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문행西門行에 나오는 고시
- 漢나라 악부(西門行)에 수록 작자미상 -
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살아도 백년을 못 채우면서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어찌 늘 천년 근심을 품는가
晝短苦夜長[주단고야장] 낮은 짧고 밤이 길어 괴로우면
何不秉燭遊[하불병촉유] 어찌 촛불을 밝히지 않겠는가
爲樂當及時[위락당급시] 인생을 즐김에도 때가 있는 것
何能待來玆[하능대래자] 어찌 내년을 기다릴 건가
愚者愛惜費[우자애석비] 어리석은 자는 드는 돈을 아끼느라
俱爲塵世嗤[구위진세치] 그 또한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지
仙人王子喬[선인왕자교] 선인의 왕자교는 불로장생 했다지만
難可以等期[난가이등기] 그처럼 하기는 어려운 일인걸
☞ 한자 풀이 ‘래자’는 내년의 뜻 ‘왕자교’는 전설상의 신선
嗤-웃을 치,

■ 한(漢)나라 시대의 악부인 서문행(西門行)
出西門步念之(출서문보염지) 서문을 나와 걸으며 생각하노니
今日不作樂(금일부작락) 오늘 즐기지 못하면
當待何時(당대하시) 다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夫爲樂(부위락) 무릇 즐거움을 누리려면
爲樂當及時(위락당급시) 마땅히 때에 미치도록 할지어다.
何能坐불鬱(하능좌불울) 어찌 앉아서 걱정 근심하며
當復待來玆(당부대래자) 오는 시간을 기다리려 하는가.
飮醇酒炙肥牛(음순주자비우) 술 마시자, 살찐 소 구워라.
請呼心所歡(청호심소환) 마음 속 친구들 불러야만
可用解愁心(가용해수심) 근심 걱정 풀 수 있으리
人生不滿百(인생불만백) 백 년도 못 사는 인생이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천 년 근심 늘 안고 있어라.
晝短苦夜長(주단고야장) 낮 짧고 밤 길어 괴로우니
何不秉燭遊(하불병촉유) 어찌 촛불 밝혀 놀지 않으리.
自非仙人王子喬(자비선인왕자교) 선인 왕자교도 아닌 우리가
計會壽命難與期(계회수명난여기) 수명 따위 헤아려 놀기를 기약하랴.
人壽非金石(인수비금석) 우리의 수명 쇠나 돌 같지 않으니
年命安可期(연명안가기) 일년의 목숨인들 기약할 수 있겠는가.
貪財愛惜費(탐재애석비) 재물에 마음 두어 비용을 아낀다면
但爲時世嗤(단위시세치) 후세의 비웃음거리가 될 뿐이리.

■ 극동서문행(郤東西門行) / 조조
새북(塞北)에서 날아오른 기러기 鴻雁出塞北
아무도 없는 이 땅으로 왔구나 乃在無人鄕
날개 저어 만리 길 擧翅萬餘里
가나서나 절로 줄을 짓네 行止自成行
겨울에는 남쪽의 벼를 먹고 冬節食南稻
봄이 오면 북쪽으로 되날아간다 春日復北翔
밭속을 구르는 다북쑥 田中有轉蓬
바람에 쓸리어 멀리 날아오르네 隨風遠飄揚
뿌리에서 잘린지 이미 오래거니 長與故根絶
세월이 지난다손 다시 만날까 萬世不相當
싸움터에 나온 이 몸 또한 그러하구나 奈何此征夫
어찌하여 이곳저곳 헤매는가 安得去四方
말은 안장 풀릴 틈이 없고 我馬不解鞍
나는 갑옷투구 벗을 겨를이 없네 鎧甲不離傍
늙음은 시름시름 찾아들건만 冉冉老將至
언제 다시 고향에 돌아가려나 何時反故鄕
신룡은 깊은 못에 몸을 감추고 神龍臧深淵
사나운 범은 높은 언덕을 걷는다 猛虎步高岡
여우도 죽을 때는 태어난 언덕으로 머리 두거니 狐死歸首丘
이 몸인들 어찌 고향을 잊을 것인가 故鄕安可忘
翅-날개 시,鞍 -안장 안,鎧-갑옷 개.冉-나아갈 염,冉冉-점점 나아가는 모양.
출처-http://blog.daum.net/zero-can/3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