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탄세미나를 갈무리하며- 고도처리정수장 수처리용 보관시설 설계부터 반영해라,폐활성탄 절반이 소각매립
활성탄비축시설 폐활성탄 보관시설 구축절실
김동환박사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페활성탄 매각처리도 국내 기업 감당 어려워
폐활성탄 발생량,처리형태,유통구조 조사하자
구매시기 겨울철탈피 4계절 연중 수급 계획해야
활성탄 세미나에서 논의되지 않은 문제만을 정리하고자 한다.
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12개 정수장에서 입상활성탄은 40,000㎥를 사용하고 있으며 폐활성탄도 증가추세이다.
폐활성탄은 사업장폐기물(폐기물관리법 제2조)로 분류되어 활성탄업체로 매각처분하고 있는데 평균 매각가격은 톤당 2만원에서 4만원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매각업체는 삼천리활성탄소,삼천리카본텍,백석화학,자연과학,신광,신기,한독카본등 8개 업체가 입찰을 통해 매각한다.
폐활성탄 처분 용량이 업체들의 시설 규모에 비해 다량으로 1개사가 독점 매각하기 어려워 3,4개사가 컨소시움으로 폐활성탄을 구매하고 있다. 2022년 10월 처리예정인 강북정수장 폐활성탄은 2천㎥ 정도로 자연과학등 3개사가 처리하게 된다.
문제는 향후 정수장 설계시 활성탄비축시설을 도입해야 하고 폐활성탄 보관시설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습도,온도등을 고려한 보관시설이 필요하나 현재는 전국 어디도 보관시설이 없어 신탄교체시기에 맞춰 업체들이 폐탄을 처리해야 하는 비효율적이고 비과학적인 처리를 하고 있다.
비과학적인 창고형태로 보관할 경우 활성탄의 고유 성능인 요오드흡착력이 최소 50-100mg/g정도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같은 보관방식,보관기일에 따라 흡착력등 품질에 대한 연구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도정수처리 운영을 위해서는 이에 버금가는 시설설치가 동반되어야 하고 보관기일에 따라 품질변화에 대한 책임소재도 명확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정수장에서 사용한 폐활성탄이라 해도 신탄 구매시 품질에 따라, 정수장 운영시 약품등 처리운영에 따라, 폐탄 처리경과 시간에 따라 품질은 현격한 차이가 나게 된다.
활성탄 제조사들은 재생활성탄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이 나오지 않아 결국 신탄을 1회만 활용하다가 폐기물로 처리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으나 이같은 점도 제대로 조사되지도 않고 있다.
페활성탄 처분을 위해 지난 17년부터 2년간 유찰된 횟수를 보면 고양정수장은 4회,성남,반월,반송등도 최소 2회 이상 유찰되어 입찰을 4번 이상 하므로서 행정력과 신탄교체일정 변경을 통한 품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경향이 전국적인 현상이다.
수자원공사의 단순 자료조사에 의하면 수공이 관할하는 정수장에서 발생되는 폐활성탄은 연간 35,500톤으로 이중 정수용은 25,000톤을 재활용 할 수 있다고 조사되었다.
현재의 폐활성탄 매각료는 톤당 가격이 다양한데 페활성탄의 운영방식 개선에 따라 재생량이 증가하게 되고 폐활성탄 처리비도 6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다.
또 다른 현안 문제로는 우리나라 정수장들은 대부분 월동기인 11월부터 3월에 집중 신탄교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은 중국에서도 난방을 해야하는 시기로 중국 국영기업들은 자국의 난방원료 우선이어서 활성탄제조는 3월 이후로 생산하는 경향이 크다. 즉 겨울철 활성탄 교체는 가격이나 원만한 수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신탄 구매시기를 변경해서 안정적인 수급전략이 필요하다.
상수도 정수용 활성탄은 분말과 입상활성탄으로 구별되나 정수기용은 입상과 블록으로 나뉘며 블록활성탄은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향후 더 많은 분석연구와 안전성과 위해성 연구가 필요하다.
블록이나 섬유질 형식의 활성탄 제조기술의 개발도 필요하다.
한편, 참석자들의 의견개진에서 가길현 전 영등포정수센터소장은 “활성탄에 대한 자료축적이 되지 않고 있다. 재생탄 기준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하고 재생납품기준을 기업이나 조합에서 역으로 제한하는 방향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봉춘 서용엔지니어링 연구소장(전 서울시 뚝도정수소장)은 “관과 기업이 장기 프로젝트를 구성해야 한다, 수공의 독자적 횡보보다는 유역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활성탄 세미나에 관심을 보여 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함께 고민하여 산업외교에서 발빠른 대응으로 자국우선주의로 전환되고 있는 세계 정세에 현명한 지혜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감사하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 박남식전문기자,조철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