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체감온도가 영하27도라고?
2011년 1월 16일 추읍산 갔을때가 체감온도가 영하27도라 했는데? 그때 6명이 추읍산 내려와서 눈에 발목이 푹푹 빠지고 꽝꽝 언 북한강 위를 기분좋게 걷고 신내해장국 본점에서 원호가 가져온 러시아 보드카 먹은 기억이 납니다. 오공 장모님 장례일이라 청농이 대신 깃발을 잡았는데 이제 다들 나이들이 먹어서인가 날씨보다 사람 마음들이 더 취위를 타는군요. 예상보다 적은 인원 짱건.일조.청농 서이서 평지 양재천 걷고 순대국에 양귀비주 한잔으로 목을 녹히고 선바위역 가짜생일(양력생일)에 꼬여서 순조 전무복님이 나오셔셔 생일턱으로 명태무침과 갈비탕에 소주 한잔으로 즐거운 뒷풀이 했습니다.
순대국에 양귀비주 한잔에 언 몸이 녹아내리내요.
이기 내가 남긴 발자국인데 인생에선 저러케 선명한 발자구은 못 남겼어요.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
不須湖亂行(불수호난행)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적행)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서산대사 禪詩
첫댓글 설경의 양재천길~
더 걷기 존 길이네요~
예상보다 덜 추웠다니 다행입니다
단출하고 오붓한 발걸음
조았겠네요~
담주부터 일상으로 돌아가겠습니다^^