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피스텔 집세와 관리비를 냈고 묵상과 설교 1년분 재 계약-입금-택배까지
끝냈어요. 이런 것들은 어느새 루틴이 됐는지 망설릴 여지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운짱 시작해서 1달을 마감했네요. 5일 출근 했는데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해서 26일 만근을 한 것입니다. 개근상이나 만근은
-
제 아킬레스건 이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 제 경쟁력이 되어있더군요. 궁색한
잔고에도 불구하고 몽클리어 가디건 하나를 득템해서 그런지 일하는 내내
신바람이 났어요. 어때요? 간지 풀풀 나지 않나요? 돌아보면 패션은 내 힘이
었고 운전은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을 때마다 의리를 지켜줬어요.
-
카카오 블루 프로필 사진을 바꿨더니 훨씬 낫습니다. 운전-지리-직관-대까지
나만큼 준비된 운짱도 없을 것입니다. 아뿔사! 악동 평점이 '파이팅 그룹'이면
훌륭하지 않습니까?
2.
시월 끝자락이라고 '잊혀진 계절(이용)'을 10번 이상 듣는 현상을 어떻게 해석
해야 할까요? 이 곡이 히트할 때(1981) 제가 18살 고삐리였어요. '단발머리
(조용필)'와 함께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그 뜨거운 청춘을 불사질렀다는
것 아닙니까? 졸라 재수없게 생긴 놈인데 청춘을 같이 했으니 30년 들어줬어요.
-
해서 이젠 잘라 버리고 뉴페이스 아이유를 봉신하기로 했어요. 얘기인
줄 알았던 아이유가 어느 날부터 제 고 삐리 감성을 파고 들더이다.
나나무스끄리의 '오버 앤 오버'도 이미 영전 시켜 버렸고, 올리비아 핫세,
거미, 춘자, 화사보다 아이유가 더 좋은 건 왜 그럴까요? 내가 진화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