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네 주 하나님의 백성이라
신명기 27:1-10
26:16-19
2023년 5월 28일 주일낮 11시
인도,설교 선형수 목사
주은혜교회 진천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아들 딸 아내 며느리 남편 사위 등 자기 자리가 있다. 신자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신자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고 언약 백성이요 약속의 자녀 임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다.
신명기 27:1-28:69(영 29:1)은 축복과 저주에 대한 모세의 설교이다.
모압 평지는 지금의 요르단 땅인데, 사해 옆에 위치한다. 모압 평지에서 이루어진 언약 갱신은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언약 갱신은 하나님과
약속을 다시 새롭게 다짐하는 것이다.
첫째, 과거를 기억하고 특히 호렙산(시내산) 언약 맺음을 상기하는 것이다.
둘째, 다시 언약을 새롭게 다짐함으로 미래를 기대하는 것이다(Peter C. Craigie, William B. Eerdmans,
1976, 327).
그들은 과거의 사건들이 현재의 순간과 연관이 있고 현재의 순간은 미래의 사건들과 연결된다는 것을 믿었다(Craigie, 327). 젊은
시절에 성실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지금도 성실하다. 지금 성실한 삶을 사는 사람은 앞으로도 무난하게 인생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40년전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 약속은 지금 모압 평지에 모여서, 이제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으로 들어가려는,
지금 현재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족장들, 조상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약속이 이제 실현되려는 순간에 있다. 그 조상들이 걸었던 삶, 애굽 430년의
생활, 광야 40년 훈련 기간은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미치며 지금 현재에 이른 것이다.
어떤 분은 30세 정도의 젊은 나이에 남편이 병들어 죽고 1남4녀 오남매를 수십년간 키워낸 그 쓰라리고 질긴 삶 속에서 어머니, 며느리,
아내, 할머니의 자리를 지키는 인고의 생활을 통해 지금 현재를 사는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언약 갱신을 이루는 것은 과거의 사건들, 즉 시내산 언약과 족장들에게 주신 언약들과 연관이 있다. 그리고
미래의 기대되는 사건들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27:1은 필자가 사역했다.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말하기를,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키라." 흠정역(kjv)과 비슷한 번역이다. 개역개정은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로 되어있다. 이것은 히브리어 원문의 문법과 맞지 않다.
"바여차브 모쉐"는 주어가 모세이다(3인칭 단수). 물론 "베지크네 이스라엘"의 "베"가 혼돈을 주고 있다. 흠정역은 "베"를 "with"로
옮겼다. 필자는 이에 동의한다.
27:1절에서 "모쉐와 이스라엘 장로들"로 장로들을 강조하고 있다. 모압 평지 언약 갱신을 실천하는 주체는 모쉐가 아니라 장로들이 되기
때문이다.
모쉐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느보산에서 죽게 되기 때문에 장로들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장로들의 미래의
지도력의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Craigie, 327). 그 장로들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도 함께 속했을 것이다.
27:2-8에 두 가지 의식을 행하라고 말했다. 첫째, 율법을 기록할 돌들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둘째, 제물을 바칠 제단을 세우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의식은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할 일이다.
40년 광야 연단을 통과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압 평지에 모여서 모세의 언약 갱신의 설교를 듣는 순간 그들의 마음은 기대와 희망과 기쁨과
감격으로 가슴이 부풀었을 것이다.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가서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고 했다(27:2). 그 돌들 위에 하나님의 토라의 말씀들을 기록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가기 위함이다(27:3).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조건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회를 돌 위에 바르고 검은색 글씨를 쓰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가 잘
보이게 된다. 이것은 이집트 기술이다(S. R. Driver, Deuteronomy, 296, 재인용 Craigie,328).
그 돌들은 기록된 율법 문서이고, 언약 갱신의 증거이다. 어떤 내용을 돌에 새겼는가? 신명기 12-26장들의 내용이었을 것이다. 모세의
모압 평지 설교는 시내산 언약에 근거했다. 모세의 모압 평지 권면의 설교에 근거한 내용을 간추려 돌 위에 기록했을
것이다(Craigie,328).
십계명이 율법의 근간이고, 그것에 근거하여 좀더 구체적인 것들을 돌 위에 새겼을 것이다. 신명기 12장은 하나님이 택하신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라는 것이다. 즉 번제를 드리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라는 것이다(12:14).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다(12:31).
13장 역시 다른 신을 섬기지 말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라는 것이다. 14장은 정한 짐승만 먹고 부정한 짐승은 먹지 말라는 것이다. 굽이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소, 양, 염소 등을 먹을 수 있다. 또 십일조를 드리라고 했다.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리라 했다. 이는 레위인과
나그네, 고아, 과부에게 쓰는 것이다.
15장은 가난한 자에게 베풀라는 것이다. 매 칠년에 빚을 면제하고 종들에게 자유를 주라했다.
16장은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을 지키고 공의로 재판하라는 것이다. 16:16에 무교절, 칠칠절, 초막절에 하나님이 주신 복을 따라서
예물을 드리라는 것이다.
17장은 왕을 세울 경우, 하나님이 택한 자를 세우라. 병마를 많이 두지말고 아내를 많이 두지말고 은금을 많이 쌓지 말라는 것이다.
18장은 레위 사람을 예우하라는 것이다. 레위인은 기업이 없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기 때문이다(18:2).
19장은 도피성을 두어서 실수로 사람을 죽게한 경우 피하게 했다. 20장은 적군과 싸울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으라는 것이다.
21장은 장자권, 22장은 순결법, 23장은 총회 규정, 24장은 이혼과 재혼, 25장은 재판, 형사취수, 26장은 토지 소산에 대한 태도
등이다.
12-26장은 십계명의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에 근거한 구체적 실천 사항을 말한다.
율법을 기록한 돌들은 에발산에 세우라 했다(27:4). 에발산과 그리심 산은 예루살렘 북쪽 40마일 지점, 요르단 강 서쪽에 있다. 그
인근에 세겜이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정복 전쟁을 시작하는 지점 인근이다.
세겜은 애굽에서 가져온 요셉의 뼈를 묻은 곳이다. 야곱이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돈을 주고 사들인 밭이 있었다(수 24:32).
세겜이 언약 갱신의 장소가 되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철 연장으로 다듬지 않은 돌들로 제단을 세웠다. 돌을 다듬어서 제단을 쌓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일이었다(출
20:25).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자연물 그대로 돌로 자기 백성이 제단을 쌓는 것을 원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울 시대에도 블레셋 족속 대장장이들에게 가서 비싼 값을 주고 철연장을 구입하거나 수리해야 했다(삼상 13:19-23).
철연장을 사용하는 것은 이방인들에게 의존하는 일이었다. 이는 언약 관계를 훼손하는 일이었을 것이다(27:5-7; Craigie,329).
철연장으로 다듬지 않은 돌들로 쌓은 제단 위에 번제물(27:6), 화목제물(27:7)을 드리도록 했다. 그리고 거기서 하나님 야웨 앞에서
기뻐하라고 했다(27:7). 이스라엘 자손의 기쁨은 하나님께 있었다.
모쉐와 레뷔인 제사장들이 모든 이스라엘에게 말했다. "이스라엘아 너는 네 하나님 야웨의 백성이 되었다. 그러니 네 하나님 야웨의 소리를
듣고 그의 명령과 규례를 행하라."
다시 한번 하나님의 백성 임을 강조하고 있다. 모압 평지 언약 갱신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너희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언약 갱신을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실천하여 살기 위해서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는 일은 너무나 중요했다.
다같이 신명기 26:16-19를 봉독하도록 합니다.
오늘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네게 명하시나니 그런즉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 네가 오늘날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또 그 도를 행하고 그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 그 소리를 들으리라 확언하였고 여호와께서도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오늘날 너를 자기의 보배로운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또 그 모든 명령을 지키게 하리라 확언하셨은즉 여호와께서 너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그 말씀하신대로 너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라
신명기 26:16-19 KRV
온 마음과 온 영혼을 다해 순종하라(26:16, 6:5). 야웨는 너희의 하나님이고 너희는 온전히 하나님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신실하게 언약을 지키시는 주님이시다. 그의 길로 행하고 그의 율법을 지키고 그의 목소리를 들으라.
너를 모든 나라들 위에 높이시고 찬양과 명성과 영광을 주시고 주 하나님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신다(26:19).
하나님의 언약에 신실한 백성은 다른 나라들 중에서 이름이 높아지게 된다. 이스라엘의 공덕 때문이 아니라 언약 공동체 이스라엘은 삶속에서
언약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된다.
이스라엘은 지금 주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여러분, 교회가 이스라엘이요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요 하나님 나라의 일원이다.
말씀을 사모하여 듣고 묵상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며, 주님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 자손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