powerful 하고 초절기교를 요하는 타견과 풍만하고 스타이리쉬하고 온몸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를 선호하는 내 성향이 아직 살아 있는 탓인듯.
14. 과학으로 풀어 보는 음악의 비밀 (How Music works); 존 파웰; P340; 물리학과 심리학으로 음악의 근원에 대한 분석; (전문 용어도 많고, 물리학 실력도 딸리고 하여 읽으면서도 한참을 헤매다. 읽기는 억지로 완독했으나, 머리에 남는 게 적어, 나의 음악지식 기초가 빈약함을 절감하다. 더군다나 물리학이 나와 거리도 있고)
15. 음악회에 대한 궁금증 몇 가지; 크리스트아네 테빙켈; P303; 음악회와 관련된 여러 궁금한 사항 해설. 나도 실제로 음악회에 관한 궁금증이 많지만 알 도리가 없는 듯하다.
곡목 선정, 연주자 교섭, 모객 광고, 수지 결산, 장소 선정, 빈 좌석의 공포, 전력과 조명의 사용, Acoustic 음향의 정상 수준, 안내원의 수고, 주차능력, 연주 일정, 악기 동원, 악보 확보, 연주자 게런티,
해외 순회 공연, 리허설 과정, 요금 할인 정책, 판매 영업능력, 교향악단 단원의 수입, 먹고 사는 문제, 등등 너무 알면 골치 아프니 모르는 게 약 일지도 모르겠다.
16. 클라식 음악계의 낮과 밤; 윤혜경 ;P282.; 엄청나게 경쟁이 치열한 음악 연주자 세계의 이면을 적나나 하게 분석하다. 아티스트의 부모도 평생 걱정이 많다.
17. 피아노 이야기; 러셀 셔먼; P354; 음대교수이자 피아니스트가 피아니스트의 세계를 분석하고, 피아노에 얼킨 이야기를 풀어 나가다. 그의 인생철학을 서술한다.
18. 클라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52가지; 최은규; P414; 현재 KBS FM 진행자 이기도한 전직 바이오리니스트가 클라식의 기초 지식을 교육한다.
(최은규는 방송 해설가이면서 베토벤에 관한 책도 저술했다. 저녁 늦은 시간에 FM 방송에서 차분한 그녀의 목소리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참 마음에 드는 진행자 이다)
19. 1일 1 클라식 1 기쁨; 클레멘서 버턴힐; P425; 일년 365일을 하루 한 곡 씩 명곡을 마스터 하도록 365곡을 선정하고, 해설을 하다
20. 70일간의 음악기행; 이장직; P337 1994년에 발간한 책이니 좀 오래되었으나, 클라식의 여러 이야기를 음악여행 하듯 풀어 낸 책
21. 피아노를 듣는 시간; 알프레트 브랜달; P198; 유명한 피아니스트 이기도 한 저자가 풀어낸 피아노 악기에 관련된 수상록
22. 피아니스트의 뇌; 후꾸야 신이치; Pianist의 엄청난 암보 능력이 궁금했는데, 일본의 피아니스트이면서, 뇌 과학자인 저자가 정신분석적으로 뇌의 구조를 풀어 내었다.
(나는 조금 전에 읽은 구절의 내용도 까 먹는데, 피아니스트의 긴 곡, 수 많은 레파토리의 암기 능력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존경하면서도 사랑한다)
23. 하노바에서 온 음악편지; 손열음; 현재 한국의 최고 여성 피아니스트의 삶과 노력 이야기
24. 클라식 음악을 기분 좋게 즐기는 11가지 산박한 방법; 강현숙; 읽은 지 일년 이개월 되었는데, 책도 어디로 가버리고, 내용도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
25.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문아람; 거리의 피아니스트인 저자의 음악 투쟁기; 오늘도 서울 어느 거리에서 피아노 연주로 대중적 인기를 찾아 나선다, 무대에 오르는 top class 연주자는 정말 존경스럽다.
26. Classic 50’;나카가와 유스케; P309 ;고전음악 유명 작곡자의 유명한 곡 50개를 선정 해설하다. CD 2장이 보너스로 딸려온다.
27. 말러, 그 삶과 음악; 스티븐 존슨; P260; 말러 음악세계 해설; CD 2장에 말러의 여러 곡들이 실려 있어 반갑다.
28. 리스트, 그 삶과 음악; 말콘 헤이스; P260; 나의 절친 피아니스트가 한국 최고의 리스트 전문 피아노 연주자여서 리스트의 생애와 음악에 대한 지식 함양 차원에서 구입하다.
역시 리스트 음악이 수록된 CD 2장이 보너스로 딸려 왔다. (나는 리스트 협주곡 1번, 라프마니노프 3번, 프로코피에프 3번 협주곡과 리스트의 최고 테크닉을 요하는 여러 작품을 치는 피아니스트 라면
최고 입신의 경지에 도달한 연주자로 인정한다.
29. 완전한 연주; 케니 원너; P272, 피아니스트를 비롯한 독주 연주자의 무대공포증, 마음의 훈련법을 서술한 책 (독주자는 얼마나 떨리는가가 나의 궁금증 중의 하나)
30. 지휘의 발견; 죤 마우체리; P551, 지휘자 마에스트로의 세계와 음악적 삶에 대한 해석
31. 클라식의 클라식; 이영록; P472; 음악의 여러 요소에 대한 교육서. 공대 출신의 저자가 클라식 여러 이론과 지식을 풀어서 설명한 책; 이 책은 아직 읽기 시작도 안했고, 책 구입시
부터 음악이론의 수준이 나의 수준을 넘어선 책 같아서 구입할까 망설었다. 내용 이해가 못 따라 갈 것 같고 수많은 악보 샘플이 있어 겁도 난다. 그래도 한번 읽기에 도전해보기로 QR code 많다.
그런데 악보가 너무 많아서 싫기도 하다. (나는 콩나물 국을 즐겨 먹지 않는다)
32.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정은주; P255. 주요 명곡을 작곡가 중심으로 해설한 쉬운 책; QR code가 간간히 보인다.
33. Steinway Piano; 현존 세계 최고의 피아노의 명성, 역사, 제작, 판매, 사업 이야기를 독일 함브르크와 미국 뉴욕 양대 공장에서 그 흔적을 살펴 본다.
( 나는 절친 피아니스트와 어느 식사자리에서 Steinway Piano와 Yamaha Piano 의 음질/음향 차이에 대하여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piano 소리 차이까지 알 수가 없다.
독일 Steinway와 미국 뉴욕 Steinway 음질의 차이도 어떻게 구분하나 질문에 대한 답도 들었지만 알 수 가 없다. 하물며 Piano 최고 유명 3대 brand 인 Steinway, Bechstein, Boesendorfer
까지 파고들려면 직업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 모르는 게 약이다)
34. 거장 신화 (The Maestro); 노먼 레브레히트; P823. 세계 위대한 지휘자의 음악 생애, 권력 야심, 성장 이면사를 파헤친 두꺼운 책.
35. 윤이상의 음악세계; 최성만, 홍은미; P618; 오래전에 그에 대한 관심으로 구해 두었으나, 좌편향 했던 사상적 경력 때문 읽기를 보류했는데, 언젠가 시간 나면 읽어 보아야 할 까 하는 책
36. 경계의 음악; 에드워드 사이드; P555; 컬럼비야 대학 교수이자 음악평론가인 저자의 역저를 <좋은 글을 일고,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은 낙이다> 라고 주창하는 이석호 번역자가 환상적인 음악 세게를
펼처낸 역저. 저자의 엄청난 음악 영역 지식에 존경을 금할 수가 없다.
No. 27-30 책은 이번 여름에 읽어 낼 예비 후보 책 들이다. 31 Classic 의 classic 책은 늦가을에나 마칠 것 같은데, 이 책은 대하기가 좀 겁도 난다..
해외 구입 서적과 귀중본 (영문판)
1. The Music of Man;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저술가인 에드휘 메뉴힌이 저술한 역사적 인류음악 해설 책; 80년대 초 네델란드 유학 시절 카나다 출신 음악가 친구가 선물한 책
( 35년이 지나 몬트리올 음악대학 교수로 은퇴할 즈음, 나의 세계 여행 수필기 첫편저서를 선물하였더니, 한글을 몰라 사진만 보고 아쉬워 한 에피소드가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음악의 여러
이상한(?) 악기나 성남아트센타의 세계 악기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 먼 나라 악기들이 내는 소리가 어떨지 궁금하다. 한국의 궁정음악 오케스트라 편성 음악이 서양인 청중에 어떻게 들릴까 궁금도 하다.
2. Orchestra; 삼성그룹에서 퇴직하고 영국 회사로 이직 근무하던 시절, 런던의 최고 유명한 클라식 서적 책방을 뒤저서 구입한 책 중의 하나.
(표지 내부에 1991년 영국 버밍험에 연주차 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같은 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사인을 받아 두었는데, 2년전 지금은 절친인 피아니스트를 만나 그녀의 사인을
정경화 사인 다음 페이지에 받아 두었다. 정경화 이상으로 세계적인 피아노 연주자로 성장하기를 염원하면서)
3. The Symphony; 영국서 같은 날 구입한 책. 어려워서 25년을 잠만 재웠다. 책아 미안하다.
4. The Cambridge Music Guide; 마찬가지로 영국서 구입한 책 이따금 찍접 대기만 한 것 같아 좋은 새 주인에 시집 보내고 싶지만, 임자 찾기도 싶지 않을 거 같다.
5. Ultimate Encyclopedia of Musical Instruments; 교향악단을 구성하는 여러 음악 악기를 비롯하여 자주 접하지 못하는 전세계 여러 악기의 구성, 모양, 특성, 역사적 기원 등을 친절히
해석해준다. 악기 사진을 손자/ 손주 보듯이 접하게 해준다. 고마운 책!
6. 죽기전에 알아 두어야 할 클라식 1001곡; P960. 클라식 음악의 유영한 곡을 작곡자 별로 분류한 백과사전과 같은 책. 죽기전에 다 읽은 수 있을지는 몰라도, 요즈음 거의 매일
클라식 음악을 듣거나, 연주 실황을 다녀오면 대부분 해당 곡의 Index를 찾아서 곡의 해석과 해설을 review 해 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까먹지만 그래도 자주 찾는다)
비슷한 시기에 <죽기전에> 시리즈의 분야가 다른 책 몇 권도 구입 보관하고 있는데,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세계건축 1001,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절경 1001도 있으니, 이들 책을 다 읽기 전에
쉽게 마음대로 죽기도 힘들 듯하다.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의사는 체질을 다루고, 음악가는 영혼을 달래고 위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연주가 특히 피아니스트는 손으로 생각한다고도 한다. 나는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고 주창 한다.
음악 해설서는 부지런히 읽어도 얼마 지나면 까먹는 버릇이 생기니, 책의 숫자만 많아 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음악과 독서는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이고 자양분 임에 틀림 없다..
우리의 고뇌에 찬 삶도 클라식 음악의 불멸의 역동성이 우리를 다소나마 완화시키는 위로를 얻는 게 클라식 마니아 덕후에게 내리는 은혜가 아닐까 생각된다.
(2024.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