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병술년 새해
인서점의 '희망'도 나래를 펴기 바랍니다.
어르신
두분 모두 올해도 건강하십시오.
감사의 "희망"을 받은
철학과 김민수 올림
* 서울대 김민수교수는
다 알다시피
자신의 은사이기도 하고 동료이기도 한
'친일 지식인과 예술인을 비판'하여
해직되었다가
6년간의 복직투쟁 끝에
지난 해 대법원의 '복직'판결을 받고도
가까스로 '복직'되었습니다.
김민수교수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지식인의 용기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었으며
진정한 투쟁의 의미와 올바른 투쟁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 지루한 과정에, 시민사회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지만
김민수교수의 6년간의 투쟁은
오늘을 사는 우리 지식인이 오늘의 현실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를
선명하게 보여 보였주었다는데서
우리의 갈채 그 이상의 의미를
우리 지식인사회에 뚜렸하게 던졌다는데서
우리는 김민수교수의 복직투쟁이
두고두고 우리에게 회자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특히, 저는 지난 9월 13일 인서점이 강제철거되자
국악방송의 연락을 받고 김민수교수님과 이에 대한
음악을 곁들인 대담을 한바 있었는데, 그 때 저는
향후 인서점이 '문화사랑방'이라는 '실천'공간으로 가게 될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금방 정이 깃든 사귐을 가지게 된 것을 깊은 기억으로
새기게 된 인연이 있어서, 가벼운 새해 멜 년하장을 보냈는데
그 답장을 보내 오셨습니다.
그 때의 방송을 우리가 기록해 놓고 보고 있지만
지금 인서점이 그 때의 희망대로 새로 문을 열고
아니 더 아늑하고 아담하게 단장한 문화공간으로 살아난 것을 생각하면
그 때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저는
김민수교수의 걸어가는 내일을 지켜보면서
그가 이제 우리 지식인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함은 물론
거기서 우리의 미래를 읽어내야 한다고 봅니다.
인서점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